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씨 죽음에 부인 서해순 씨가 개입됐을 수 있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지난 2021년 12월 30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제2부는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상호 기자의 형사재판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상호 기자는 2017년 8월 자신이 제작 감독한 영화 ‘김광석’과 개인 소셜네트웍크서비스(SNS) 등에서 서 씨가 故 김광석 씨와 그의 딸 서연 양의 죽음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서 씨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를 당했다. 이후 국민참여재판으로 치러진 1심에서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무죄 의견을 내놓았으며 재판부 역시 배심원들의 의견에 따라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이상호 기자는 검찰의 항소로 진행된 항소심과 대법원 상고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아 지난 2019년 첫 공소장이 접수된 지 2년 3일 만에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그러나 이상호 기자의 대법원 무죄 판결에 대해 대다수 언론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검·경의 보도자료를 기초로 맹렬하게 비난을 쏟아냈던 당시와 달리 이상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 2021년 12월 6일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전시기획사 협찬과 관련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는 이유를 들어 무혐의 처분했다. 지난 2020년 9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시민단체는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에 대기업들이 협찬한 것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고발했고, 검찰은 2016년 12월 6일부터 2017년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진행한 '르 코르뷔지에展'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공소시효 임박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청탁금지법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르 코르뷔지에展'이 시작된 2016년 12월 6일을 기점으로 기산하면 검찰의 주장대로 공소시효는 2021년 12월 5일 완성된다. 그러나 공소시효의 기산 시점에 대해 법조계의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 전시회의 시작 시점이 공소시효 계산의 기산점이라는 주장과 전시회의 종료 시기가 기산점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지형 변호사는 “공소시효는 범죄의 완성 시점부터 계산한다. 따라서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 완료를 주장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와 조 전 장관의 자택 서재 등에서 압수한 개인용 PC의 증거능력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는 24일 조국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혐의 사건 공판에서 "조교 김모 씨가 임의제출한 동양대 휴게실 PC와 김경록이 임의제출한 조 전 장관 자택 서재의 PC 그리고 조 전 장관의 아들 PC에서 나온 증거들을 모두 증거로 채택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11월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제3자가 피의자의 소유·관리에 속하는 정보저장매체를 영장에 의하지 않고 임의제출한 경우 피의자에게 참여권을 보장하고, 압수한 전자정보목록을 교부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으며 이를 재판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8월 11일 진행된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선 원심인 임정엽 재판부의 판단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입시비리와 관련한 모든 공소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는 결과를 미리 정해두고 공판을 형식적으로 치룬 정치적 재판이라는 날선 비판으로 이어졌다. 특히 항소심 재판에서는 동양
윤석열 후보 캠프의 네거티브 대응팀 주진우 전 검사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의혹을 터뜨려 공작을 자행했다는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의 보도와 관련 사건의 주 당사자인 주진우 전 검사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의 주진우 전 검사는 한양아파트 집 앞 파출소에서 택시에 승차한 뒤 서초동 본인의 변호사 사무실이 위치한 정명빌딩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이재명 후보 가족을 공격하기 위한 내용의 통화를 했으며, 실제 그 중 하나인 이재명 후보 아들의 상습도박 관련 기사가 16일자 조선일보에 단독 보도됐다. 이에 대해 김한메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 대표는 “부정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이 처리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취득한 후 이를 부정한 목적으로 제 3자에게 제공한 자와 이를 교사한 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처벌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이모 씨와 관련한 조선일보의 16일자 단독 보도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이 보도의 근거 자료가 된 만큼 수백만 개의 인터넷 사이트 중에서 어떻게 이모 씨가 올린 게시글을 찾아냈으며, 닉네임 ‘이기고싶다’가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이하 특위)는 16일 오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장모 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 1심 재판과 관련 징역 1년을 구형한 검찰에 대해 명백한 봐주기 수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특위는 최 씨의 사건과 관련 ▷소송사기 미수 혐의가 누락된 점 ▷검찰의 구형이 지나치게 경미한 점 등을 들어 검찰과 재판부를 향해 추가 기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촉구했다. 윤석열의 장모 최 씨는 성남 도촌동의 토지 매도인인 하나다올신탁과 계약금반환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2013년 4월 1일자로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증거로 제출했으며 비록 최 씨가 패소하긴 했지만 소송사기 미수혐의에는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 특위의 입장이다. 또한 특위는 지난 2일 검찰이 최 씨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한 것을 두고 총 4건의 사문서 위조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한 것은 명백한 봐주기 기소라고 일축했다. 