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거기에 있었다 박 남 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책장 한구석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다 점점 색이 바래고 먼지가 켜켜이 앉아 본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는지 기억조차 없고 이제 그만 바깥세상으로 나가야 하나 마음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사이 해와 달은 수없이 떴다 지고 바람은 제멋대로 들락날락하고 문득 코끝 간지럽히는 초록향기에 몸은 허공에 둥실~ 나, 그만 마음을 활짝 열어버렸다. 박남주 1955년 서울 출생. 199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단오부채』, 『중심은 사랑이다』가 있다. 시랑 동인.
서울 종로구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대구광역시 달성군 등 3곳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뉴타운 개발때문로 인해 땅값이 불안한 부천 소사구는 토지 투기지역으로도 추가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는 15일부터 해당 부동산을 팔때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가로 양도소득세가 부과돼 세부담이 늘어난다. 12일 정부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주택투기지역 3곳과 토지투기지역 1곳을 신규지정했다. 이에따라 전국 주택투기지역은 총 56개로, 토지투기지역은 78개로 각각 늘어났다. 재정경제부는 "투기지역 후보지 가운데 뉴타운개발이나 택지개발사업으로 부동산시장이 불안한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는 청계천복원과 교남뉴타운지구 개발계획 등으로 주변 집값이 크게 올랐고 노후 불량주택이 많아 9개단지 782가구의 재건축사업과 5개구역의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집값이 불안정한 지역이다. 대구 달성군은 최근 죽곡택지개발지구와 만긴택지에 사업승인신청이 크게 늘었고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크게 높아진데다 지난 8월에는 집값 상승률이 2.4%에 달했다. 경기 부천시 소사구는 지난 6월 뉴타운 개발계획이 발표된 후 집값이 큰폭으로 올랐고 토지거래건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15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판교발 집값 폭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교 신도시를 전.월세 혼합형인 렌탈(rental) 신도시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회사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판교를 공영 개발해 무주택서민과 중산층의 내집 마련을 현실화시키고, 투자수단으로 인식된 부동산을 주거개념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기존 일반분양 아파트 1만2천246세대(55%)는 전세임대 아파트로 전환하고 나머지 1만168세대(45%)는 종전과 동일하게 월세임대 아파트로 공급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요자의 다양한 욕구충족을 위해 24, 33, 45평형까지 고려하고 렌탈 기간은 최소 20년으로 규정해야 한다"면서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렌탈아파트 이름에 시공사 이름을 붙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판교 신도시를 최소 20년간 렌탈 전용으로 활용할 경우, 저렴한 전.월세 임대료로 2만2천세대의 소.중형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렌탈 신도시 개발효과와 관련, "과도한 부동산가격 인상을 방지해 아파트 가격폭등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혁신과 관련, "가장 압도적으로 국민과 접촉면을 갖고 행정을 집행하는 조직은 지방정부"라며 "지방정부가 성공해야 전체적으로 정부혁신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8일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지방행정혁신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에서 "궁극적으로 국민이 정부혁신을 피부로 느끼기까지 수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며 "일선 집행기관이 먼저 혁신되지 않으면 국민의 피부에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방정부가) 알아서 할 일을 마치 중앙정부가 억지로 끌고 가는 것 같아 조금은 주저함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할 일은 하고 중앙정부가 도와줄 일은 도와주고 협력하는 게 자치행정의 본질"이라며 정부혁신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방정부 상호간의 정보 및 혁신방향 공유를 강조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마음을 열고 서로 협력하고 더 좋은 기회로 살려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달라"며 "실제 혁신을 이끌고 나가는 것은 중앙정부가 반드시 앞장서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책임감을 좀더 크게 갖고 지방정부가 앞장서는 노력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토론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