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본보 12월5·8·9·10·11·12·13·15·16일 1·19면·인터넷판 등)의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이 피해자 김모(48·중국 동포)씨를 만난 것은 김씨의 언니(51·중국 동포)의 소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박씨와 김씨 유족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 2월 방문취업 비자(H-2)로 처음 한국에 온 뒤 수차례 중국을 오가다 최근에는 올해 1월21일 입국했다. 이후 김씨는 안양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며 수원에 사는 어머니, 언니 등 가족과 자주 연락을 하던 중 언니를 통해 박씨를 알게 됐다. 김씨의 언니는 10여 년전 먼저 입국한 뒤 수원의 한 여관에서 청소 일을 하던 중 장기 투숙을 하던 박씨를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를 소개받은 김씨는 관계가 가까워진 올 4월 함께 동거에 들어갔지만 함께 산지 7개월만인 지난달 초 박씨와 다툰 뒤 가족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사망 당시까지 박씨와 함께 살던 매교동 집에서 자신의 우편 주소도 옮기지 않은 상태였다. 가족과 함께 지내던 김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김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16일 자신이 태운 손님들 사이에서 범죄가 벌어진 것을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범행을 용이하게 하고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자 이모(39)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 등을 통해 피고인의 유죄가 인정된다”며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으로 얻은 이익은 많지 않은 액수의 택시비에 불과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2009년 5월3일 시흥시 한 노상에서 흉기와 전기충격기 등을 소지한 A씨 등 베트남인 3명을 태워 인근의 한 회사 기숙사로 이동한 뒤 이들이 데려온 B씨를 태워 화성시 소재 A씨의 집으로 향했고 2시간여 뒤 피투성이가 된 B씨를 태워가라는 A씨의 말에 5.6km 가량 차를 몰아 도로변에 B씨를 내려줬으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A씨 등은 동료로부터 “B에게 꿔준 돈을 받아오면 반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B씨를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기소돼 지난 5월 징역 3년6월형을 선고받았다. /양규원기자 ykw@
“충분한 지원도 못해줬는데 이렇게 화성시 요양병원 중 최초로 정부의 요양병원 인증을 받게 된 것은 오로지 구성원 모두의 열정으로 이룩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중소 요양병원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며 이 자부심을 바탕으로 지역 거점 요양병원으로 거듭날 각오입니다.” 지난달 19일 화성지역 민간요양병원 최초로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진 요양병원’을 이끌고 있는 의료법인 참나눔 의료재단의 이중민(51) 이사장은 지난 2010년 전신인 의료법인 나누리 의료재단으로 운영되다 위기에 처한 ‘진병원’을 경영하면서 처음 의료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에는 매달 급여일이 돌아올 때마다 월급 챙기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었지만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뭉쳐 차근차근 쌓아올린 결과물이 이번의 성과까지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이사장은 “고맙게도 40여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병원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따라와 준 것이 지금 모습의 원동력이 됐다고 할 수 있다”며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이렇게 어
롯데마트가 제품 홍보를 위한 시식행사 비용을 전액 납품업체에 떠넘기는 ‘갑질’을 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제동이 걸렸다. 공정위는 15일 납품업체에 판매촉진행사 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롯데마트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3억8천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어 롯데마트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추가 제재와 확정 과징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시식행사 비용을 납품업체가 ‘울며 겨자먹기’로 부담하는 일은 암암리에 계속 있었지만, 공정위가 적발해 제동을 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창고형 할인매장 ‘VIC마켓’ 4개 점포에서 대행업체를 통해 149개 납품업체의 식품 시식행사 1천456회를 열고 소요비용 16억500만원을 납품업체에 전액 부담시켰다. 공정위는 롯데마트가 점포 매출을 늘리고 상품 재고 처리를 위해 직접 계획을 짜 대행업체를 섭외해 행사를 진행해놓고서는 시식상품과 조리기구·일회용품, 진행인력 급여 등 행사 비용 전액을 미리 약정하지 않은 납품업체에 떠넘겼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식 행사는 다른 대형유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어 한국에 돈을 벌러 오려는데 브로커에 줄 돈도, 보증금으로 낸 뒤 벌금내는 셈치고 날릴 돈도 없어 결국 밀항을 택해 지금은 불법체류자로 살아가고 있어요.” 5년 가까이 불법체류자로서 수원에 거주하고 있다는 중국동포 A(55)씨는 지난 2009년 배를 통해 밀항, 입국한 뒤 한 자그마한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밀항을 통해 들어온 순간부터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A씨는 그간 6곳의 공장을 다니며 월급을 떼이기도 하고, 업주의 폭력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그래도 밀항과 밀입국을 하려는 중국동포들은 항상 대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4일 발견된 수원시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55)씨가 여권을 위조해 밀입국한 불법체류자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 이 순간을 비롯해 수시로 자행되고 있는 국내 밀입국 실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밀입국’ 등에 대한 정부의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수원역 인근과 고등동, 매교동, 교동 등 일명 ‘수원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만난 대다수 중국 동포들은 박씨와 A씨 같은 밀입국자가 전체 불법체류자의 30%를 넘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속보>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본보 12월5·8·9·10·11·12·13·15일 1·19면·인터넷판 등)의 피의자인 중국 동포 박춘봉(55)이 교동에 월세방을 얻은 것은 동거녀인 피해자 김모(48)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버릴 수 있도록 훼손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15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4일간 박씨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뒤 월세방 계약시 이름도 적지 않았으며 연락처로 기재한 휴대전화 번호도 곧장 해지하는 등 신속·치밀함을 보여 박씨의 여죄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오후 2시쯤 김씨와 함께 매교동 자신의 집에 들어간 뒤 2시간 뒤에는 혼자 서성이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잡혀 경찰은 범행이 이 사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박씨는 살해 당일 오후 6시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가 교동의 반지하방을 22만원을 내고 가계약 한 뒤 1차로 상당부분을 토막낸 시신을 걸어서 옮
박춘봉 구속영장 발부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 <속보> 8일간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본보 12월5·8·9·10·11·12·13일 1·19면, 인터넷판 등)의 피의자인 불법체류 신분의 중국동포 박춘봉(55)이 구속됐다. 특히 본보의 단독보도처럼 피의자가 불법체류 중국동포로 밝혀지고 외국인밀집우범지역에서의 잔혹한 범죄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외국인, 특히 불법체류자는 물론 외국인밀집우범지역 등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4일 피의자 박춘봉(55·중국 국적)을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수원지법 천지성 판사는 “도주가 우려되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는 범행 시기, 수법, 경위 등이 ‘불상’으로 기재됐지만 법원은 박씨가 범행을 시인한데다 증거가 충분해
<속보> 자칫 영구 미제 사건으로 빠질 우려를 낳았던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동포 박춘봉(55)이 검거되면서 경찰의 수사력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신뢰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사본부를 이끈 허경렬 본부장(54·경기청 2부장·사진)에 대해 ‘과연’이란 감탄도 나온다. 14일 경기경찰청 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일 수사 착수 이후 뚜렷한 증거를 찾기 힘들어 자칫 장기화와 영구 미제의 우려가 일자 5일 즉각 수사본부를 구성, ‘시민불안해소’와 ‘범인검거’를 위해 발빠르게 대처했다. 김종량 경기청장은 수사본부장에 허경렬 경기청 2부장을 임명했고, 지난 11월 발생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건 수사본부를 이끌었던 허 본부장은 환풍구 사건의 신속하고 명확한 해결을 경험삼아 이번에는 더 빠른 사건 해결로 맡겨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사건 초기 증거라고는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가로 32㎝, 세로 42㎝)과 장갑, 비닐봉지가 전부였기 때문에 관할인 수원서부경찰서는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당시 아무런 증거가 없는 상태여서 막막했다”며 “인력도 부족한 상태라 CCTV 확인작업도 버거와 탐문이나 통신 수사는 엄두도
건물이나 마트, 공장 등에서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기 위한 수요자원 거래시장이 개설된 가운데 등록된 자원을 검증하기 위한 등록시험이 처음으로 실시됐다. 전력거래소는 지난달 25일 개설된 수요자원 거래시장에서 12개 수요관리 사업자가 등록한 952개 전기사용자에 대해 지난 5일 시험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한 자원에 대해 실제 감축 용량 및 감축준비 태세를 검증하는 것으로 당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진행된 시험에 참여한 952개 고객의 등록용량은 총 155만㎾, 시험시간 감축량은 총 270만㎾여서 감축이행률은 175%로 집계됐다. 이번 시험으로 아낀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거래시장이 본격 가동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시험 결과 내년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등록용량은 애초 155만㎾에서 148만㎾(96%)로 감소했고 감축 이행 실적이 저조한 2개사는 시장진입이 제한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는 시험 결과와 수요관리 사업자들이 등록한 감축 용량을 비교해 실적이 미진한 수요자원은 감축용량을 낮추고 실적이 70% 미만인 수요자원은 시장 참여를 제한한다. 수요관리 사업자는 시장 계약기간인 1년간 감축시험을 2차례 더
본보가 지난 4일 수원시 팔달산에서 발견된 ‘토막시신’ 사건과 관련해 단독 보도한 피해자와 피의자가 불법 체류중인 중국동포 등 외국인에 의한 범죄 가능성 우려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집중한 가운데(본보 12월5·8·9·10·11·12·13일 1·19면·인터넷판 등) 경찰이 불법체류자 신분인 중국동포 피의자 박춘봉(55)을 검거하면서 사실로 확인됐다. 14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토막시신’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박씨는 지난 2008년 12월 2일 박○○라는 이름으로 여권을 위조해 입국한 불법체류자로 드러났다. 또한 박씨는 검거 직전까지도 본보가 단독 보도한 ‘고등지구’와 수원역 인근 고등동, 매교동, 교동 등 외국인밀집우범지역에서 생활한 것은 물론 살인과 잔혹한 시신훼손, 유기까지 유유히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본보 보도 이후 경찰이 전면적인 공개수사 전환과 함께 시의 반상회 개최, 시민 제보 접수는 물론 외국인밀집우범지역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자칫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박씨를 용의자로 특정, 검거했지만 향후 이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가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게다가 외국인밀집우범지역은 물론 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