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운명이 오는 19일 결정된다. 헌법재판소는 정당해산심판 선고기일을 19일 오전 10시로 확정해 심판 청구인인 법무부와 피청구인인 진보당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헌재는 정당활동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도 함께 선고할 예정이고, 모든 절차는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통상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이 헌재의 정기 선고기일이지만, 이번 심판의 재판장인 박한철 헌재소장이 민사소송법을 준용해 직권으로 특별기일을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2004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5월 11일 선고기일을 통보, 사흘 뒤인 14일 금요일에 선고한 적이 있다.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마지막 평의를 열고 심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오는 22∼24일쯤 선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선고기일이 예상보다 앞당겨 정해졌다. 헌재는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정당해산을 결정할 수 있다. 헌재가 해산을 명하면 즉시 효력이 발생, 재산 몰수와 함께 대체 정당의 창당도 금지되며, 소속 국회의원은 의원직도 잃을 수 있다. 이로써 내년 1월말 선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석기 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대법원 형사 판결보다 헌재 선고가 앞서게 됐다. 법무부는 작년 11
경찰 역사상 첫 부부 경무관이 탄생했다. 경찰청은 현재섭 경기경찰청 외사과장 등 총경 22명을 경무관 승진자로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경기청에서는 현 외사과장 외에 김수희 안산상록서장이 승진했고, 인천에서는 정승용 인천경찰청 보안과장이 개청 이래 처음으로 경무관으로 배출됐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중 72%가량이 경찰대 출신이고 지역별로는 영남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아 입직경로별·지역별 편중 현상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무관 승진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재섭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장은 지난 1월 경무관이 된 김해경 서울 송파서장의 남편으로 첫 부부 경무관의 기쁨을 누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1∼3명 수준에 그쳤던 지방 총경을 6명 선발했고, 현장 치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경찰서장 3명을 경무관으로 승진시켰다”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
<속보> ‘박춘봉 사건’으로 수원역 인근과 고등동, 매교동 등의 외국인밀집우범지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방경찰청이 이 지역을 ‘외사 치안안전구역’으로 선정, 특별관리에 나선다. 1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청은 경찰관기동대를 외국인밀집지역의 특별방범 활동에 집중 투입, 치안유지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우선 내년 1월 4일까지 도내 30개 외국인 밀집지역 전체를 세가지 등급별로 분류,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고 관련범죄가 많은 곳에 경력을 집중 투입, 특별방범활동을 강화한다. 경기청은 상설부대 경력을 민생치안 지원근무로 최대한 활용해 경찰관기동대 3개 중대, 1개 제대 총 300여명을 지역별 지구대·파출소에 팀별로 상근 고정배치하고 각 경찰서 외사요원과 지역경찰, 신임순경 실습생 1천42명 등을 동원해 합동검문검색과 위력순찰을 병행한다. 이와 함께 관내 외국인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도 협조, 외국인밀집지역 내 취약지역을 집중 순찰한다. 특히 외국인 범죄 빈발지역의 거동수상자에 대한 선별적 검문검색을 강화해 외국인 밀집지역 내 만연한 주취폭력과 흉기소지 행태를 근절하고, 범죄분위기를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외국인 밀집
경찰 “스스로 범행과정 설명… 죄책감 없어 보인다” “개○○야, 죽어버려” 주민 욕설에도 차분히 재연 6곳서 3시간 30분가량 진행… 朴 “우연히 생긴 일”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56·중국국적)에 대한 현장검증이 17일 수원시 일대 6곳에서 진행됐다. 동거녀인 중국 동포 김모(48·여)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조각내 수원시내 곳곳에 버린 박춘봉은 3시간 30분가량의 현장검증 내내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해 공분을 샀다. 17일 오전 10시15분쯤 첫번째 현장검증 장소인 매교동 집에 도착한 박춘봉은 범행당시 입었던 패딩 점퍼와 숫자가 새겨진 야구모자를 쓴 채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채 차량에서 내렸다. 무표정한 박춘봉이 내리자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나온 십수명의 주민들은 너나 할것 없이 “모자벗겨”, “개○○야!”, “죽어버려”, “사
경찰청은 지난 9월3일부터 100일간 ‘동네조폭’에 대해 특별단속 실시 결과, 총 1만2천735건, 3천136명을 검거하고 이 중 960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네조폭은 대부분 피해가 크지 않으나 보복을 두려워한 피해자들이 입을 다물면서 오랫동안 악명을 떨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문신을 과시하며 조직폭력배인 양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피해 상인들의 불법영업을 약점으로 잡아 금품을 갈취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초·중학생들을 때릴 것처럼 위협해 집에 있는 금품이나 물건을 가지고 오도록 한 동네조폭도 있었다. 경찰청이 이번에 검거한 동네조폭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동네조폭의 절반 이상이 전과가 11범 이상으로 셋 중 하나 꼴(33.3%)로 전과 21범이었다. 동네조폭의 나이는 주로 40대(32.8%)나 50대(31.9%)였으며 60세 이상이 8.5%로 20대(8.0%)보다 많았다. 경찰은 이번 단속기간 동네조폭의 상습·악질적인 범죄를 밝혀내기 위해 종합적으로 수사해 구속률이 30.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단속기간 피해자들이 경미한 범법행위를 저질렀더라도 동네조폭을 신고했을 경우 준법서약을 조건으로 면제해주는 면책제도가 동네조폭의 피해진술을
