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회담을 하고 한미동맹과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이날 회담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콘월에서 열렸다. 한국은 의장국 영국의 초청을 받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 보도자료에서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또 이를 넘어서서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또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노력을 포함한 광범위한 이슈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간 긴밀한 협력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공유 가치를 증진하고 현재와 미래의 도전과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미얀마 사태를 포함해 역내 안정에 중요한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다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70)에게 축전을 발송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전에서 "한국 천주교회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라는 대주교님의 사목 표어처럼 차별 없는 세상, 가난한 이들이 위로받는 세상을 위한 빛이 되어 주실 것을 믿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신 분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하고,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던 아내, 엄마를 찾아가던 부녀는 함께 시내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재개발 공사장 옆 정류장에 멈췄을 때 철거 중이던 건물이 기울더니 도로 방향으로 쏟아지듯 무너졌다. 무너진 건물 더미가 덮친 버스에서 앞쪽 좌석에 앉은 아빠와 달리 뒤쪽 좌석의 딸은 황망하게 목숨을 잃었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피해자의 첫 발인식이 사고 나흘째인 12일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번 참사로 숨진 9명 가운데 가장 먼저 이승에서의 마지막 길을 나선 이는 안타깝게 생사가 갈렸던 서른 살 딸이다. 발인은 망자가 빈소에서 묘지로 향하는 여정이다. 부모보다 먼저 하늘로 돌아가는 딸의 마지막 여정을 가족과 친구 등 20여 명이 지켜봤다. 영정을 앞세운 이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고, 서로에게 기대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고인을 배웅했다. 가족들은 참사 부상자이자 유족이기도 한 아빠에게 딸의 죽음을 이날까지도 알리지 못했다. 참사의 상처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아빠가 그보다 더한 충격을 감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고인의 삼촌인 A(67)씨는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슬픔과 울분을 함께 삼켰다. A씨는 "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 관련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상관 2명의 구속 여부가 12일 오후 늦게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노 모 상사와 노 모 준위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검찰단은 당시 조사 내용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전날 구속영장을 보통군사법원에 청구했다. 같은 날 구인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부대에 복귀했던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상사와 노 준위는 지난 3월 초 숨진 이 모 중사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즉각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정식 신고를 하지 않도록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사의 당시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가해자가 불쌍하지 않느냐'며 신고를 무마하려 한 정황도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도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자료에서 "3월 2∼3일 피해자가 상관 등에게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며 "피해 사실 신고 이후 사건 은폐·회유 압박 등 2차 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확대되면서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국민 5명 중 1명꼴로 백신을 한 차례 맞은 가운데 다음 달 50대 등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되면 접종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지역별로는 접종률에 편차를 보여 당국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총 1천56만5천404명으로, 국내 인구의 20.6%를 차지한다. 또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 백신을 2차례 다 맞았거나 1회만 맞아도 되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접종 완료자'는 누적 263만6천135명으로, 국내 인구의 5.1% 수준이다. 60세 이상,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예비군·민방위 등 상반기 접종대상 총 1천734만2천986명 가운데는 60.9%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완료자는 15.2%다. 지역별로 보면 1차 접종률에 다소 차이가 난다. 전남(71.0%), 전북(70.0%), 광주(68.4%), 충북(65.8%), 충남(64.1%), 강원(62.8%), 제주(62.6%), 세종(62.0%), 대전(61
