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112에 협박 등 허위 신고를 일삼은 50대 남성이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일 수원지법 형사 6단독(이용우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특별한 이유 없이 공공시설 내지 관공서를 폭파,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허위 신고를 해 공무원들의 직무집행을 방해했다”며 “공무 마비 정도 및 소모된 사회적 비용 등에 비춰봤을 때 불법성 정도가 크고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뵈는 점 등 여러 양형요소를 종합해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5월 30일 오전 1시 20분 술에 취한 상태로 ‘수류탄 만들 능력이 있으며 언제든 가능하다’, ‘1, 2호선 병합하는데 폭파하겠다’, ‘경찰특공대 공격하겠다’는 문자메시지로 5차례에 걸쳐허위 신고를 해 경찰관들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신고로 수도권 지하철 1, 2호선을 관할하는 서울경찰청과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등 10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소방대원을 폭행하는 등 외국인 소방사범에 대한 대응 강화에 나선다. 31일 도소방재난본부는 외국인 소방사범에 대한 수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8개 국적의 14명의 민간 외국인 수사 전담 통역요원을 지난 30일 위촉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통역요원들은 중국과 베트남, 몽골, 대만, 러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파키스탄 등 8개국 14명으로, 다문화 의용소방대원과 수원과 화성지역 외국인 복지센터 자원봉사자, 외국어 경력채용 소방공무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경기소방 특사경의 외국인 피의자 수사 시 전담 통역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외국인 통역요원의 활동으로 외국인 피의자 조사 시 명확한 의사 전달과 의견 진술 기회가 확보돼 외국인 소방사범에 대한 수사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경기소방은 외국인 소방안전강사단인 ‘글로벌 안전119강사단’과 외국인 복지센터 등으로부터 통역요원을 추천받아 경기도 거주 기간, 사법 통‧번역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14명을 선발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외국인 소방사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특사경 수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
광명역에서 50대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피워 경찰에 검거됐다. 31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이날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5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30대 남성 C씨에게 철제 공구를 휘둘러 오른팔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B씨와 C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해당 범행에 앞서 역사 내를 이동하던 중 다른 여성과 시비가 붙어 다툼을 벌였고,철도경찰에 의해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경범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주변을 배회하다 B씨 등과 마주쳐 화풀이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철도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성균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과장은 “최근 대중교통수단인 철도에서 흉기 난동이 연이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경찰이 신속한 검거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경찰은 역사와 열차 내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법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에게 수원여객의 피해액을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31일 수원지법 민사17부(맹준영 부장판사)는 수원여객이 김 전 회장 등 5명과 이들의 횡령 사건에 가담한 주식회사 2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김 전 회장 등은 54억 1000만 원을 수원여객에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김봉현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수원여객·재향군인상조회 등에서 1300억원에 가까운 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 354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수원여객은 김봉현 전 회장 등에게 전체 횡령액 206억원 중 피해가 회복된 51억 원을 제외한 155억 원 가운데 24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수원여객 횡령 자금을 받아 김 전 회장에게 전달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주식회사 2곳에 대해서는 30억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봉현 전 회장 측은 “수원여객이 업무 감독을 소홀히 해 횡령 사건이 일어난 것이므로 과실상계나 책임제한(피해회사의 과실을 참작해
최근 잇따라 시민의 일상을 해치는 흉악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특별 치안 순찰에 나섰다. 31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0일 오후 8시 20분부터 1시간가량 경기남부지역의 대표적 다중인파밀집지역인 수원 인계동 유흥업소 ‘인계박스’를 방문해 합동순찰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찰은 서울 신림, 분당 서현에서 잇따라 발생한 흉기난동 범죄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해 범죄 취약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골자이다. 아울러 각종 흉기 난동 범죄 이후 모방범죄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같은 흉악범죄를 선제적으로 제압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순찰에 참여한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우선 권선파출소를 방문해 공동체치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준 러닝크루·생활안전협의회·자율방범대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지난 3주간 폭염 속에서 특별치안활동 근무로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 격려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수원 올림픽공원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공원 내 조도 및 폐쇄회로(CCTV), 비상벨 등 방범시설물을 점검하고, 유동인구가 많고 다중인파가 몰리는 수원시청역과 인계박스 일대를 도보로 순찰해 가시적·위력순찰을 실시했다. 이번 순찰에는 홍기현