현행법상 사문서 위조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대법원 양형 기준에 따르면 사문서 위조죄의 기본형량은 최대 2년이고 가중요소가 있을 경우 최대 3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특히 최 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강릉을 방문했던 지난 10일, 당시 윤 후보를 수행했던 권성동 의원이 강릉시민에게 성희롱 수준의 발언을 했다는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의 보도와 관련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강릉방문 공식 일정이 끝난 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동행 취재를 나왔던 취재 기자들과 강릉시 옥천동에 소재한 ‘때때로’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같이 참석한 술자리는 새벽까지 이어졌으며 새벽 1시 무렵 권성동 의원이 옆자리에 앉아있던 부부에게 성희롱 수준의 발언을 하면서 결국 부부의 신고로 경찰까지 현장에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가 사진 촬영을 요청해 함께 찍었고 남자의 부인이 미인이라고 칭찬하며 결혼을 잘 하셨다고 말한 것이 전부라는 입장이다. 또한 성추행 발언을 했다는 것은 악의적인 공작이라며 강력한 법적조치로 바로 잡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대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112 신고 내역에는 ‘아내와 같이 있는데 권성동 의원이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지금은 권 의원이 자리를 이탈한 상태’로 신고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모욕적이라며 신
청풍호와 옥순봉을 품은 제천시 수산면은 지난 2012년 충북에서 최초,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국제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느림’의 고장이다. 제천의 동쪽 끝에 자리한 작은 마을 수산을 이야기할 때 ‘천혜(天惠)’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건 청풍호와 옥순봉 이외에도 금수산(1015.8m), 가은산(562m), 두무산(477.5m) 같은 멋진 산을 여럿 품은 고장이기 때문이다. 그 중 두무산 중턱에서 자생하는 측백나무들은 수산, 아니 제천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 중 명물이다. 측백나무 향 그윽한 그곳에서 느리게 걷기 두무산 측백나무 숲은 우리나라에 있는 자생 측백나무 숲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6만 ㎡에 이르는 이 숲에 수령 60~130년 된 측백나무 4천 여 그루가 빽빽이 자란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보다 2배 정도 큰 규모다. 방충효과가 뛰어난 측백나무는 예로부터 집이나 묘지 주변에 많이 심었으며, 소나무와 함께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로 여겨 귀한 대접을 받았다. 측백나무 숲을 가장 멋지게 만나는 방법은 단연 걷기다. 옥순봉 생태공원에서 측백나무 숲 전망대까지 1.9km 남짓 이어진 숲길은 굽이굽이 완만하게
찬바람이 기승을 부리지만 코로나19로 여행에 목말라하던 사람들은 ‘어느 산천을 찾아가 휴식을 취할까’를 생각한다. 회색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에 질린 탓이다. 잠시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 위해 충북 제천의 옥순봉출렁다리를 찾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당신의 이름을 옥순봉(玉筍峰)이라 칭합니다.” 옥순봉을 이야기할 때 제일 먼저 언급되는 인물은 퇴계 이황이다. ‘옥순봉(玉筍峰)’이란 이름을 붙인 이가 이황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옥순봉은 이황에게 큰 빚을 진 셈이다. ‘옥순봉(玉筍峰)’의 작명료를 지불해야 하며, ‘퇴계’라는 조선 최고의 학자 덕에 생긴 인지도에 대한 로열티를 내야 할지 모른다. 퇴계의 옥순봉 작명과 감탄 이후 김창협, 이익, 이중환, 김정희, 김병연 등 조선의 내로라하는 학자와 문인들이 옥순봉의 절경에 흠뻑 젖어들었으며, 옥순봉을 노래한 시를 기꺼이 지어 즐겼다. 이황(李滉, 1501~1570)이 제천의 옥순봉과 인연을 맺은 것은 1548년(명종 3) 단양군수로 부임하면서다. 그는 성종 때 단양군수를 지낸 임제광의 글에 이어 「단양산수가유자속기(丹陽山水可遊者續記)」를 지었다. ‘유람할 만한 단양 산수에 대한 후속 기
현대차 MB소송비 대납사건을 덮고 오히려 제보자를 구속한 윤석열 검찰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날카로운 지적이 제기됐다. 추미애 전 장관은 “제가 다 홧병이 나려고 합니다. 산책 중에 열린공감TV에서 ‘법왜곡죄를 통과시켜 달라’고 하도 답답해서 페이스북에 올린 저의 글을 방송 마무리 시간에 읽어주는 걸 듣노라니 울컥하여 슬픔이 올라온다”면서 “한 제보자가 기업비리를 제보하고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구속기소 당했으며 이는 당시 서울중앙지점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이 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제보자는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검사님. 불미스럽게도 제가 어떻게 접근하여 일들을 봐야 할지 문외하여 죄송하지만 문자로 남깁니다. 채양기, 김동진 현대 전 사장 및 부회장 관련 비자금에 관리 및 기타 제가 드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전달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처한 여러 두려움을 생각해주시고 보호해주신다면 협조하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윤석열 검찰은 오히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를 적용해 제보자를 기소했으며 결국 제보자는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이에 대해 추미애 전 장관은 “다행히 법원은 제보자의 제보내용이 허위가 아닌 진실이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치주의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유독 강조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문무일 전 검찰총장 그리고 야당의 모 국회의원이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나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나와 향후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지난 해 12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 처분이 의결되자 ‘법치주의의 큰 오점이 될 것’이라며 9명의 전직 검찰총장의 집단성명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 윤석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 재직 당시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윤 후보는 2018년 11월 경 서울 인사동의 한 술집에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심야에 술자리 회동을 가진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징계요청을 받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던 민감한 시기에 삼성가의 원로격인 홍석현 회장과 당시 수사책임자였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비밀리에 만나 폭탄주를 마셨다는 사실만으로도 윤 후보가 그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마련된 3인의 ‘밀실회동’ 연대 취재진이 서울 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