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봄을 알리는 입춘을 기점으로 갑작스러운 한파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추위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영하로 떨어진 차가운 칼바람에 두꺼운 옷을 껴입어도 몸이 떨릴 지경이다. 쪽방촌 등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생활하는 한파 취약계층에는 어려운 생활 환경에 추위까지 들이닥친 상황이다. 특히 길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노숙인들은 자칫 동사를 당할 수도 있다. 지자체 등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지만 충분하진 않다. 이에 경기신문은 이들을 만나 추운 겨울 동안 어떻게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찾아본다. [편집자 주] ◇ "아무리 껴입어도 추워요"…오갈 데 없는 노숙인들 "이번 겨울은 옷을 아무리 껴입어도 너무 춥네요" 기온이 최대 영하 11도까지 내려간 지난 4일 수원역에는 추운 날씨에도 특별한 거처 없이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을 하나둘씩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낮 동안 로데오 거리 등을 돌아다니며 쓸만한 물건을 찾거나 지하철 계단에서 구걸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수원역과 맞은편 인도를 잇는 수원역 애경 육교에서도 자리를 잡고 구걸하는 노숙인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털모자와 목
딥페이크 성범죄가 남녀 간 오랜 성갈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피해를 입었다고 느낀 이들이 보복성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가해자의 상당수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운 10대 청소년들로 밝혀져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중 10대의 비율은 2021년 65.4%, 2022년 61.2%, 2023년에는 75.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의 통계에서도 10대 피의자가 73.6%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10대들이 인터넷 미디어 환경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전 세대는 TV와 신문, 책 등 '올드 미디어'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 세상에 태어난 10대들은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 만연한 성갈등이 10대들로 하여금 딥페이크 성범죄에 쉽게 가담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0년대부터 일부 커뮤니티에서 여성혐오 문화가 퍼졌고, 이에 반발하는 레디컬 페미니즘 커뮤니티의 남성혐오 문화가 10대들에게 주입되면서 일부 남성들이 보복성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를 저지르게 되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마켓컬리 물류센터. 냉동 창고 안은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도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밤낮없이 신선한 식품을 가정으로 배송하기 위해 일하는 작업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냉동 식품보다 더욱 차가운 현실이 드러났다. 바로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소홀함이었다. ◇ 안전 교육은 요식행위, 현장은 위험천만 작업에 투입되기 전 약 한 시간가량의 안전교육이 진행되었지만, 정작 중요한 안전 수칙은 생략된 채 형식적인 교육으로 끝났다. 현장에 존재하지 않는 컨베이어 관련 영상을 틀어주는 등 실제 작업 환경과 동떨어진 교육 내용은 작업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형식적인 절차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냉동 창고 내에서 갇히거나 저체온증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실제 작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한 교육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작업자 A씨는 "인력이 부족해서 교육이 끝나기 전에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것 같다"며 "작업 현장에 맞는 내용이 없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미끄러운 바닥, 위태로운 지게차 운행…사고 위험 ↑ 영하 20도의 냉동 창고 바닥은 얼어붙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