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배달·대리운전 기사 등 인적용역 소득자를 포함한 147만 명에게 소득세 환급금을 직접 안내하고 지급한다. 고용 불안과 낮은 소득에 시달리는 영세 납세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국세청이 ‘환급 찾아주기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10일 서울에서 열린 '400만 인적용역 소득자의 세무상 어려움 해소를 위한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환급금이 있는 사실조차 몰라 돌려받지 못하거나, 민간 서비스에 수수료를 내고 환급을 받는 사례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국세청이 직접 찾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환급 대상자는 총 147만 명, 환급액은 1985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는 지금까지 환급금을 청구하지 않은 118만 명(1598억 원)과, 올해 새로 환급금이 발생한 29만 명(387억 원)이 포함된다. 환급 신청 절차도 간소화됐다. 국세청은 모바일 안내문에 ‘손택스 신고 바로가기’ 기능을 신설해, 별도 앱 실행 없이 본인 인증과 계좌 입력만으로 최대 5년 치 환급금을 한 번에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납세자를 위해서는 ARS 환급신청 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 인증번호와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전화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글로벌 관세 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노사가 갈등보다 상생을 택하며 생산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20차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안에는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과 함께 미래차 경쟁력 확보 및 고용 안정 방안 등이 담겼다. 노사는 먼저 ▲국내 공장 재편 ▲신사업 유치 기반 조성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추진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대를 준비하기로 했다. 또한 ‘H-안전체험관’을 설립해 실감형 안전 체험 시설을 구축,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도 포함됐다. 기존 체육대회 제도를 바꿔 사업장 소재지 상권에서 조직별 팀워크 활동을 진행할 경우, 직원 1인당 4만 원씩 지원해 연간 29억 원 규모의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쓰이도록 했다. 정년 문제는 현재 시행 중인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1년+1년 재고용)를 유지하되, 향후 법 개정에 맞춰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임금체계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단지’를 조성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도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100년 주거 모델의 출발점이 될 압구정2구역에 우리나라 최초의 ‘로봇 친화형 아파트’를 제안하고 ‘로봇 기반 스마트시티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단지 설계부터 로봇 운용을 고려해 동선과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엘리베이터와 자동문, 통신망까지 로봇과 연동되도록 설계해 로봇이 단지 내 전 구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 공간 확보로 원활한 통행은 물론, IoT 기반의 관제 시스템을 적용해 로봇 스스로 층간 이동과 문 개폐가 가능하다. 덕분에 단지 밖 도로에서 지하주차장과 공동현관, 엘리베이터를 거쳐 세대 현관문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구현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 역량을 총결집해 입주민의 이동과 편의, 안전, 전기차 충전 및 주차 등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피지컬 AI 플랫폼이 적용된 로봇이 단지 전역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입주민의 생활 파트너가 되는 구조다. 단지 내부에는 현대차·기아의 ‘셔클’이 적용된 무인 셔틀이
경기도 수원에서 전용 84㎡ 아파트 분양가가 12억 원을 넘었음에도 수천 명이 청약에 몰렸다. 고분양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감소와 장기적인 집값 상승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짓는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는 지난 9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393가구 모집에 5644명이 신청해 평균 1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특별공급에도 700여 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3대 1을 웃돌았다. 특히 전용 62㎡는 34대 1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 단지는 영통구 영통동에 들어서며, 지하 8층~지상 40층 규모 3개 동, 총 615가구로 조성된다. 2030년 2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는 전용 62㎡ 8억 8000만 원대, 84㎡ 12억 1000만 원대, 100㎡ 13억 8000만 원대로 책정됐다. 입지 조건은 장점으로 꼽힌다. 수인분당선 망포역과 지하로 직접 연결되고, 삼성디지털시티도 도보권이다. 생활 편의시설도 가까운 편이다. 그러나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가격 차가 크다. 지난해 분양한 ‘영통자이센트럴파크’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10억 2000만 원 수준이었다. 망포역 인근의 20년 된 구축 아파
정부의 ‘9·7 부동산 대책’으로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 기조가 강화되면서 동부건설이 단기적 수혜는 물론 장기적 성장 기회까지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2030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 135만 호 공급 ▲규제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 40% 강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권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핵심은 민간 재건축·재개발보다 공공 택지 공급과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사업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이나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경기 둔화와 대출 규제 강화로 민간 시장은 제약이 많다. 반면 공공 발주 사업 비중이 높은 동부건설은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를 신속히 흡수할 수 있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공공사업은 안정적 수주와 정부 지원이 결합돼 리스크가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부건설은 최근 수년간 공공택지에서 다수의 사업을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LH가 발주하는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공모에서 연이어 선정되며 입지를 굳혔다. 