한국납세자연맹(김선택 회장)은 17일 “연금저축이나 펀드가 절세효과를 강조하는 광고는 과장광고의 소지가 높다”면서 “금융회사들은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고 400만원 불입시 최고 52만원까지 근로소득세가 환급된다고 주장하지만 소득·세액 공제가 많아 결정세액 자체가 없거나 면세점 이하인 근로소득자는 환급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근로소득자의 결정세액 자체가 52만8천원에 못 미치면 절세 효과가 떨어지며, 결정세액이 없는 경우에는 아예 절세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연봉이 면세점 이하라면 굳이 가입할 이유도, 여력도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봉이 적어 과세 미달자(4인 가족 기준 2천782만원)로 납부할 세금이 없거나, 2014년에 중도 입사한 경우 혹은 육아휴직으로 연봉이 면세점 이하인 경우에는 연금저축 가입에 따른 혜택이 전혀 없다는 것이 연맹 측의 설명이다. 연맹은 “연금저축 가입 또는 해지에 앞서 납세자연맹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를 통해 자신의 결정세액, 연금저축 가입 또는 절세금액을 미리 확인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규원기자 ykw@
세무대학 출신이 처음 국세청 1급 자리인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올랐다. 국세청은 16일 김재웅(56)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승진 임명하는 등 고위 공무원단의 인사를 단행했다. 김 신임 중부국세청장은 고교 졸업 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23살의 늦은 나이에 세무대학에 입학해 1983년 8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교육원 교수과장,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조사2과장·국세청 차세대국세행정시시템 추진단장, 전산정보관리관,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15일 수원 라마다호텔 3층에서 민사부 및 가사부 법관 65명, 조정위원 94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조정위원회 조정사례 발표 및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조정위원들에 대한 감사장과 공로장 시상이 이뤄졌으며 김인자·이성만 조정위원이 조정당사자들의 기질에 따른 조정 접근법을 중심으로 하는 조정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또 오석준 수석부장판사는 ‘2014년 조정실적평가’와 ‘수원지법 주요 추진 업무현황’에 대해 발표했다./양규원기자 ykw@
<속보> ‘장기없는 토막시신’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5·8·9·10·11·12·13·15·16일 1·18·19면·인터넷판 등) 피의자 박춘봉(55·중국 국적)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수년간 한국을 오갔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국인들에 대한 출입국 및 입국후 사후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 2012년 재시행된 ‘외국인 지문 등록제’ 역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폐지된 ‘외국인 지문 등록제’는 이후 2010년 4월 외국인의 지문을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출입국관리법을 개정, 지난 2012년부터 재시행 중이다. ‘외국인 지문 등록제’는 모든 입국 외국인의 입국과정에서 지문과 얼굴 정보 제공 외에 91일 이상 체류하는 17세 이상 외국인의 정보는 국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 제도 역시 입국과정에서의 거름종이 역할을 어느정도 수행하고 있지만 일단 체류를 하게 된 외국인에 대한 관리에서는 속수무책인 상태다. 입국을 허가받은 외국인이 불법체류자로 남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어떠한 조치도 취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올 10월말 현재 등록외국인은 108만
<속보>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본보 12월5·8·9·10·11·12·13·15·16일 1·19면·인터넷판 등)의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이 피해자 김모(48·중국 동포)씨를 만난 것은 김씨의 언니(51·중국 동포)의 소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박씨와 김씨 유족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 2월 방문취업 비자(H-2)로 처음 한국에 온 뒤 수차례 중국을 오가다 최근에는 올해 1월21일 입국했다. 이후 김씨는 안양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며 수원에 사는 어머니, 언니 등 가족과 자주 연락을 하던 중 언니를 통해 박씨를 알게 됐다. 김씨의 언니는 10여 년전 먼저 입국한 뒤 수원의 한 여관에서 청소 일을 하던 중 장기 투숙을 하던 박씨를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를 소개받은 김씨는 관계가 가까워진 올 4월 함께 동거에 들어갔지만 함께 산지 7개월만인 지난달 초 박씨와 다툰 뒤 가족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사망 당시까지 박씨와 함께 살던 매교동 집에서 자신의 우편 주소도 옮기지 않은 상태였다. 가족과 함께 지내던 김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