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주거래 은행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과정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돕는 등의 대가로 5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민간업자와 실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일하며 2016년 특검보로서 박 특검을 보좌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울러 박 전 특검의 딸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1억 원을 받고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대장동 업자들과 연결된 정황이 드러났다.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한 축으로 꼽히는 일명 50억 클럽은 관련해 투자사인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돈을 받기로 약정하거나 혹은 이미 받은 로비 대상 명단이다.
수원소방이 각종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수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원소방서는 주거 취약 시설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소방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관내 외국인 거주시설 30개소 대상,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소방 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화재 신고와 소방시설 사용이 상대적으로 미숙해 화재발생 시 초기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소방서는 영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로 작성된 화재예방 교육용 자료인 외국인 근로자용 리플릿을 배부하고,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방문해 점검할 방침이다. 또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패치형 소화기 사용을 알리고자 외국인 근로자 숙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봄철 화재 예방대책으로 소규모 숙박시설 현장 컨설팅, 대피로 사전 숙지에 중점을 둔 화재 대피교육과 노후 전기시설 위험성 홍보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박승주 수원소방서장은 “화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멀티탭에 과도하게 많은 전원을 연결하거나 전기장판을 종일 틀어놓는 외국인 근로자가 적지 않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 등 주거시설 취약계층에 지속적
경기도교육청이 경기교육 정책 수립 과정에 지역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통계 데이터를 제공한다. 도교육청은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자료 제공으로 교육정책 추진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역자원 정보시스템’을 개통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역자원 정보시스템은 경기교육과 관련한 지역별 데이터를 분석해 시각화하고, 지도 기반(GIS)의 자료로 안내하는 플랫폼이다. 이번에 개통한 지역자원 시스템으로 교육통계, 경기도 통계, 국가통계 등 각각 분산 관리하고 있는 데이터를 경기교육 정책을 위한 맞춤형 데이터 형태로 제공한다. 제공되는 정보는 총 5개로 ▲학교 현황 ▲지역 내 인구 현황 ▲체육시설 등 공용 과제 32종과 ▲교육도서관 및 학교도서관 현황 ▲초등돌봄 현황 등 이다. 이운재 학교업무개선담당관은 “각종 데이터와 현황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업무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책담당자 대상으로 내부 직원에게만 제공하고 있지만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서비스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 신임 홍보기획관으로 이길호 전 경기도 소통기획관이 30일 임명됐다. 이 홍보기획관은 1972년생으로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이데일리 기자를 거쳐 청와대 행정관, 경기도 소통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이길호 홍보기획관은 "'자율‧소통‧미래’로 대표되는 경기교육의 가치를 도민과 가까이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일 단행한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 4급 대변인을 홍보기획관으로 직책을 변경해 3급 상당 개방형 임기제 공무원으로 격상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50억 클럽’ 대상자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은행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등 컨소시엄 구성을 도운 대가로 5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박 전 특검 딸은 화천대유에서 일하면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1억 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연이율 4.6%, 3년 기한의 정상적인 대출로 회사 회계 장부에 대여금으로 처리됐고, 차용증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50억 클럽 의혹과 엮이면서 ‘수상한 거래’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의 딸은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대장동 업자들과 연결된 정황이 포착됐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일하며 2016년 특검보로 박 특검을 보좌했다. 대장동 민간개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의혹을 받고 있는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에 대한 재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2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지난해 말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불송치 결정한 ‘김혜경 수행비서 채용 의혹’ 사건에 대해 지난 24일 재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배 씨가 성남시와 경기도에 각각 채용된 과정과 여러 장의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던 배경, 맡았던 업무 등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봐달라는 취지로 재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국민의힘은 “김 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 씨를 수행비서로 둬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며 이 대표와 김 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배 씨가 공무원 본연의 업무는 뒷전으로 한 채 김 씨의 사적 심부름 등을 비롯한 의전 행위를 주 업무로 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배 씨에게 지급된 임금 등이 국고손실에 해당하는지 검토했다. 그 결과 경찰은 배 씨의 채용 절차상에 문제가 없었고, 배 씨가 실제로 공무원 업무 수행을 한 부분도 있는 점에 미뤄 지난해 12월 이 사건을 불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교육적 해결에 초점을 맞춘 학교폭력 해결 방안을 촉구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새로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 수립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는 “새로운 학폭 대책은 단순히 국민적 관심을 의식한 단편적, 근시안적 대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피해학생 보호’와 ‘교육적 해결’에 초점을 맞춘 대책 수립을 제안했다. 이는 내달 예정된 교육부 학폭대책이 학폭 징계 전력 대입 반영 등 ‘엄벌주의’에 치우치는 게 아니냐는 교육계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학폭은 가해학생 처벌로 모든 사안이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가해학생의 진정한 사과로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의 화해와 치유, 갈등 조정 등 일련의 교육행위가 수행되어야 진정으로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폭이 발생했을 때 처벌과 병행하여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의 화해조정 프로그램 운영을 대폭 확대·강화하고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학부모와 법률적 개입이 과도하게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처럼 사법조치로 학교폭력 가해 처분을 무력화시키는 행태를 저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실장 등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전체를 무죄로 본다”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경제적 이익을 약속받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재명 시장은 뇌물 들고 오는 이를 막기 위해 소리까지 녹음되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뇌물 제공 자체가 불가능한 장소”라며 “다른 직원들에게 포위돼 있던 정 전 실장이 사무실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이날 정 전 실장 측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428억 원을 나눠 갖기로 약속했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정 전 실장 측이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는 근거로 언급한 성남시 비서실 내 폐쇄회로가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건 공동피고인으로 재판에 출석한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로 학습과 심리적 결손을 겪는 학생을 돕기 위해 특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초등학교에 입학한 현재 3~4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Teaching), 체육활동 지원(Health), 사회성·심리 정서 지원(Emotion)으로 구성된 ‘더(T·H·E) 자람 프로젝트’를 이번 학기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은 담임교사가 학력 진단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해 학습 지원과 향상도 검사, 맞춤형 피드백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생에게는 AI 학습기기를 무료로 제공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경인교대 예비 교사들과 연계해 온라인 1:1 맞춤형 학습 등 멘토링도 제공한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 결손 심각성과 기초학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비대면 연수 및 전문가 초빙 강연을 마련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체육활동이 제한된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한 ‘체육활동 지원'도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발달에 맞는 신체활동 중심 체육활동, 학생 건강 체력평가 기반 체력 향상 챌린지, 어깨동무 챌린지, 기지개 체조 등 기초체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우종수 신임 국가수사본부장(55)이 경찰 수사력을 강화하고 민생범죄 척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우 본부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우선 과제로 ‘범죄 척결’을 꼽은 뒤 “한층 고도화된 범죄 척결 체계를 동료 경찰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은 한 가족을 파멸시키는 경제적 살인”이라며 “선량한 시민이 억울한 피해를 입는 서민대상 금융범죄에 보다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류 범죄와 건설현장 폭력범죄, 강·절도, 조직폭력, 사이버범죄 등 민생침해 범죄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력을 전반적으로 향상하고 수사경찰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국수본 기능 강화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우 본부장은 “국수본이 일선의 개별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지휘와 감독을 보다 확대·강화해 범죄 척결을 선도하겠다”며 “걸림돌이 되는 제도는 개선하고 필요한 인프라는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갈수록 진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의 첨단수사 역량 강화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우 본부장은 “미래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최신 과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