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정시 합격생 10명 중 8명은 N수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10명 중 4명 이상은 서울 지역 고교 출신으로 쏠림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의대 신입생 선발결과’를 정책연구단체 ‘교육랩 공공장’과 함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의대 정시 합격생 중 41.9%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학생은 전체 합격자 수의 62.5%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 고3 학생의 의대 정시 합격 비율은 5.4%로 수도권 고3 학생(12.6%)보다 절반 이상 낮았다. 강남 지역 합격률도 높게 나타났다. 2024학년도 의대 정시에서 전국 지역별 합격생 중 서울 강남구 출신 고등학생은 20.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서초구(8.0%), 양천구(6.1%), 성남시(5.6%), 대구 수성구(5.0%), 용인시(4.4%), 전주시(4.3%) 등이다. ‘의대 쏠림’이 심화하면서 ‘N수생’의 합격 비율도 5년 새 최고로 기록됐다. 올해 의대 정시에서 재수 이상을 하고 합격한 N수생은 79.3%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암 진료협력병원을 47곳으로 늘렸다. 전공의들이 떠난 뒤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파견된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등은 파견 기간을 연장했다. 보건복지부는 4일 조규홍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제27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진료협력병원 168곳 중 암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 1, 2등급을 받은 병원들과 암 진료 협력병원을 운영 중인데, 이날로 2곳을 추가해 암 진료 협력병원을 총 47곳 지정했다. 암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뒤 집 근처 암 진료 협력병원에서 예후 관리를 받게 하는 것이다. 전병왕 중수본 총괄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진료 협력병원들은 암 수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병원들”이라며 “이런 종합병원들도 상급종합병원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암 진료 협력병원을 7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암 환자 지원 강화를 위해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 상담 콜센터를 설치하고, 5일까지 직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11일 1차로 파견한 공보의와 군의관 154명의 파견 기간이 오는 7
담뱃갑 겉면에 붙는 흡연에 따른 건강 피해 경고 그림·문구가 올해 연말부터 더 강하게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 내용(보건복지부 고시) 개정안을 오는 6월 1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3일 밝혔다. 개정안은 국민건강증진법상 현행 제4기 담뱃갑 건강 경고 적용이 올해 12월 22일에 종료됨에 따라 제5기 경고 그림·문구를 선정하고자 마련됐다. 새 경고 그림·문구는 올해 12월 23일부터 2026년 12월 22일까지 적용된다. 궐련의 경우 새 경고는 그림 10종 중 2종을 교체해 질병의 비중을 키우고, 문구는 단어형에서 문장형으로 바뀐다. 기존에 임산부 흡연, 조기 사망에 관한 경고 그림을 빼고, 안질환이나 말초혈관질환 등 질병을 추가함으로써 건강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 기존에는 ‘폐암’이라고 단순히 단어만 표출했다면 앞으로는 ‘폐암으로 가는 길’이라고 문장형으로 변경했다. 전자담배(궐련형·액상형)의 경우 경고 그림 주제를 1종에서 2종으로 늘리되, 경고 문구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에 전공의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집단 사직하고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일부는 윤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대화하더라도 생방송 토론으로 해야 한다”, “밀실은 절대 안 된다” 등의 주장을 폈다. 반면에 “소통할 창구와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며 대화 제안에 응해야 한다는 전공의들도 있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전날 대통령의 대화 제안이 나온 후 의견들을 표출하고 있다. 전날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홍보위원장은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서 대화해달라”고 호소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부 전공의들은 “자기들이 2000명 증원을 양보하지 않았는데 이를 백지화하지 않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다”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사직 전공의 A씨는 “다수 친구의 확실한 여론은 ‘안 만나는 것이 맞다’는 것”이라며 “증원 철회 주장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공의 B씨는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 당선자가 지난 2월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했던 의료개혁
