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 방안을 둘러싸고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공개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국회 출석 준비에 매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총리 스스로 논란을 자초하고도 적극적인 소통 대신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회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사회부총리'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정치권에서는 사퇴론도 커지고 있다. ◇ 9일 국회 출석 준비…"당분간 언론 안 만난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부총리는 지난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방역·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한 이후 당분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부총리는 브리핑 직후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만 5세 입학'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다문 채 청사를 벗어났다. 당일 오후 국회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정책 토론회에는 장상윤 차관이 대신 참석했고, 다음 날 예정돼 있던 서울 우이유치원 현장방문도 취소됐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것을 제외하면 8∼12일 사이 다른 공개일정은 없다.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비상경제장관회의와 12일 예정된 코로나19 대응 교육부 일일점검 회의에는 장상윤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외국어고등학교(외고)를 비롯한 고교체제 개편안을 놓고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은 사안의 민감성 자체뿐 아니라 그동안 대통령 공약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이 사전 예고도 없이 '갑자기' 등장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커졌는데, 교육부의 외고 폐지 방침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 외고를 폐지하거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이후 '외고 폐지' 방침이 어떤 과정을 통해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된 것인지 의아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시각에서 이들 학교를 2025년 3월 1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 '다양한 학교유형을 마련하는 고교체제 개편'을 담아 추진해왔기 때문에 이전 정부의 폐지 방침을 뒤집고 이들 고교를 존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문제는 박 부총리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자사고와 달리 외고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자동 해임' 위기에 내몰린 이준석 대표가 전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 대표 스스로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물론, 당 안팎에서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인사들도 집단소송이나 토론회 등을 준비하며 전방위 여론전을 예고하고 있다. 비대위 출범을 위한 마지막 관문 격인 당 전국위원회를 이틀 앞두고 이 대표 측은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각오로 항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당 대표 복귀 가도는 어려워졌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명예회복을 기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7일 당 관계자 및 이 대표 측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이 대표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가처분 신청서 초안 마련에 착수했다. 비대위 의결의 효력 정지, 추후 비대위원장의 직무 정지, 나아가 윤리위의 징계 결정까지도 가처분 신청 대상에 올려놓고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최종 결심을 한다면 실행에 옮기는 '디데이'는 전국위가 열리는 오는 9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 대표는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지난 5일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
경찰이 지난해 6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인 경기 파주시 목동동 A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사건에서 보육교사와 조리사 등에게 학대를 당한 피해 아동이 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파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해 6월 15일 목동동의 A 어린이집에서 2살짜리 아이가 보육교사와 조리사에게 상습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재까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에서 6개월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학대를 당한 아이가 1명이 아니라 무려 9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 최근 파주시에 이런 내용을 통보했다. 보육교사 등은 점심시간에 배식을 받으려고 중간에 서 있던 아이를 맨 마지막으로 순서를 바꾸거나 아이들의 몸을 밀치는 등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아동은 교사로부터 320여 차례의 학대를 당했고 나머지 8명은 총 100여건의 학대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 어린이집 내 아동 학대는 지난해 6월 피해 아동의 한 부모가 처음 의심 신고를 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파주시청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당시 기본적인 피해자 조사만 하고 곧바로 전수조사는 벌이지 않아 '뒷북 행정' 논란도 빚고 있다.
