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자 검찰 고위 간부들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한명숙 전총리 모해위증 교사 사건과 관련, 기소 여부를 묻는 대검 부장회의에 참석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던 오인서(사법연수원 23기) 수원 고검장과 조상철(사법연수원 23기) 서울 고검장 그리고 고흥(사법연수원 24기) 인천 지검장이 검찰을 떠난다. 이로 인해 검사장급 공석은 11자리로 늘어났으며, 다음 주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사건의 법무부 대검 합동감찰 결과가 발표되면 검찰 고위 간부의 사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 고검장 또는 대검 차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검찰개혁의 선두에 서 있는 임은정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호봉 기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검사장급 이상을 보직 내에서 탄력적으로 인사하겠다는 방안을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라임사태 관련 술 접대 검사 3명에 대한 감찰을 진행, 술 접대 검사 3명이 모두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남부지검은 검사 3명 중 2명에 대해 술자리엔 있었지만 먼저 자리를
지난 2월 1일 김한메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이하 사세행) 상임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국가안보와 관련한 허위의 사실을 공연히 적시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고, 2021년 4월 7일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가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다. 해당 사건(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21형제 5787호)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로 배당됐으며 고발인 조사는 5월 13일 오후 1시30분부터 약 4시간 정도 진행됐다. 김한메 사세행 상임대표는 “김종인 명예훼손 고발사건의 고발인 조사에서 담당 검사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SBS가 공개한 파일을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원전 건설을 지원하려 했다는 얘기를 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해 상당히 놀랐다”면서 “담당 검사 이전에 조사를 했던 검찰 수사관도 똑 같은 질문을 하기에 왜 피고발인(김종인)의 방어 논리를 고발인에게 얘기 하느냐고 항변하자 조서에서 뺐는데 담당 검사가 다시 똑 같은 질문을 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2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학원을 운영하던 박두혁 씨는 변호인 조력권도 무시당한 채 검찰에 긴급체포 후 구속까지 당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문제는 당시 검찰이 박두혁 씨를 급하게 체포하면서 정식으로 사건번호를 부여하지 않고 임시 사건번호(인천지검2012임시690)로만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박두혁 씨가 검찰을 상대로 불법체포에 따른 손해배상을 비롯한 100여 건의 소송을 진행하면서 입수한 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2년 6개월의 실형을 마치고 출소한 박두혁 씨는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 청구 시에 기재된 인천지검의 임시번호(인천지검2012임시690)가 실제 검찰전산망(KICS)에 존재하는지의 여부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당시 검찰은 해당 임시번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이후 검찰은 임시번호가 검찰전산망에 존재하지 않을 경우 사건번호도 없이 불법체포를 한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고 생각했던지 ‘임시번호가 존재한다’라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검찰은 박두혁 씨가 정보공개를 청구할 때마다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 5개의 공문을 전달한다. 박두혁 씨가 첫 번째로 받은 공문은 사건번호 ‘인천지검 2012 임시 69
자신들만의 사적이익을 추구하면서도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적폐언론과 힘을 합쳐 마치 자신들을 공정과 정의의 대변자로 포장한 채 민심을 왜곡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검란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심각한 사태 속에서 민주개혁 진영의 촛불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지나치게 신중했으며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무기력했다. 지난 27일 열린공감TV의 핵심코너인 강진구의 인사이트에서는 지난 2년 여 간 검란의 광풍 속에서 온갖 정치적 공격과 언론의 마녀사냥을 감내하면서도 자신의 온몸을 내던져 검찰의 쿠데타를 막아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출연해 속 시원한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난 추미애 전 장관은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제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로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어 광주고법 판사를 끝으로 정치에 데뷔하면서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추 전 장관은 1996년 15대 국회위원에 당선됐으며, 2000년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 16대, 18대,19대, 20대 국회의원에 연이어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촛불정부나 촛불시민에 대한 언급 자체를 아예 안
국내 민화계의 살아있는 역사, 송규태 화백의 미수 기념전 ‘송규태, 거대한 민화세계’가 서울 인사동 동덕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송규태 화백의 민화 인생을 총 정리하는 이번 전시에는 경희궁의 장중한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평가받는 ‘서궐도’를 비롯해 ‘기록화’, ‘요지연도’,‘몽유도원도’, ‘경직도’ 등 궁중회화와 민화의 주요 화목을 망라한 대표작 3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백호도’는 현대 민화의 초석을 다진 원로이자 대가로서 그의 천재적인 색채감각과 경지에 이른 필력을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50년대부터 고서화 분야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 주목받아온 송화백은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등 유수의 박물관에 소장된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왔다. 