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 르포 / 사건 현장 인근 동네 7일 오후 수원시 고등동의 한 골목길. 평소에도 인적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일요일이면 휴일을 즐기려는 외국인 거주자들과 한국인 가족들이 이곳저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모습이 눈에 띄던 곳이었지만 지난 4일 인근 팔달산에서 ‘토막 시신’이 발견되면서 더욱 한산해졌다.▶▶관련기사 19면 영하의 찬바람이 스산하기까지 한 골목을 지나면서 더욱 차가워져 온몸에 냉기를 전하고 있었다. “어제 토막난 시체가 발견됐다는 말에 다시 2년전 일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인지 저도 지금 담배한갑 사러나온 것을 제외하면 어제, 오늘 계속 집안에만 있었네요.” 재개발지역인 고등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서모(36)씨는 ‘밖에 있는 것이 두렵다’며 서둘러 말을 끊고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도 그럴 것이 토막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직선거리로 1km에는 지난 2012년 4월 발생한 오원춘 살인사건의 현장이 있다. 시신 발견이후 ‘장기 밀매 가능성’, ‘오원춘 사건’ 등이 다시금 입에 오르내리자 이 지역 주민들은 또 다시 죄인 취급
신용카드사들이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신용카드를 일부러 소홀히 다루는 ‘꼼수’로 고객 수를 유지하다가 금융감독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7일 신용카드사들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휴면신용카드 자동해지제도 이행실태를 카드사에 자체점검토록 한 결과 8개 신용카드사에서 적발 사례가 발견돼 즉시 시정토록 했다. 또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카드사에 지도공문을 발송하고 추후 검사때 이행실적을 점검키로 했다. 8개 카드사는 카드발급신청서에 휴면신용카드 자동해지제도에 대한 안내사항을 기재하지 않거나 해지대상 회원이 ‘신용카드를 다시 발급받으려면 번거로운 절차와 엄격한 자격심사를 받아야 한다’라는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다. 카드사들은 휴면신용카드가 많아질수록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실적이 나빠지는 것을 피하려고 이러한 꼼수를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를 해지하지 않으면 고객신용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고 신용평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장기간 사용치 않는 신용카드는 해지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현행 휴면신용카드 자동해지제도는 금융기관이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어 휴면 상태로 분류된 신용카드에
앞으로 납골당 이용을 중단해도 사용료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분당영산추모원 등 7개 민간사업자와 광명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봉안당(납골당) 이용약관·규정 중 ‘사용료 환불 불가’ 등 불공정조항을 시정하도록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화장 문화 확산으로 납골당 이용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사용료 분쟁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봉안능력 2만구 이상 사업자 대상의 실태조사로 시정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비자가 납골당 계약을 해지할 경우 납골당 사업자는 이미 받은 사용료를 환불해주지 않거나 너무 많은 위약금을 부과했다. 이번 시정 조치로 앞으로는 소비자가 납골당을 이용한 기간의 사용료와 계약 해지에 따른 납골당의 손해 등을 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납골당 사업자에게 민형사상 책임이 없고 소비자가 납골당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는 조항은 삭제됐다. 아울러 그동안에는 납골당 사업자가 추모관, 유골 안치실 등의 구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소비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공정위가 실태 조사에 나서자 7개 민간사업자(분당영산추모원 서현 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 새
동화약품의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검찰이 통보한 리베이트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 대상자 행정처분과 관련 의약품의 상한금액 인하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료인의 경우 위반 시점과 수수액, 법원 판결 결과 등에 따라 자격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지게 된다. 아울러 유통질서 문란행위에 해당하는 의약품은 부당금액에 따라 약제 상한금액이 최대 20% 인하된다. 지난 7월부터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2번 이상 적발되면 급여목록에서 ‘영구 퇴출’되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도입됐는데 이번 사건은 그전인 2010∼2012년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투아웃제의 적용을 받지는 않는다. 이날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전국 923개 병·의원 의사들에게 50억7천만원 상당의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동화약품과 이 회사 영업본부장 이모(49)씨, 광고대행사 서모(50)씨와 김모(51)씨 등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자신이 고소한 사건의 피고소인들과 형사조정을 벌이던 전직 대학교 교수가 홧김에 피고소인과 그의 부모, 형사조정위원 등에게 유독물질을 뿌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5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쯤 수원지검 4층 형사조정실에서 조정을 진행중이던 고소인 서모(37·전 수원과학대 교수)씨가 피고소인인 강모(21·수원과학대)씨를 향해 황산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렸다. 이 때문에 강씨는 얼굴과 상·하반신 등 온몸의 40%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강씨의 아버지(47)는 얼굴과 손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또 강씨의 어머니 조모(48·여)와 형사조정위원 이모(51·여)·박모(62)씨도 손과 허벅지 등에 부상을 입었다. 서씨는 사건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돼 현재 수사과에 신병이 인수됐으며 부상자들은 모두 인근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강씨가 수원과학대 학적과 사무실에서 소리를 지르고 폭행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지난 6월 수원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이들의 원만한 합의를
