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의 현금을 갈취하려 한 수거책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 시민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양평경찰서는 양평에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을 검거한 시민 50대 남성 A씨에게 표창장과 범인 검거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7일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호소하던 지인 B씨를 도와 피싱조직 현금수거책 30대 C씨를 붙잡은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저금리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피싱조직의 말에 속은 후 A씨에게 "은행직원을 만나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하는데 이상하니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다. B씨와 함께 대출금 상환 장소인 양평군 소재의 한 편의점 앞에 도착한 A씨는 B씨가 돈을 건낸 C씨의 행적을 통해 피싱조직 조직원이라 판단, C씨를 추적하고 붙잡아 추궁한 후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C씨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조직원으로부터 '돈을 받아오라'고 지시 받은 내용을 확인하고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김기동 양평경찰서장은 "이번 사례는 민경협력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시민이 범인 검거에 기여한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평온한
밤 사이 경기도 전역을 강타한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5건의 호우 관련 소방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침수 등 도로 장애 조치가 9건, 주택 침수 조치와 토사 낙석이 각각 2건 등 소방활동을 벌였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2시 15분쯤 화성시 향납읍 상신리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1t 상당의 물을 빼는 등 배수 조치에 나섰다. 16일 오후 9시 16분쯤 광명시 철산동에서 폭우 여파로 한 육교 하부 판넬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같은날 오후 10시 29분쯤 구리시 교문동의 한 주택에서, 오후 8시 3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한 노상에서 나무가 쓰려져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도내 24개 시‧군에 호우예비특보가 내렸으며 동두천과 양주에 호우주의보, 연천과 포천, 파주에 호우경부고 발효됐다. 평균 누적 강수량은 31.8mm로 연천이 58.5mm로 가장 많았고 여주가 58mm, 남양주가 57.5mm,이천이 58mm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경기 지역의 공사 현장 곳곳에서 안전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작업자가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오후 2시 40분쯤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성호시장 재개발구역에서 건물 철거 중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0대 남성 A씨가 매몰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대원 등 인원 45명과 장비 14대를 동원해 인명구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건물 내외부 쓰레기 청소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외에도 인근에 작업자 4명이 있었으나 모두 외부에서 작업 중이어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46분쯤 이천시 대월면의 한 용수공급시설 설치 공사 현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작업자 B씨와 C씨가 안면부에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는 지하 맨홀 내부 사다리 설치작업 중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 우레탄폼 공사로 인해 발생한 가스를 외부로 다 빼지 않은 상태에서 드릴 등의 도구를 이용한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발주
성남수정경찰서와 경기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16일 성남수정서는 '범죄 피해자 및 사회적 약자 보호·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 성남수정서 및 경기사랑의열매 관계자 외에도 경기사랑의열매에 1억 원을 기부한 노지성 미래로마취통증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이 업무 협약에 동참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노 원장이 기탁한 1억 원 중 9000만 원은 앞으로 5년간 성남수정서와 경기사랑의열매가 범죄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방침이다. 나머지 1000만 원은 경기도내 취약계층 및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노 원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따뜻한 변화를 만드는 일에 마음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남수정서는 각종 범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가·지자체 지원에서 소외된 사각지대에 놓인 범죄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경기사랑의열매와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박영수 성남수정경찰서장은 "그동안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도움이 절실한 범죄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어려운 경우가 많
건설현장에서 외국어로 된 안전보건수칙이 없어 이주 노동자들이 각종 산업 재해에 노출되고 있다. 이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어 안전보건수칙을 마련하도록 규정된 법령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인 등 다수의 이주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수원시의 한 건축물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 곳곳에는 작업 발판과 안전 난간 등 추락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위험 구역에 대한 안전보건수칙이 그림과 함께 한국어로 작성돼 부착되어 있었다. 또한, 각종 장비의 점검 방법과 미사용 시 보관 규칙 등이 나열된 플래카드와 지게차 등 중장비 사용 구간에서는 '충돌 주의' 경고문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정작 이주 노동자들의 모국어로 작성된 안전보건수칙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 내국인 노동자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지만, 외국어로 된 안전문구나 안전보건수칙은 보지 못한 것 같다"며 "다른 현장에서도 외국어 안전보건수칙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34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안전보건관리규정을 근로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게시하거나 갖추어 두어 근로자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또