보이스피싱 사기에 가담한 현금 수거책에게 마약을 대가로 제공된 사례가 적발됐다. 31일 광명경찰서는 사기, 전자금융거래법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1일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여 3명으로부터 1억 1000여 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8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피해금을 상선에게 전달하는 대가로 일부 현금과 함께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된다는 첩보를 받은 경찰은 현금을 수거하는 범행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수사를 이어간 끝에 이들의 은신처를 특정하고, 은신처에서 나머지 일당을 검거하고 1억 여 원의 현금과 현금계수기, 시가 1400만 원 상당의 마약과 마약 투약기구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보이스피싱 전달책들에게 일당이 지급됐던 것을 감안하면 마약을 지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보이스피싱은 악성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 그 수법이 날로 고도화·
검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감리 용역 담합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30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조달청이 발주한 건설사업관리용역(감리) 입찰담합 사건과 관련해 11개 건축사사무소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사와 조달청이 발주한 감리 용역 수십 건에 대해 수천억 원대 입찰 담합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순번을 정해 입찰에 참여, 높은 가격을 써내 특정 업체가 낙찰되게 하는 등 방법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공정위의 고발 없이 검찰이 자진신고 사건으로 수사에 나선 두 번째 사례다. 검찰은 최근 건설현장 감독 부실이 철근 누락 등 부실 시공으로 이어진 만큼, 순번을 정해 입찰하고 가격만 높이는 입찰담합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감리 입찰담합에 연루된 공사 및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입찰담합에 참여한 업체 중 한 곳이 지난 4월 자진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공사 한 군데마다 용역 금액이 수십억 원에 달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친 경험이 없는 저경력 교사가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학교가 있다. 화성시 새솔동에 위치한 송린중학교다. 2018년 처음 문을 연 송린중은 5년이라는 비교적 젊은 학교다. ‘바른 인성과 창의적 사고로 미래를 개척하자’는 교육 철학을 모토로 존중과 배려, 협동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하는 데 만전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분위기와 함께 학교의 전반적인 문화도 활기차다고 송린중 교직원들은 한 목소리를 낸다. 젊은 학교로써 기틀을 잡아가는 중인만큼 학교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에 교사와 학생, 심지어 학부모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해결책 마련에 참여한다. 실제 의견 제시 과정에서 교육을 넘어 지자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 송린중의 대표 행사 중 하나인 ‘동내 쓰담 플로깅’은 학교가 위치한 새솔동을 교육 구성원들이 관리하며 지역을 아끼고 관심을 갖자는 한 교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송린중이 위치한 새솔동이 2018년 처음 설치되면서 막 이주해 거주하게 된 입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착이 부족해 이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다. 송린중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여 새솔동을 직접 돌아보며 쓰레기를
화를 참지 못하고 민간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고가 연달아 발새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오산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20분쯤 오산시 소재 한 빌라 지상 주차장에서 이웃인 40대 남성 B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차 문제로 B씨와 다투다 화를 참지 못하고 본인 차량에서 흉기를 꺼냈고, 이를 본 B씨가 급히 도망가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어 시흥경찰서도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C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C씨는 전날 낮 12시 40분께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PC방을 이용하다가 업주인 50대 남성 D씨와 시비가 붙었고,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 ‘죽여버린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PC방을 나와 인근에 있던 C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PC방을 찾았던 C씨가 컴퓨터 여러 대를 껐다 켜거나 연달아 자리를 옮겨 D씨가 “환불해줄 테니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C씨가 이에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흉기 소지 경위 등에 대해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씨에게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허위 글을 작성한 이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A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 씨가 과거 학교 후배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허위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현주엽 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후배라고 주장하며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합의금을 받아낼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11일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들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으나, 같은 해 2월 17일 고소인인 현주엽 씨의 이의신청으로 직접 보완 수사에 나선 검찰은 A씨 등으로부터 범행 일부를 자백받는 등 계획된 범죄임을 밝혀냈다. 한편 현주엽 씨는 이들의 글에 대해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당시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