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김건희·순직 해병 의혹을 수사하는 3대 특검이 수사팀 구성을 상당 부분 마무리하고 사실관계 파악 및 법리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23일자로 대검찰청, 국가수사본부, 공수처에 관련 사건의 이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간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해온 기관들로부터 정식으로 기록을 넘겨받아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조처다. 다만 아직 준비기간을 끝내고 수사를 개시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민 특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공식 일정은 없다"며 "이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리 검토를 하면서 어떻게 수사할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앞서 수사 인력을 8개 팀으로 나눠 16개의 의혹을 각각 2개씩 수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특검은 추후 특검보, 파견 검사 등과 협의해 업무 분장 등을 확정하고 김 여사 소환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울증 등 지병으로 입원 중인 김 여사는 전날 검찰 명태균 의혹 수사팀의 3차 출석 요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재수사팀의 1차 소환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법원의 직권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결정에 반발하며 낸 항고가 기각됐다. 24일 서울고법 형사20부(홍동기 수석부장판사)는 김 전 장관 측의 항고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보석 허가 여부는 법원의 재량에 속하므로 피고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보석 허가 결정이 이뤄졌다고 해서 원심 결정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보석을 허가하면서 정한 보석 조건은 피고인이 석방되더라도 피고인의 출석을 담보하고 증거 인멸의 염려를 감소시키기 위해 형사소송법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보석 제도의 취지를 왜곡하거나 피고인의 구속 상태를 연장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장관 측이 보석 허가 전 검사의 의견을 듣지 않고, 검사가 제출한 의견서만으로 보석을 허가한 것은 절차상 하자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검사가 이미 보석에 관한 의견을 표명한 때에는 재판장이 다시 검사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나아가 의견청취 절차는 보석에 관한 결정의 본질적 부분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구속 상태로 내란 중요임무종사
경기도 소방당국이 여름철 화재를 예방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본격 점검에 나섰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부터 오는 8월까지 도내 2685개 학교를 대상으로 '여름철 학교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용은 ▲방학 중 공사 진행 학교에 화재 감시자 배치 ▲용접·절단 등 작업 전 안전계획 검토 ▲교직원 대상 소방안전교육 진행 ▲노후 전기설비 교체 ▲민관 합동 소방·전기 시설 점검 ▲소방설비 연동 점검 등이다. 또 학교가 주관하는 재난대비훈련 및 화재예방 캠페인을 적극 독려하고, 화재·지진 등 재난을 가정한 피난훈련 및 안전수칙 홍보 등을 강화한다. 이번 점검은 전체 화재 원인 중 절반가량이 전기 설비 노후화 및 작업 중 부주의인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 안전 관리 대책을 실시하기 위함이다. 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학교시설 화재 건수는 연중 34.8건에 달한다. 이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46%, 부주의가 30%에 달한다. 김재병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배울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경기소방은 이번 여름, 단 한 건의 화재도 없도록 끝까지 학교
부천의 한 상가건물 학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내부에 있던 8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3일 오전 11시 35분쯤 부천시 원미구의 11층짜리 상가건물 7층에 있는 학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여고생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학원 수강생을 비롯해 건물에 있던 80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119 신고를 접수하고 장비 20여 대와 소방관 6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화재 발생 약 13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7층 학원에 설치된 조명 스위치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출동했을 때 학원 관계자가 소화기로 불을 자체 진화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경찰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사건을 특검에 인계하기로 했다. 23일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체포영장 신청 여부에 관한 질문에 "특검에 넘 겨서 계속 수사하는 것으로 사실상 협의가 됐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내란 특검 측으로부터 경찰 특별수사단이 수사하는 사건 기록에 대한 인계 요청 공문을 접수했고, 오는 26일까지 인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찰 수사관 31명도 26일부터 특검으로 출근해 수사를 이어간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반년 넘게 가동된 특별수사단은 사실상 해산하고 본래 업무에 복귀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특검의 추가 파견 요청에도 응할 예정"이라며 향후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비화폰 서버나 국무회의 CCTV와 같은 핵심 물증을 경호처로부터 확보하는 등 공을 들여온 경찰로서는 수사를 직접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도 읽힌다. 