대표 사업으로는 광교 A17블록(600세대)과 하남 교산 A1블록(723세대) 패키지 사업이 있다. 광교 A1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가 국민연금 보험료 체납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연금 체납 자진납부 강조기간’을 운영한다. 국민연금은 근로자의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한 핵심 제도로, 사업주와 근로자가 반반씩 부담해 매월 임금에서 공제·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체납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근로자의 연금 수급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체납은 단순한 채무 불이행이 아니라 근로자의 사회보장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로 간주된다. 근로자 부담금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납부를 회피할 경우, 국민연금법 위반은 물론 형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체납 사업주는 최대 징역 10년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인천경기본부는 성실 납부 사업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연금 수급권을 지키기 위해 매년 납부의지가 없는 체납 사업주를 형사고발해왔다. 최근 5년간 총 67건을 고발했고, 이 중 6건은 실형이 선고됐다. 지난해에도 관내 6개 지사에서 8건을 고발했으며,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최근 5년 내 6개월 이상, 1000만 원 이상 체납한 사업장을 대
경기도의 고용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고용률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무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경기도의 고용률은 63.7%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 7월(64.2%), 6월(64.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70.3%로 0.9%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778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명(-0.4%)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만 8000명(-1.1%) 감소하며 하락세를 주도했고, 여성은 오히려 1만 8000명(0.5%) 늘었다.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0.6%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2000명(40.0%) 급증했다. 남성 실업자는 11만 3000명으로 46.9% 증가했고, 여성 실업자는 7만 명으로 30.2% 늘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5만 2000명, -3.8%)과 건설업(-4만 8000명, -8.0%) 등 전통적인 일자리 기반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삼성전자판매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침과 체계적인 관리 활동이 인정받은 결과다. 삼성전자판매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45001’은 산업재해와 직업성 질환을 줄이고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국제 표준이다. 삼성전자판매는 전담 조직 운영과 안전 문화 확산 활동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경영 환경을 구축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장 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며 지속 가능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그동안 ▲정기 안전 점검 ▲자연재해 대응 매뉴얼 수립 ▲연 2회 비상 대피 훈련 등을 시행하며 잠재적 위험을 차단했다. 또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연·체지방 제로 캠페인 ▲계절별 건강 정보 제공 ▲안마의자·발마사지기 지원 ▲자립형 회전 대차 운영 등 건강 증진과 근골격계 질환 예방 활동을 이어왔다. 김영천 삼성전자판매 피플팀 상무는 “ISO 45001 인증은 고객과 임직원의 안
정부가 매년 300건가량 발생하는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증거 확보 절차를 대폭 강화하고, 직권조사 권한을 확대하는 한편, 실제 탈취가 드러나면 최대 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등 관계 부처와 함께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기술탈취 피해 기업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범부처 종합 대책이다. ◇ 증거 확보 제도 강화 기술침해 소송에서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로 꼽는 ‘증거 수집 곤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증거개시 제도’가 도입된다.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변리사·변호사·기술심리관 등)가 의혹 기업을 직접 방문해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아울러 불리한 자료 파기 방지를 위해 ‘자료 보전 명령 제도’를 신설하고, 행정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법원에 제출할 수 있도록 ‘자료제출 명령권’을 부여한다.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조사를 방해할 경우 과태료도 현행 최대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 직권조사·시정명령 권한 확대 기술탈
정부가 산업재해 근절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건설 현장에서만 세 건의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사고 직후 건설사들은 전 현장 공사 중단과 특별 안전점검을 선언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업계는 대규모 공기 지연과 비용 증가, 정부 제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50대 중국인 노동자가 15층 외벽 거푸집 설치 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시공사 GS건설은 즉각 공사 전면 중단과 안전 점검을 약속하며 “안전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4일에는 울산의 LNG 플랜트 공사현장에서도 50대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증세로 쓰러져 결국 사망했다. 시공사 GS건설은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약속하며 “안전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틀 뒤인 6일에는 경남 김해 아파트 현장에서 롯데건설 소속 50대 노동자가 굴착기 버킷에 치여 숨졌다. 롯데건설 역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전 현장 특별안전점검을 공언했다. 연이은 사망사고로 건설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국회에 계류 중인 ‘건설안전특별법’은 사망사고 발생 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