19일 오후 1시 20분쯤 화성의 한 반도체 세정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공장 내부에서 반도체 세정작업에 사용하는 불산이 발견됨에 따라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다행히 공장 주변 공기에서 불산은 검출되지 않았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관 460여명과 헬기 2대 등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소방당국은 반도체 세정에 쓰이는 불산이 공장 내부에 보관돼 있던 사실을 확인하고, 반경 800m 이내에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불산은 피부에 닿으면 심각한 화상을 입히고 상온에서 기체 상태로 눈과 호흡기에 들어가면 신체 마비나 호흡 부전 등을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산업용 화학물질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이 현장 주변 대기질을 측정했으나 불산은 검출되지 않았다. 화성시청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 화재 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오후 5시 현재 불길은 거의 잡힌 상태다. 이 불로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연면적 4천300여㎡ 규모의 공장 1개 동 전체가 탔다.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내용이 다수 발표되자 북한 접경지 주민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남북은 지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 10㎞ 폭의 완충지대를 둬 포병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중지하기로 한 것은 물론 비행금지구역 설정, 비무장지대(DMZ)내 GP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합의했다. 그동안 남북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대피소에서 생활해야 하고 총소리·포성이 일상화한 김포, 파주, 연천, 포천 등 접경지 주민들은 이같은 합의 내용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포시 애기봉 일대 대북전단 살포 반대 등 김포지역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한 이적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김포는 해병대가 주둔해 늘 훈련이 이뤄지며 헬기나 전차, 사격소음 등의 주민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라며 “한강 군사분계선에서 2㎞가량 떨어진 애기봉 일대에서는 앞으로 총소리, 포성이 사라질 것”이라며 반겼다. 파주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마을인 통일촌 이완배 이장도 “연천 포격 도발이나 연평도 포격 때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생활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개인 간(P2P) 대출 중개 업계에서 루프펀딩 대형업체 대표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한 건설사 대표가 루프펀딩에서 투자금을 받아 멋대로 사용해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특수부(김경수 부장검사)는 사기 등 혐의로 건설사 대표 선모(40)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선 씨는 2016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특정 건설현장에 사용하겠다며 루프펀딩을 통해 투자자 1만여명으로부터 70여 차례에 걸쳐 300억여원을 받아 약속한 건설현장이 아닌 다른 현장에 쓰거나 빌린 투자금을 비롯해 원금과 이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선씨에 대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 선씨의 건설사가 받은 투자금이 루프펀딩의 채무를 해결하는 데 쓰인 것으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지난 13일 루프펀딩의 대표 민모(32)씨를 구속했다. 민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까지 부동산 대출 등 투자상품에 사용하겠다며 투자자 7천여명으로부터 100억여원을 받아 약속한 투자상품이 아닌 선순위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로 주거나 루푸펀딩의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해자와
‘효녀’ 가수 현숙이 15년 동안 매년 한번도 거르지 않고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한 이동식 목욕차량을 기부해 화제다. 경기 사랑의열매는 19일 강원도 인제군과 횡성군에 1.5t 이동목욕차량 2대(각각 1대씩)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수 현숙은 매년 1대씩 이동목욕차량을 전달했으나 올해는 용양 및 치매센터의 광고를 찍고 광고비 전액을 기부하며 추가로 1대를 더 기부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전달받은 차량은 인제군 상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횡성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을 맡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 및 65세 이상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목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어려운 어르신들과 이웃들에게 효(孝)의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현숙 씨가 나눔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진정성 있는 마음을 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 현숙은 2013년 5월 경기 사랑의열매에 1억을 기부해 아너소사이티 회원으로 가입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40대 남성이 이별을 요구한 여성에게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액체를 뿌린 뒤 스스로 목을 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18일 오전 1시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 도로변에서 A(45)씨가 B(40·여)씨의 얼굴에 산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렸다. 