늦은 새벽 시간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등이 얽힌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16일 오전 2시 8분쯤 평택시 청북읍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 인근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는 30대 A씨가 모는 말리부 차량이 전방의 덤프트럭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덤프트럭은 옆차선으로 밀리면서 2.5t 화물차와 부딪혔으며, 해당 화물차는 주행 중이던 쏘랜토와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A씨 등 운전자와 동승자 3명이 의식이 저하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사고의 경우 사고를 당한 운전자의 스마트폰이 충돌사고를 감지한 후 자동으로 소방당국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장동 개발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등 각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중앙지법과 수원지법에서 동시에 재판받게 됐다. 15일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 전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받게 해달라는 취지로 낸 토지관할 병합심리 신청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기각 결정 사유를 따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 및 백현동 개발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3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지난달 12일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이 전 대표를 수원지법에 기소하면서 그가 받게 될 재판은 총 4건이 됐다. 이로써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과 수원지법을 오가며 최소 2회 최대 4회의 재판을 참석하게 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지역을 오가며 재판을 받을 경우 정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사법 리스크'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은 그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수원지법 형사11부에 배당됐다. 수원지법은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심리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에 대한 사건이 수원지검으로 이송될 전망이다. 15일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유명 유튜버의 공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등 2곳의 검찰청에 사건을 우리 청으로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다른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이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히자 사이버 렉카(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 유튜버들이 2차 가해를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이버 렉카 중 한명으로 지목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이 사건으로 서울중앙지법에 고발돼 수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이 유튜버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5건을 수사 중"이라며 "실체를 밝혀 일괄적인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집회 참가자 수가 감소하며 힘이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총파업을 벌였으며 이날 기흥캠퍼스에서도 집회를 열며 파업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첫 총파업이었던 8일 당시에는 전삼소 소속 약 5000명이 집회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1일 진행된 집회에는 약 350명, 12일에는 200명이 참여하는 등 집회 참여 인원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흥캠퍼스에서 진행된 집회에는 약 150명이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장기간 총파업을 이끌 예정이었던 전삼노의 계획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집회 참여 인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사측과 노조 간 노사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있으며 협상 타결을 위한 대화도 별도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아울러 전삼노는 이번 총파업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피력했지만 현재까지 공정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차질 우려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설비의 경우 대부분 자동화로 운영되고 있어 인력이 빠
"말이 안 통해 고함을 지르면서 손짓 발짓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상황입니다." 15일 수원시 영통구의 한 건물 공사 현장에서는 건물을 세우고 도로를 정비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현장에서 굴삭기로 땅을 파는 등 작업을 하던 이주 노동자와 인근 안전을 관리하는 신호수가 대화라고 보기 힘든 고함과 언성을 주고받으며 작업을 이어갔다. 신호수는 구체적인 지시 대신 "어어, 여기 어어"라며 언성을 높였고 굴삭기를 조정하던 이주 노동자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짓으로 답변을 하곤 했다. 같은 날 용인시의 한 상가 건물 건축 현장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했다. 골조가 완성된 현장에서는 각종 중장비들로 소음이 발생하고 있었고, 건물 내부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이 건축 자재를 옮기는 등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업무를 지시하던 내국인 노동자들이 이주 노동자를 향해 거친 말과 욕설을 사용하며 "거기가 아니라 여기야"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주 노동자들이 이에 대답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공사 현장에 각종 위험 요소가 많은 반면 이주 노동자들은 아직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국어로 된 안전 수칙을 이주 노동자들은 이해하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