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장애인 의무고용 위반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어 장애인 근로자 고용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공기관인 도교육청은 고용 근로자 중 3.6%는 장애인으로 채워야 한다. 도교육청은 장애인 근로자 지원자가 없어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가령 지난해 ‘2023학년도 초·중등 임용시험’ 당시 장애인 교원 241명 모집인원에 지원자는 181명에 불과했다. 때문에 도교육청은 고용노동부에 2021년 108억 원, 지난해와 올해 각각 118억 원 총 344억 원을 지불한 상황이다. 심지어 이는 ‘교육감 부담금 특례 기간’ 적용으로 50% 감면된 금액이다. 또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내년부터 3.8%로 증가해, 도교육청이 지불해야 할 부담금은 2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은 장애인 근로자 모집 인원을 의무고용률 2배인 7.2%로 늘려 고용을 확충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지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방안은 전무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장애인 고용을 늘림과 동시에 예산 낭비를 막고자 도교육청이 직접 장애인과 만나는 등 고용
성남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가해자인 최원종이 피해망상을 주장하고 있어 검찰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0일 성남지원에서 열린 2차 재판에서 최원종 측 변호인은 “범행 당시 망상 장애나 조현병 발병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이는 피해망상으로 사리 분별 능력이 없는 만큼 최원종에게는 범행의 고의성이 없어, 감형을 노리기 위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최원종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검찰은 기소 당시 가족 등 참고인 조사와 전문의 자문 결과 최원종은 피해망상에 몰두해 주변 환경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감을 갖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극단적인 공격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그가 흉기를 미리 사고 장소를 물색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주식 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로 학업능력을 갖추는 등 일반인과 같은 사리분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계획범죄라도 재판부가 정신질환 및 심신미약을 인정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의 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는 정신질환 및 심신미약은 계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인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의 첫 재판이 열렸다. 공판준비기일인 만큼 사건의 책임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4일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재판장)은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과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피고인들이 선임한 김앤장과 광장 등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 7명이 출석해 재판부, 검사 측과 함께 증거 목록이나 공소 사실, 증인 신청 등 재판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본 사건의 책임이 있는 피고인들은 재판에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이날 재판이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공판준비기일인 만큼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이날 재판부는 “녹음파일 등 증거 내용이 방대해 아직 제출되지 않은 자료가 많다”며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뒤 정식 재판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2월 22일로 잡혔다. 정식 재판은 내년이 돼서야 열릴 것으로 보이며, 사건 피의자들도 내년부터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월 29일 양주시 은현면의 삼표산업 양주 석산에서 토
대북송금 의혹 등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측이 불공정한 재판 진행을 근거로 법관에 대해 기피신청을 내기로 했다. 23일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KNC 소속 김현철, 김광민 변호사는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김현철 변호사는 “형사소송법 상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일 경우 법관 개개인을 기피할 수 있다”며 “이 전 부지사와 상의해 수원지법 형사11부 법관 3명에 대해 기피신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재판부가 검찰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판을 진행해 기피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기소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묻도록 허용하고, 유도심문을 함에도 제지하지 않는 등 불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증언녹취록에서 검찰은 “쌍방울과 조선아태위 협약서 계약금 500만 달러가 실제 계약금 성격의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라고 질문하자 김성태 전 회장은 “계약금 성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한다. 즉 검찰이 김 전 회장을 ‘계약금 성격이 아니다’라고 답하게끔 유도질문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사건 증인신문을 보면 검사가 진술하고 증인은 동의하는 방식으로
경기도교육청이 김승희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의혹을 처리한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은 없었는지 점검에 나섰다. 23일 도교육청은 이번 사안이 처리된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전반에 대해 감사관실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의 딸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3학년으로 지는 7월 10일과 17일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은 각막이 훼손되는 등 전치 9주 상당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신고로 폭행으로부터 2달이나 지난 지난달 21일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김 전 의전비서관의 딸에게 출석정지 10일, 학급교체 등 처분을 통보했다. 학폭위 당시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의 부인만 참석했으며, 그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피해 학생 신고 이후부터 학폭위 처분 통보까지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학폭위 사안이 이전부터 많아 사건이 발생한 지 2달이 지나서야 해당 사건에 대한 학폭위가 열렸다”며 “학폭위 처분에 대한 이의제기는 통