이별을 통보하자 A씨가 갑자기 액체를 끼얹었다고 B씨는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피해자 얼굴이 부어오르고 색이 변하는 것을 확인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무슨 물질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B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을 수색하던 중 오전 1시 30분쯤 차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뒤 정신을 잃은 A씨를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까지도 A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깨어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의 한 유흥가에서 미군이 지나가던 내국인을 폭행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18일 수원비행장에서 근무 중인 미군 A(24) 이병을 붙잡아 폭행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 이병은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거리에서 내국인 B(25)씨의 뺨을 한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내 배를 만졌고, 왜 그러냐고 따졌더니 ‘파이트, 파이트’(싸우자)라면서 뺨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이병을 조사한 뒤 신병을 미 헌병대에 넘길 예정이다. 주한미군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라 A 이병은 우리 검찰로 넘겨져 관할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뒤 처벌받게 된다. /박건기자 90virus@
18년만에 평양에서 두 정상이 맞잡은 손을 생생하게 지켜본 시민들이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넘어 뜨거운 눈물까지 흘리며 환호와 기대를 보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평양에 도착해 김 위원장의 환영을 받은데 이어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생중계되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감동에 몸을 떨기도 하고, 두 손을 꼭잡는 등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에 시선을 모았다. 수원역 대합실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던 김모(72)씨는 “내가 눈을 감기 전에 평양에서 두 정상이 맞잡은 두손을 볼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이제는 정말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 한 것 같다. 북한에 걸어서 갈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아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고 토로했다. 또 수원역에서 만난 최수정(46)씨는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 평화라는 이름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며 “이제는 더 이상 의심의 여지 없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는 18일 공단 안양지사 대강당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조직문화’를 위한 ‘세대 공감 삼색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번 ‘세대 공감 삼색 토크쇼’에서는 지난해 경인지역본부에서 진행한 01OB워크숍, 젊은 세대 뜬생각 토론회 등을 토대로 선후배 직원이 모여 시대별 가치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노명우 아주대학교 교수가 ‘인생이라는 그래프는 세대 간 교차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세대를 뛰어넘는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김덕수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장은 “지속적인 소통과 공감의 자리를 마련해 사람 중심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오는 11월 1일 퇴임하는 김소영 대법관 후임으로 김주영(53·사법연수원 18기)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와 문형배(52·18기) 부산고법 부장판사, 김상환(52·20기) 서울중앙지법 민사1수석부장판사 등 3명이 추천됐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18일 오후 3시 대법원 6층 대회의실에서 후보 추천을 위한 회의를 열고 후임 대법관 후보로 김 변호사 등 3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들 중 1명을 골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법관 임명을 제청할 방침이다. 추천위는 현직 법관 17명과 비(非) 법관 3명 등 20명을 대상으로 심사 작업을 거쳐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통상 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대법원장은 1주일 동안 자체검토 과정을 거쳐 대통령에게 최종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했다. 하지만 이번 대법관 선발과정에서는 추천된 3명에 대한 법원 안팎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제청 대상자를 선발할 입장이어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하면 다음 달 초순쯤 제청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대법원은 19일부터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에 후보 명단과 각 후보의 주요 판결 및 관련 정보 등을 공개할 방침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수행비서 성폭력 의혹 사건 1심 선고 뒤 한 달, 경기지역에서 무죄 판결의 문제점을 되짚는 토론회가 열린다. 경기여성단체연합과 경기여성연대, 경기자주여성연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다산인권센터, 정의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 녹색당 경기도당, 경기 여성·엄마민중당은 21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가해자에 질문하지 않는 사회 - 안희정 1심 판결에 부쳐’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 서혜진 변호사가 토론회와 같은 ‘왜 가해자에게 질문하지 않는가’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 ‘안희정 1심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또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의 진행으로 ‘성평등한 경기지역을 만들기 위한 제언’, ‘경기도 여성 정책의 방향’, ‘혐오 사회 대응과 나아갈 길’ 등의 주제 토론이 이어진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