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육·교육의 핵심 과제인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통합)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만 0세부터 5세까지 모든 아동이 균등한 학습·돌봄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단계적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사립유치원어린이집연합회에 따르면 정부는 유보통합을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이원적 체계를 하나로 합치고, 아동·학부모·교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유보통합의 효과로는 아동에게 균등한 교육·돌봄 환경 제공을 통한 발달 격차 완화, 학부모에게는 기관 선택 혼란 해소와 양육 부담 경감, 교사에게는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 안정적 인력 관리 가능성이 제시됐다. 정부는 2025년 이후 단계적 추진을 예고했으며, 이는 단순한 제도 개편을 넘어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도농 간 격차 해소 ▲공·사립 균형 발전 ▲교사 자격 체계 정비 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유보통합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경우 대한민국 보육·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일 한국사립유치원어린이집연합회 이사 겸 한국공공정책학회 자문위원은 “유보통합은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국가적 투자”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고
"왜 여기까지 나와서 일하겠어. 먹고 살려면 용돈이라도 벌어야지" 1일 저녁 수원의 한 지하철역에서 김순례 씨(70·가명)는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다. 수십 명이 오가는 인파 속에서 어떤 사람은 흔쾌히 전단지를 받고, 어떤 사람은 무심한 듯 지나갔다. 김 씨 할머니는 전단지 한 장을 더 나눠주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김 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저녁에 2시간 일하면 하루 일당이 2만 5000원을 조금 넘는다. 한 달 수입은 20만 원 정도다. 오전에도 일할 수는 있지만 허리가 아파서 저녁에만 나온다. 김 씨는 한평생 소득이 없었기 때문에 노령연금을 받을 수 없었다. 대신 배우자가 받는 노령연금 월 30만여 원을 함께 쓴다. 경비노동자로 일하는 배우자의 소득을 합친 것이 이들 가구의 생활비다. 용인의 한 지하철역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박순자 씨(78·가명)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박 씨 할머니는 "운동도 할 겸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 일한다"면서도 "생활비 때문이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배우자의 노령연금과 박 씨의 소득을 합치면 월 140만여 원 정도를 받는다. 노인들은 은퇴할 나이가 지났음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앙행정기관(부처) 공무원 업무용 자료 저장소인 'G드라이브'가 전소되면서 개별 업무 자료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당시 화재는 국정자원 대전본원 5층 7-1 전산실에서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주요 1·2등급 정보시스템 96개가 전소됐다. 전소된 시스템 중에는 공무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자료 저장소인 G드라이브가 있었다. G드라이브는 중앙부처 공무원 등이 직무상 생산하거나 취득한 업무자료를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말한다. 행안부는 2018년 'G드라이브 이용지침'을 마련해 '생산·관리되는 모든 업무자료는 PC에 저장하지 말고, G드라이브에 저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시스템 전소로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국가직 75만여 명의 업무용 개인 자료가 모두 사라졌다. G드라이브는 대용량·저성능 스토리지로 외부 백업이 불가능하다. 공무원 개인에게 약 30기가(G)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중앙부처별로 사용 편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사무실 무단침입 사건을 겪었던 인사혁신처의 경우 모든 업무용 개인자료를 G드라
수원교육지원청이 전국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1일 수원교육지원청은 오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수원 관내 고등학교 학생선수 267명(남 156명, 여 111명)이 26개 종목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27명 늘어났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체조, 수영, 레슬링, 배드민턴, 펜싱, 역도, 육상, 핀수영 등 전통 강세 종목을 포함해 총 26개 종목에 출전한다. 특히 올해는 종목별 전문 훈련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사상 최대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 학생선수단은 이미 사전경기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확보한 바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학생 선수들에게 훈련비 및 장비비 1억 1000여만 원을 지원한다. 대회 기간에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내 '경기학생선수단 지원센터'와 연계해 현장 지원과 안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수원시체육회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한다.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대회를 앞두고 관내 출전 학교 운동부를 직접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훈련 현장을 살피고, 선수들에게 특별훈련 용품과 지원금을 전달하며 안전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 교육장은 "수원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교운동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소상공인과 학교를 서로 연결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1일 도교육청은 남부청사에서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기지역 소상공인의 교육기관전자조달시스템(S2B)인 '학교장터' 가입과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도내 각급 학교가 지역 소상공인 물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와 기관에 S2B 활용을 통한 지역 물품 우선 구매 안내·홍보, 교직원 대상 연수를 진행한다. 도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S2B 등록 안내와 설명회, 교육·연수를 운영한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S2B 개선, 통계자료 제공, 소상공인 등록 지원·교육 연수 지원 등으로 협력한다. 