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20일 새벽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최대 159㎜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소방과 군·구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모두 76건이다. 종류별로는 주택침수 11건, 도로침수 37건, 공장침수 2건, 나무전도 14건, 기타 9건 등이다. 이날 오전 0시 34분쯤 서구 마전동, 오전 2시 35분쯤 남동구 간석동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또 오전 4시 8분쯤 중구 운남동, 오전 5시 15분쯤 서구 오류동의 도로가 침수됐다. 이어 오전 5시 37분쯤 서구 오류동 공장이 물에 잠겼다. 오전 6시 7분쯤 서구 오류동 도로에서 맨홀뚜겅이 유실되기도 했다. 또 오전 7시 42분쯤 부평구 십정동의 복합건축물이 침수됐다. 이어 오전 7시 31분쯤 중구 중산동의 숙박시설에 현수막이 걸렸고 오후 12시 9분쯤 동구 송림동에서 전깃줄이 떨어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서구 검바위로 공항고속도로 측도길 등 2곳이 통제됐고 굴포천 등 12개 하천도 통제됐다. 인천에는 오전 4시 40분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
“계산천 복원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 산책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고 관리가 되지 않은 탓에 다들 서부간선수로로 간다.” 19일 오전 계양구 계산천 1.3㎞ 구간은 수풀로 둘러싸여 하천인 지 아닌지 가늠하기 어렵다. 산책로가 있지만 오가는 사람은 없다. 반면 서부간선수로에서는 산책·운동하고 있는 주민들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방하천인 계산천은 구가 관리 주체고 서부간선수로는 하천이 아닌 수로기 때문에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법으로 규정된 계산천은 1.3㎞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 하지만 복개된 구간 3.7㎞를 합하면 5㎞에 달한다. 계산천 유일의 물길인 1.3㎞ 구간은 지난 2010년 2월 이명박 정부의 ‘고향의 강’ 선도 사업지 15곳 중 하나였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국비·시비 123억 원을 들여 지난 2017년 11월 복원됐다. 하지만 현재 수문 등 일부 토목 시설의 관리주체는 아직도 인천시종합건설본부로 돼 있다. 지난 1분기가 돼서야 관리주체 이관 논의가 시작됐을 뿐이다. 아직도 구가 완전한 관리주체가 아닌 셈이다. 복원 사업이 준공된 지난 2017년 이후 8여 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친수 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
노인주야간보호센터의 관리 소홀로 80대 치매 환자가 외부 수로에 빠져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센터장과 야간 근무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센터장 여성 A씨(54)와 야간근무자 여성 B씨(70)에게 각각 벌금 1500만 원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 5월 27일 오후 7시 14분쯤 인천 중구에 있는 노인주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입소 치매 환자 여성 C씨(80)를 외부 수로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당일 승강기를 타고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 잠겨 있지 않은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빠져나가 배회하던 중 중구의 한 수로에 빠져 익사했다. A씨 등은 C씨가 수차례 집으로 가겠다며 짐을 싸거나 승강기 앞을 배회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잠금 장치를 제대로 설치하거나 시설을 점검하는 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황 판사는 “A씨 등은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피고인들이 각자 1000만 원을 공탁했고 요양원이 보험에 가입돼 있어 유족들에게 보험금이 지급될 것으로
부평구가 지난 18일 ‘2025년 부평구 안전보안관’ 행사에서 신규 및 재위촉 안전보안관 3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새롭게 위촉된 10명을 포함한 이들 안전보안관은 2년간 안전신문고 앱을 활용해 구의 안전 위험 요인들을 점검하며 다양한 안전문화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진 역량강화교육에서는 ▲안전보안관의 임무와 역할 ▲안전신문고 앱 사용법 및 활성화 방안 ▲생활 속 안전점검 요령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실습 등이 포함됐다. 지난 2018년부터 운영된 안전보안관은 안전무시 7대 관행 근절을 위한 안전개선 활동 및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에 참여하고 안전신고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차준택 구청장은 “그동안 현장에서 묵묵히 활동해 주신 안전보안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안심부평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시지부가 19일 6.25전쟁 정전 72주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 염원 “분단을 넘어 평화로” ‘제4회 늘(NLL) 평화의 철책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걷기대회에 참가한 내빈과 시민 400명은 강화문예회관에서 출발식을 시작으로 늘 평화의 철책길을 걸으며 분단의 현실을 직접 돌아보며 안보와 통일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며 튼튼하고 굳건한 안보 한반도의 평화 통일 다짐했다. 이정태 회장은 “지난 2022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에게 분단의 현장을 돌아보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안보와 평화통일의 공감대를 형성과 6.25전쟁 정전이후 분쟁의 상징인 서해 NLL이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NH농협은행 인천본부가 지난 18일 다음 달 5일부터 개최되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1000만 원을 후원했다.