경찰 관계자는 "대물 강제수사까지 포함해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주말 동안 특검·검찰과 협의 과정에서 사건을 인계하기로 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신병 확보는 특검과, 추가 압수수색은 검찰과 협의 중이었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각종 청탁과 김건희 여사 선물 전달 의혹에 연루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23일 오전 11시쯤 전 씨는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전 씨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경북 영천시장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한 후보자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전 씨는 '김 여사 관련 특검 수사를 받게 됐는데 입장이 있느냐', '통일교 측 청탁이나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 '기업체로부터 기도비를 받고 사기 사건 수사를 무마한 사실이 있느냐'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예비적 공소사실로 사기 혐의를 추가할 수 있도록 공소장 변경을 허가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이에 전 씨의 변호인은 수사 단계에서 사기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며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 22일 사기 혐의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전
경찰이 안산시 소속 공무원의 뇌물수수 관련 첩보를 입수해 상록구청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23일 오전 9시 안산상록경찰서는 안산시 상록구청 행정지원과 내 사무실, 안산도시정보센터, 민간사업체, 피의자 주거지 등 6곳에 수사관 2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안산시 상록구청 소속 6급 공무원인 A씨가 과거 안산도시정보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과 관련해 특정 민간사업체 측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A씨와 해당 민간사업체 관계자 B씨 등 2명이 형사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4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피의자 등을 소환해 관련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카드 배송 기사와 수사 기관을 사칭해 8억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함께 붙잡힌 20대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카드 배송 기사와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된 돈을 검사한 뒤 돌려주겠다는 수법으로 피해자 6명으로부터 8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달 중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들을 일산과 부천에서 잇따라 검거했다. 검거 과정에서 피해금 중 6억 9960만 원을 압수했으며, 나머지 피해금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조사 결과 A씨는 확인된 여죄만 2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카드 배송 기사 등을 사칭해서 접근하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발급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되었다는 연락이 오거나 수사기관이라며 연락이 오면 카드사나 수사기관에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최근 카페에서 개인용 칸막이를 세워두고 긴 시간 자리를 비우는 등 '민폐 카공족'의 행동이 논란이다.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에게까지도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최근 SNS에 "동네 가맹점 S 카페에 외출 빌런이 있다"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국내 카페 내 테이블에 칸막이를 세워두고 마치 개인 사무실인 것처럼 헤드셋과 키보드, 마우스, 태블릿 등을 설치해 둔 모습이 담겨있었다. 작성자는 "맨날 이렇게 자리 맡아두고 자리에 없다"면서 "이날은 내가 3시간 머무는 동안 한 번도 자리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최근 한 외국인과 카페에서 미팅을 진행했는데 옆 테이블에서 한 손님이 칸막이를 쳐 놓고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이를 본 외국인도 어떻게 공공장소인 카페에서 자기 영역을 마음대로 표시한 채 개인행동을 할 수 있냐며 의아해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이런 논란은 계속해서 벌어져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제 곧 여름 휴가철이 다가와 한국에도 많은 외국인 방문객이 카페를 이용한다. 더 이상 이런
급식을 먹으려 몰래 중학교에 들어간 20대 졸업생 등 3명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신현일 고법판사)는 A씨(20)와 B씨(17)의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사회봉사 300시간 명령을, B씨에게는 징역 4월에 집행유에 2년 및 사회봉사 200시간 명령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되고 사실을 오인하거나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A씨 등은 2023년 5월 낮 12시 45분쯤 경기도 용인시 소재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점심을 몰래 먹기 위해 후문으로 침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등은 이 학교 졸업생인 C씨(22)와 함께 "선생님을 만나 뵙고자 학교 지킴이의 승낙을 받고 출입한 것"이라는 취지로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원심은 "이 사건 중학교는 외부인의 출입이 일반적으로 허용된다고 볼 수 없으며, 외부인의 경우 행정실에서 출입증을 받아 패용해야만 출입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 됐다"며 "피고인들은 학교 건물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