이번 협약으로 학교 현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품목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교육재정의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우수한 지역 소상공인의 상품을 교육기관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학교 단위에서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된 사건 관련, 경찰이 국정자원 관계자 등 4명을 입건했다. 1일 대전경찰청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국정자원 현장 관리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작업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까지 공사 작업자 등 12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 뒤 이 중 3명을 입건했다. 함께 입건한 1명은 국정자원 관계자 1명은 현장 관리 인력으로, 안전관리감독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복구 상황과도 맞물려 국정자원 측 참고인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공사 관계자 진술과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가 있다고 판단된 4명을 입건했다"고 말했다. 화재는 국정자원 5층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옮기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전 작업에 앞서 배터리 전원을 내리고 케이블을 끊었는데 "전원을 끈 후 40분 뒤 불이 났다"는 게 국정자원 측 설명이다. 경찰은 전산실 내외부에서 모두 25개의 CCTV가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최초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리튬이온배
경기도교육청이 2026학년도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총 2724명을 선발한다. 이번 모집에는 공립 2498명, 국립 4명, 사립 222명이 포함된다. 1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026학년도 경기도 중등학교 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누리집에 공고했다. 공립 선발 인원은 중등 2250명, 보건 82명, 사서 5명, 전문상담 59명, 영양 48명, 특수(중등) 54명으로 총 2498명이다. 이와 함께 국립학교 교사 4명, 사립학교 교사 위탁 선발 222명을 포함해 총 2724명을 뽑는다. 응시원서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에서 접수할 수 있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눠 치러지며, 1차 시험은 교육학, 전공, 한국사로 구성된다. 합격자는 선발 예정 인원의 1.5배수로 선정된다. 2차 시험은 실기평가, 수업실연, 교직적성 심층면접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1차 시험은 11월 22일에 치러지고, 2차 시험은 내년 1월 14일과 20~21일에 실시된다. 올해부터는 제2차 시험 과목 중 수업능력평가가 수업실연으로 일원화되며, 수업설계역량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사는 세상, 함께 만드는 세상’을 주제로 그림과 영상 분야 ‘장애 공감 콘텐츠 공모전’을 열고, 학생들의 장애 인식 개선과 공감 문화 확산에 나섰다. 1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오는 24일까지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장애 공감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인 (가칭)경기도교육청특수교육원 설립을 앞두고, 장애 공감 문화 확산과 인식 개선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회화, 일러스트, 만화 등 그림과 60초 이내 짧은 영상(숏폼) 두 부문이다. 참가 희망자는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출품작을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다. 접수 마감 후에는 전문가 심사와 공개 검증을 거쳐 우수작을 선정하며, 입상자에게는 경기도교육감 표창과 부상이 수여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공모전이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 다양성 존중,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표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 특수교육 학부모 성교육 연수 실시 수원교육지원청이 특수교육 학부모들이 자녀를 건전하게 성교육할 수 있도록 직접 나섰다. 1일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달 25일과 30일 관내 특수교육 대상 학부모 40명을 대상으로 성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유·초등과 중·고등 학령별 특수교육 대상 학생 보호자의 수요에 따라 마련됐다. ABA 적용 성문제 행동 이해부터 사춘기 대처·성폭력 예방을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5일에는 유·초등 학부모 20명을 대상으로 ‘ABA로 배우는 실천 성교육’ 연수가 진행됐다. 연수에서는 행동분석(ABA) 기반으로 성 문제행동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접근법을 소개했으며, 학부모들이 일상에서 자녀 행동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30일에는 중·고등 학부모 20명을 대상으로 '발달장애 청소년 양육자를 위한 성교육 지도 방법' 연수가 진행됐다. 연수는 ▲발달장애 청소년의 성적 권리 이해 ▲건강한 연애 관계 형성 ▲성폭력 예방 교육 ▲불안하지 않은 사춘기 보내기 등 청소년기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성교육 지도 전략을 전달했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하고 실질적 지도 방법을 습득하도록 구
경기지역 버스 노사가 임금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아침부터 예고된 파업이 철회됐다. 1일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14시간에 걸쳐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 협약안에 합의했다. 노조협의회는 이날 첫 차 운행부터로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전 노선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이날 자정쯤 노조협의회 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노위에 조정 중지를 신청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양측이 서로 양보해 준공영제 노선은 임금 8.5% 인상, 민영제 노선은 월 40만 원 인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상대적으로 열악한 민영제 노선의 처우 개선을 위해 2027년 1월 1일부터 민영제 노선도 준공영제의 임금 및 근무 형태와 동일하게 바꾸기로 경기도와 임금협정서 노사정 합의를 이뤄냈다. 다만 단체협상에 참여한 50개 업체 중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속한 광역버스 4곳(김포운수·선진버스·선진상운·파주여객)은 자체 임금정책으로 인해 8.5% 인상률을 맞출 수 없어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 중지됐다. 그러나 이들 업체 역시 예고했던 파업은 철회하고 사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