또한 송화백은 지난 2017년 11월 민화작가로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고 고서화 보수와 민화의 계승을 통해 우리 문화의 발전에 끼친 공로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민화계는 현대 민화화단의 초석을 다지고 중흥기를 연 그의 거대한 민화 인생과 마주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다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이동재 채널A 전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이었으며 ‘검언유착’의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조작하려는 의심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지난 21일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공판 기일에 증인으로 참석한 한동훈 지검장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 수사를 진행해 정치적인 수사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면서 “장관이 역사상 두 번째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저는 범죄 소명도 없이 법무연수원에 모욕적으로 좌천됐다”고 했다. 다시 말해 한동훈의 검언유착은 프레임이며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은 정치적인 수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에 대한 수사승인과 진행은 대검 부장회의와 중앙지검 수사팀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독자적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고 장관의 지휘권 발동 이전에 진행된 것”이라면서 “제가 수사지휘를 내린 것은 한동훈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영장이 발부 집행 된 이후인 지난해 7월 2일로, 그 내용도 윤석열 전 총장이 스스로 수사에서 손을 떼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는 것일 뿐 수사를 어떻게 하라는 지시가 아니다. 윤석열 총장이 수사팀을 대상으로 수사방해를 하지 말고 당초
지난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허가를 내준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재개발사업이 원주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한 채 외부 세력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불법적 추진에 제동이 걸렸던 헌인마을 개발사업은 2009년 최초 이 사업을 허가했던 오세훈이 서울시장에 다시 당선되면서 사정이 달라진다. 서울시와 서초구청 공무원들은 원주민들의 의사는 무시한 채 외부 세력들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고 있으며, 심지어 서울시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헌인마을 개발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첫 삽을 뜨겠다’라는 입장이다. 경기신문과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은 서울시와 서초구청 그리고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직접 나서 각종 불법과 탈법을 묵인 및 방조해 주고 있는 헌인마을 재개발조합의 정체에 대해 직접 점검에 나섰다. 현재 헌인마을 재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170여명의 조합원들을 살펴보면 이미 땅을 팔고 등기부등본에 명의만 남은 사람들이거나 공유지 쪼개기를 통해 평균 0.1평도 되지 않는 땅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다. 통상적으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주체가 조합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총 4만평에 달하는
지난 12일 수원지검이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기소한 데 이어 다음날 공소장 내용이 언론을 통해 일제히 공개됨에 따라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 사건을 두고 “산불이 나면 바로 꺼야한다. 절차 없이 산불을 껐다고 ‘왜 절차를 안 밟았나, 산불 끈 것은 잘못이다’라고 얘기한다면 온당한 것인가”라면서 “성 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가 해외도피성으로 공항에 나타난 것은 산불이 난 것과 똑 같은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그는 “그럼 일단 못나가게 해야 하지 않나. 만약 지금까지 도피하고 있으면 법무부와 해당 검사 모두에게 질책이 쏟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배 의원도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라고 했던 윤석열 전 총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외압의혹에 등장하는 4명 중 3명은 공수처로 넘겼고 이성윤 지검장만 검찰이 기소한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국회는 물론 이성윤 지검장의 변호인에게도 송달되지 않았던 공소장의 내용이 어떻게 언론에 유출된 것인지 법무부는 즉각 공소장 유출 사실에 대해 감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성윤 지검장에 대한 검찰의 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09년 허가를 내줬던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이 실제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헌인마을은 1960년대 초부터 음성 한센인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뤄 생활하면서 생겨난 마을이다. 주민들은 양계사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1980년에서 1990년 사이에 가구단지가 형성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공동체 특성상 사회와 등을 질 수 밖에 없었던 헌인마을의 주민들은 무허가 건축물과 노후된 시설 등 열악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으며, 이에 주민들은 서울시에 정식으로 주택 신축 허가를 신청했고 2004년 서울시는 이를 승인한다. 이 후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은 ‘우리강남 PFV’라는 신설 시행사가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4,270억 원을 대출받아 시작하게 된다. ‘우리강남 PFV’에는 우리투자증권과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 등이 참여했으며 168명의 이름을 빌려 토지를 매입했다. 차명으로 토지를 매입하게 된 이유는 환지 방식의 도시개발사업 특성상 조합원의 의결권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우리강남 PFV’의 대표는 자신들에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공수처 1호 수사대상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2018년 해직교사 특별채용 부정의혹’ 사건이 선정됨에 따라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공수처가 선정한 1호 사건은 당초 예상했던 울산 고래고기 사건이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사건이 아닌 현직 교육감을 겨냥했다. 공수처는 지난 10일 조희연 교육감 사건에 사건번호 ‘2021년 공제 1호’를 적용했다고 밝히면서 조희연 교육감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 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감사원이 조희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한다. 감사원은 조희연 교육감이 국가공무원법 제 44조(시험 또는 임용의 방해행위금지)를 위반했다면서 경찰에 고발했으며, 공수처에 감사 결과를 수사참고자료로 제공한 바 있다. 공수처법은 공수처와 다른 수사기관이 중복되는 수사를 할 때 수사의 진행 정도와 공정성 논란에 비춰 공수처가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처장이 이첩을 요청할 수 있고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7일 서울시교육청에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수사 개시를 통보했으며, 이에 대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