국내 항공사들이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 가능성이 높은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국토교통부에 홍콩, 일본, 베트남 등의 노선 운항도 신청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괌과 사이판을, 에어부산은 9월 괌 노선을 운항한다. 두 항공사는 항공 운임과 운항 일자를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8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 제주항공은 이후 운항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주 1회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이 아직 체결 전이지만, 항공사들은 우선 운항을 재개해 협정 체결 이후 늘어날 여객을 선제적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사들은 트래블 버블 체결과 별개로 올여름부터 괌·사이판 등 휴양지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달부터 두 노선 운항 재개를 추진했다. 이미 괌·사이판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유흥식(70) 대주교가 장관직을 수행할 교황청 성직자성(Congregation for the Clergy)은 500년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행정 부처다. 성직자성은 교황 비오 4세(재위 1559∼1565)가 종교개혁 운동 당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교계의 자기 쇄신과 정화를 위해 도입한 법률을 바르게 해석하고 실천하고자 1564년 만든 '트리엔트공의회해석성성'이 그 모태다. 이후 트리엔트공의회의 법률을 해석하는 권한이 점차 다른 부서로 이양되면서 그 고유 임무는 사라졌다. 부처의 성격이 변한 이후에도 '공의회성'이라는 역사적 명칭은 비교적 근래까지 유지되다가 교황 바오로 6세(재위 1963∼1978)가 1967년께 현재 명칭으로 바꿨다. 성직자성은 그 이름에서 보듯 전 세계 사제와 부제들의 모든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한다. 성직자들의 생활·규율·권리·의무에 대한 관할권을 갖고 사목 직무의 효과적인 수행을 지원한다. 사제를 양성하는 신학교 관리·감독의 책무도 있다. 로마가톨릭교회 운영에서 핵심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역대 장관들은 대체로 이탈리아 출신 추기경들이 독식해왔다. 유 대주교 임명이 '파격'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다. 로마 주재 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는 20·30대의 당원 가입을 대폭 늘려 외부의 대권주자들을 당 경선으로 끌어들이겠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원 배가운동을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추진해서 2만∼3만명이 더 온라인으로 가입해야 당 밖 인사들에도 대선 경선에 뛸 수 있는 좋은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당원) 3만명 정도면 유의미한 변화의 중심에 젊은 세대가 설 수 있다"며 "당원들이 많아져서 손수 뽑은 대선 후보라고 한다면, 그에 대한 지지도는 굉장히 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당원 비율을 보면 호남이나 젊은 세대는 이 당이 자신들의 당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면서 "많은 국민이 당원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세대·지역에 걸쳐 고른 지지세를 갖춰야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을 당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언론이나 대중이 생각하는 대부분의 주자와 전당대회 기간 소통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제 정치 성향이나 정치에 대한
남성 1천300여명의 알몸 사진·영상(일명 '몸캠') 등을 8년에 걸쳐 인터넷에 유포·판매한 혐의를 받는 김영준(29)이 11일 검찰에 송치됐다.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구속된 김영준은 이날 오전 8시께 수감 중이던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취재진에게 얼굴을 드러냈다.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공범이 있는지를 묻자 "저 혼자 했다"고 말했다. 신상 공개가 결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나온 김씨는 취재진의 얼굴을 보여달라는 요청에도 마스크를 내리지 않았다. 범죄 수익의 용처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등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호송차에 탔다. 김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여성으로 가장한 뒤 자신에게 연락해온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그들의 '몸캠' 영상을 찍어 유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범행을 이어온 김씨는 남성 1천300여명으로부터 2만7천여개의 영상을 불법 촬영해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남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25차례 부동산 정책을 통해 대출을 죄고 다주택자들에게 세금 폭탄을 안기는가 하면 2·4 대책에서는 83만호 공급대책까지 내놨으나 시장 불안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선에서 표출된 부동산 민심의 분노를 달래기 위한 전방위 대책을 약속했지만, 시장 안정을 담보할 '한 방'은 나오지 않고 있다. ◇ 쉼 없이 뛰는 집값…천장이 뚫렸다 한국부동산원 주택 가격 시계열(월 기준)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21개월, 서울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로 전주와 같았다. 서울 아파트값도 0.11% 뛰어 47주 만에 최고를 기록한 전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53주 연속 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4 공급대책 이후 한동안 상승 폭이 둔화했으나 4·7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수도권의 아파트값 오름세는 더 무섭다.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