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연극, 인천에 상륙하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다음 달 5일 상상플랫폼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대표 극단이 참여하는 본선 경연 ‘입항’ ▲청년 연극인 창작캠프 네트워킹 페스티벌 ‘돌풍' ▲소극장 축제 제1회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 ‘파란’ ▲시민 연극인들의 창작과 열정이 빛나는 제4회 대한민국시민연극제 ‘등대’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인천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오승철 NH농협은행 인천본부장은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의 문화예술 축제가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공익활동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종진 집행위원장은 “이번 NH농협은행 인천본부의 후원이 연극제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나아가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불편한 것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창문은 아예 못 연지 오래고 매일 세차하기도 이젠 못할 짓이다. 지난 16일에는 집이 흔들리고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18일 오전 건물 해체공사가 한창인 부평구 부개4구역 재개발 현장 바로 옆 연립주택 주민의 설명이다. 건물 해체공사 현장은 3m 정도 높이의 가설 울타리에는 ‘공휴일, 일요일을 제외한 6월 12일부터 6월 18일까지 건물 해체공사를 진행한다’는 안내문이 뜨문뜨문 붙어있다. 건물 해체공사 현장과 연립주택 사이는 불과 10m 안팎 거리다. 이 때문에 연립주택 주민들은 건물 해체공사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연립주택들은 비산먼지로 인해 창문을 연 곳이 한 곳도 없었고 인근 주차된 차량들은 뿌연 먼지가 내려 앉아 있었다. 또 가설 울타리 옆으로 불법주차 차량이 줄을 지어있고 울타리에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가 쌓여 있다. 여기에 평소 통행이 가능했던 이면도로가 공사로 인해 오는 2028년까지 폐쇄돼 인근 학생들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도 겪고 있다. 구는 비산먼지 관련 민원이 이어지자 지난 4월 28일 시공사에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 지난달 2일에는 소음측정을 해 그 결과 기준치를 넘는
부평의 한 영화관 입점 대형 상가건물에 담배꽁초 불씨를 튕겨 36개 매장에 화재 피해를 준 5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공우진 판사는 실화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51)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 4월 3일 오전 11시 34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 지상 14층 규모 상가건물에 담배꽁초 불씨를 튕겨 불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일 상가건물 앞 도로에서 담배를 피운 뒤 손가락으로 꽁초를 튕겨 불씨가 1층 음식점 야외테라스에 옮겨 붙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화재로 영화관이 입점한 상가건물의 47개 매장 중 36개 매장이 피해를 입었다. 이 중 1곳의 시설은 전소, 다른 1곳은 반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 판사는 “피고인은 발화 지점 바로 앞에서 흡연하다가 담배꽁초를 손으로 튕겨 껐는데 꽁초에서 떨어진 불씨나 담뱃재가 발화지점 방향으로 낙하하는 장면이 확인된다”며 “불씨나 담뱃재가 꺼졌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그 자리를 떠났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흡연을 마치고 자리를 떠난 지 약 5분 뒤 발화지점에서 미세한 연기가 확인되고 이로부터 약 10분 뒤 대량의 연기 및 화염 발
강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서 작업자 4명이 쓰러져 이중 1명이 숨졌다. 18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인천 강화군 선원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퇴비동 지하층 문 앞에서 구조대상자 1명과 경상자 3명이 발생했다. 이들 4명 중 50대 남성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40대 남성 3명은 두통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B씨 등 3명은 A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시설을 확인하러 갔다가 가스에 중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부부 동반 모임에서 아들 체벌과 관련해 말싸움하다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편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김정헌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1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 남동구 자택 거실에서 아내 B씨(51)를 수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인들과 부부 동반 모임을 하면서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아들 체벌과 관련해 항의하자 말싸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후 다른 여성들과 잠시 자리를 피했다가 돌아와 다시 양육 문제를 언급했고 A씨는 이에 격분해 상을 뒤엎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칼로 찌르지 않았고 피해자에게 칼이 꽂힌 이유에 대해 의문이다”고 진술했다. 또 검찰 조사에서 “고의로 B씨를 죽인 게 아니라 넘어지면서 칼로 찌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부의 인연을 맺고 18년 동안 동고동락한 배우자를 살해한 반인륜적 범죄라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며 “피고인은 평소에도 피해자를 수시로 폭행하는 등 가정폭력을 일삼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범행으로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