이천시장 출마예정자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유승우(66) 국회의원의 부인 최모(59)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김용빈 부장판사)는 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천절차 진행 과정에서 경선을 실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1억원을 받은 행위는 공천 기회를 특정 기득권자에게 제한하는 폐단을 수반하고, 공천 단계에서부터 금권의 영향력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공직선거법의 입법 취지를 심히 훼손해 관용을 베풀 수 없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기부자가 일방적으로 돈을 두고 갔으며 이를 곧 돌려주려고 했다는 최씨의 주장에 대해 “피고인이 돈을 받은 이후 돈을 돌려주기 위해 전화를 하거나 선거사무실에 찾아가는 등의 시도를 하지 않다가 다른 사람으로 공천이 결정된 이후에야 전화를 했다”며 “영득(취득)의 의사가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먼저 돈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8일 만에 돈 가방을 돌려준 점, 기부자가 이천시장 후보로 공천되지 않은 점,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근로복지공단은 공단이 수행하는 산재보험, 다양한 복지 제도 등을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려고 두루보아(DuruBoa) 홈페이지(http://cyber.kcomwel.or.kr)를 개설했다고 4일 밝혔다. 두루보아라는 명칭은 ‘근로자와 사업주가 필요한 정보를 두루 보고 두루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라는 뜻으로 내부 공모를 거쳐 결정됐다. 홈페이지에는 공단소개, 영상, 간행물, 웹툰, 사회공헌활동, 이벤트 소식 등 120여 건의 각종 자료가 게시돼 있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 24만5천명의 산재 근로자에게 3조8천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했고 저임금 근로자 3만5천명에게 생활안정자금, 근로자학자금 등으로 1천400억원의 복지혜택을 제공했다./양규원기자 ykw@
김종양(53) 경기지방경찰청장은 4일 “경기경찰이 경기도 최고의 브랜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경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기경찰이 서민의 사랑을 밑거름으로 도민의 자랑거리가 되는 것이 꿈이다”며 “누군가 경기도를 이야기할 때 경기경찰이 있어 가장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자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에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관은 모든 일을 ‘나의 일, 내 가족의 일’이란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며 “매너리즘에 빠진다면 도민의 귀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버릴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생의 좌우명이 ‘지금 이순간 최선을(Live in the moment)’이다. 업무에 임하는 바로 이 순간 정성을 다해야 한다”며 “경찰서장, 지구대장, 파출소장, 각급 참모는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조직 전체의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김 청장은 서울성북경찰서장, 주LA 경찰주재관, 서울청 보안부장, 경찰청 핵안보정상회의 준비단장, 경남지방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양규
수원지검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시효 만료일인 4일까지 선거사범 459명을 입건, 166명(36.2%)을 기소하고 293명(63.8%)을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459명을 유형별로 보면 흑색선전이 178명(38.8%)으로 가장 많고, 금전선거 56명(12.2%), 공무원선거개입 34명(7.4%), 선전시설손괴 등 폭력선거 32명(7%), 불법유인물 배포 등 불법선전 27명(5.9%), 기타 132명(28.7%) 등이다. 기소된 166명 가운데 당선인은 김성제 의왕시장과 김선교 양평군수 등 기초단체장 2명과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2명 등 총 7명이다. 김 시장은 올해 2월 출판기념회 직후 자신이 쓴 책 7권을 종교시설에 보낸 혐의(기부행위 및 업적홍보)로 기소됐고, 김 군수는 마을만들기 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7곳에 7천만원을 기부한 혐의(기부행위)로 기소됐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흑색선전은 120명에서 178명으로 증가한 반면, 금전선거는 144명에서 56명으로 줄었다. 검찰은 흑색선전이 크게 증가한 것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돼 허위·비방선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판결을 공개 비판한 김동진(45·사법연수원 25기)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게 됐다. 법관징계위원회(위원장 민일영 대법관)는 3일 김 부장판사에 대한 심의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징계위는 “김 부장판사가 원 전 원장에 대한 사건의 판결을 비난하고 해당 재판장에 대한 명예훼손적 표현을 포함한 글을 게시했다”며 “이런 행위는 법관윤리강령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가 불복할 경우 대법원에서 단심 재판을 받을 수 있다. 앞서 김 부장판사는 지난 9월 2일 법원 내부 게시판에 ‘법치주의는 죽었다’는 제목으로 원 전 국정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무죄 판결을 정면 비판, 파문을 일으켰다. 대법원은 김 부장판사의 게시 글을 직권 삭제했고, 수원지법은 지난 9월 26일 대법원에 징계를 청구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