올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안에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이번 주에 하락세가 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휴가철이 아직 한창이라는 점이 변수다. 하락세로 전환한 유행이 휴가철이 지나고 일시적으로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정점의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정점 규모에 대해 "11만~19만을 예상하는데, 중앙값 정도로 본다고 하면 15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하루 최대 2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30만명 확진에 대비해 방역·의료대응책을 마련해왔다. ◇ 휴가철엔 검사 수 줄어…확진자 수 증감에 영향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여러 연구진이 이달 중 정점이 온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이달 첫째 주나 둘째 주 사이에 정점을 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탁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빠르면 이번 주에 하락세 전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가철 효과'가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휴가철에는 검사 건
내달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채소류는 물론 식용유, 밀가루 등 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 부담은 한층 더 커지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13.1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8.0% 올랐다. 최근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던 식품 물가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식용 유지(34.7%) 등 가공식품과 채소·해조류(24.4%) 등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식용유 가격이 1년 새 55.6% 뛰어올랐다. 밀가루 가격은 36.4%, 부침가루 가격은 31.6% 각각 올랐다. 국수(32.9%), 라면(9.4%), 빵(12.6%)과 햄·베이컨(8.0%), 기타 육류 가공품(20.3%) 등 가정에서 즐겨 먹는 가공식품류 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추석 성수품 역시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배추 가격은 72.7%, 무 가격은 53.0% 급등했으며, 수입 쇠고기(24.7%), 돼지고기(9.9%), 닭고기(19.0%) 등 축산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과(-13.0%), 배(-14.0
5년 만에 팀으로 돌아온 걸그룹 소녀시대가 전 세계 31개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6일 밝혔다. 전날 음원이 공개된 소녀시대의 정규 7집 '포에버 원'(FOREVER 1)은 스웨덴, 핀란드, 싱가포르, 일본, 이집트, 인도네시아, 홍콩, 러시아, 태국, 베트남, 호주 등지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순위 도표와 일본 레코초쿠 일일 앨범 순위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동명의 음반 타이틀곡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톱 100' 차트에서 20위권 이내로 진입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소녀시대는 오는 8일 실물 음반으로도 정규 7집을 내놓는다.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차트(chart) → 도표, 순위 도표 * 데일리(daily) → 일일, 하루, 매일 * 랭킹(ranking) → 순위, 등수 (원문) 또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와 일본 레코초쿠 데일리 앨범 랭킹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고쳐 쓴 문장) 또 중국 최대 음악 플
서울 종로구에 사는 전업주부 최모(47) 씨는 올해 초부터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물가 급등으로 늘어난 생활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3∼4년 전보다 생활비가 최소 20% 이상 늘어난 것 같다"며 "한정된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4인 가족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씨는 치솟은 물가 탓에 매달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 가계가 적자였는데 일주일에 3번 나가 일하는 카페 아르바이트로 월 60만∼70만 원 정도 추가 수입이 생기니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41) 씨는 지난 3월부터 주말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김 씨는 "외벌이인데 회사에서 받는 월급만으로는 애들 학원비 대기도 어려워 '주말에 놀면 뭐 하나'라는 생각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물가 급등으로 생활고를 겪던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 치솟은 물가·금리 상승으로 인한 생활고에 '투잡족' 급증 최 씨나 김 씨처럼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부업을 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초대 국장인 김순호 치안감의 1989년 경찰 입문 경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국장이 활동했던 노동운동단체 회원들은 그가 33년 전 갑자기 잠적한 뒤 경장 특채로 경찰이 된 과정이 의심스럽다면서 경위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 국장은 이에 대해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김 국장은 1989년 8월 경찰공무원법과 경찰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임용예정직에 상응한 보안업무 관련 전문지식을 가진 자'로 인정돼 경장으로 특별채용됐다. 당시 경찰공무원임용령에는 대공공작업무와 관련 있는 자를 대공공작요원으로 근무하게 하기 위하여 경장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국장은 치안본부 대공수사3과에서 경장으로 경찰에 첫발을 디뎠고 1998년 경감 승진 때까지 보안 분야에서 일했다. 그는 대학생 때 시위에 참여했다가 붙잡혀 1983년 강제로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에는 이적단체로 규정된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 가입했다. 이 단체 회원들에 따르면 김봉진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던 김 국장은 1989년 4월께 갑자기 사라졌고 그 뒤 회원 15명이
대통령실은 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 하락세와 관련,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여론조사는 언론보도와 함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석 달이 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반듯한 나라로 만들어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주(7월 26∼28일) 28%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30%선 아래로 내려온 지 일주일만에 4%포인트 추가로 빠진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는 취재진 지적에는 "별로 결이 달라진 게 없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보완하고 메워나가는데 (지지율을) 반영해야 하는 원칙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