검찰이 안산지역 시의원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순자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에 대한 징역형을 요청했다. 23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안효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순자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금지)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 및 4000만 원 추징을 구형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 국민의힘 소속인 안산시의원 2명 등 4명으로부터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각각 수천만 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박순자 전 의원의 사무실과 안산시의회 등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후 혐의를 확인한 경찰은 이들의 혐의를 확인한 경찰은 박 전 의원을 구속했고, 지난해 11월 30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박순자 전 의원은 지난 5월 보석이 받아들여지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이어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사설 놀이기구인 ‘디스코 팡팡’ 매장을 운영하면서 손님인 10대 여학생들을 갈취하며 성범죄를 저지른 직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3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공범인 B씨에게 징역 6년을, 10대인 C씨에게 장기 5년·단기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디스코 팡팡 직원으로 일하면서 손님인 어린 피해자에게 티켓을 강매하고 성매매를 요구했으며, 동시에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그 범행을 방조했다”며 “이러한 범죄는 위험성이 크고 피해 회복 여부 역시 분명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특히 어린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행 도구로 삼고, 왜곡된 성 인식을 만든 점에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 하다”고 덧붙였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원과 부천 등 수도권 일대 ‘디스코 팡팡’ 매장 직원으로 일하며 손님 여학생들에게 외상으로 티켓을 강매하고 금액을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어린 여학생들 사이에서 연예인과 유사한 인기를 받는 점을 악용해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 군용 차량과 통근버스 등 다수의 차량이 추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안성시 평택제천고속도로 서안성 IC 인근에서 미군 차량 2대와 화물차, 통근버스가 부딪히는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2차로를 주행하던 화물차가 전방의 미군 차량과 추돌한 후 1차로로 튕겨져 나갔고, 이후 통근버스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통근버스에 있던 공무원 등 42명 중 19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이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또 다른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인원 46명과 장비 14대를 동원해 전체 4차로 중 1, 2, 3차로를 통제하며 사고 수습 처리에 나섰다. 약 2시간 동안 출근길과 사고 처리가 얽히면서 정체가 심해지기도 했으나 현재 정상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목격자 진술과 블랙박스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업무상 취득한 불법 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양시의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이종문 부장판사)는 전 안양시의원 A씨와 남편 B씨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6월경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을 지낼 당시 업무상 취득한 정보(월곶∼판교 복선전철 역사 신설계획·이하 신설역 정보)를 이용해 개발 예정지 주변 토지 등 부동산 5억 원 상당(기소 당시 시가 약 8억 원)을 B씨와 공동명의로 매입해 투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신설역 정보를 취득하기 이전인 2017년 4∼5월경 B씨가 회사 퇴직 후 설비가게 및 주거용으로 사용할 부동산(주택)을 물색한 점 등을 근거로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들이 비밀 정보를 이용해 이 사건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A씨가 B씨에게 신설역 정보를 전달했거나, B씨가 A씨에게 부동산 매수 사실을 알렸음을 알 수 있는 뚜렷한 증거(통화기록, 문자메시지, 멀티미디어
수원남부경찰서가 향후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팔달10구역의 통학로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22일 수원남부경찰서는 팔달구청과 함께 인계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내 일방통행 지정과 동시에 보도신설(확장)을 개선하는 등 전반적인 통학로 개선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팔달 10구역에 3432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고된 만큼 인근에 위치한 인계초 학생 수가 약 3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인계초 어린이 보호구역의 통학로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우선 수원남부서는 드론을 활용해 주요 통학로 점검 및 교통량, 보행 형태 등 면밀한 분석해 개선사항을 파악한 후, 일방통행 지정과 및 보도를 신설, 노란색 횡단보도 신규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 개선을 추진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안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존 거주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수원남부서는 지역주민설명회, 합동 간담회를 통해 일방통행 지정 필요성 및 어린이 통학안전 관련 지역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인근 지역주민은 “주민들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최고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수원남부서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면서 어린이의 안전까지 확보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