경기도교육청은 교육환경평가 승인사업장의 사후관리를 강화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3일 밝혔다. 교육환경평가 사후관리는 교육환경의 피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교육환경평가서의 승인내용과 권고사항을 사업시행자가 적절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제도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교육환경평가 사후관리 사업을 도입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현장 상담을 시행해왔다.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효율적인 사후관리 업무추진을 위한 현장 중심 강화방안을 25개 권역 교육지원청에 안내했다. 주요 내용은 ▲교육환경평가 사후관리 강화 ▲교육지원청 현장 지원 ▲집중관리 사업장 시범운영 ▲사후관리 제도 홍보 강화 등으로 사후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담당자가 현장에서 쉽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 실무 안내 책자를 작성해 배포할 예정이다. 한근수 도교육청 교육협력국장은 지난 2일 성남의 한 사업장을 방문해 교육환경평가서 승인내용 이행현황을 점검한 뒤 “사업시행자가 교육환경평가 승인내용을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을 강화하고, 미준수 사항은 즉시 개선하도록 요청할 것”이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 인근 대규모 공사로
경기도교육청은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미납 관련 제도를 감액 제재에서 인센티브 정책으로 전환해 공립과 사립학교 간 균형성장을 이끈다고 3일 밝혔다. 사립학교 법정부담금이란 교직원들의 연금, 건강보험료 등 사립학교법인에서 부담해야 하는 경비로, 도교육청은 법정부담금 미전입률에 따라 사립학교의 운영비를 최대 3% 감액해왔다. 각 사립학교의 납부 여력을 고려하지 않고 학교 운영비를 일괄적으로 삭감하는 정책은 사립학교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에 도교육청에서는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미납교에 대한 운영비 감액 조치를 폐지하고 공립학교와 동등하게 학교 운영비를 지급한다. 또 법정부담금 납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자 인센티브 정책, 전문가 상담 등으로 전환해 추진한다. 특히 법정부담금 납부 우수법인에 대해서는 ▲교육환경개선사업비 추가 지원 ▲학교법인 운영경비 사용 한도 확대 ▲표창 선정 시 우선순위 부여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인종 도교육청 사립학교지원과장은 “제재가 아닌 인센티브 위주 정책으로 전환해 사학법인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법정부담금 납부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립학교가 책무성과 투명성
‘방치’ 논란이 있던 경기도교육청 조원동 구청사가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의 장, 도민들을 위한 공유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3일 경기도교육청은 조원동에 위치한 도교육청 구청사 활용 방안을 밝혔다. 석면제거, 안전진단, 보강공사 등을 거쳐 빠르면 2년 내에 도민들에게 교육도서관, 강의실, 휴게공간 등으로 개방할 수 있도록 융합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교원연수시설로 활용해 기존 연수의 틀을 깨고 효율적으로 교원 역량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인재개발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개편될 연수 시스템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연수를 전개하는 것이 중점이라는 것이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교장, 행정실장 등 직종·직급이 개별적으로 연수에 참여했지만, 이제는 교무부장과 행정실장이 함께 연수에 참여하는 등 직종을 허물어 격 없는 연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AI시스템을 활용해 연수 시간, 만족도, 보강여부 등을 분석하거나 VR사용, 챗GPT활용 등 에듀테크 기반의 미래형 연수 기법을 도입해 교직원 역량강화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교직원 생애 단계별 맞춤형 연수, 퇴직 교직원 전문 특임요원 활용 등
경기도 학부모회네트워크 준비위원회가 ‘교육3주체’인 학부모의 원활한 교육참여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에 ‘학부모회네트워크 운영 조례’를 제정에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일 도 학부모회네트워크 준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도교육청은 학부모회네크워크를 학부모회 운영매뉴얼에서 대폭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교육청이 학부모들의 교육활동 참여를 ‘맘카페 용역’으로 대체하고 학부모들을 지속적으로 교육에서 배제하려 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경기 학부모회네크워크는 도교육청이 학부모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도내 지역교육청 별로 학부모 네트워크를 형성해 교육활동 홍보, 의견제시 등을 진행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도 학부모회네트워크 준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내려온 도교육청 발 학부모회 업무편람에는 학부모회 임원 수를 줄이는 등 학부모회 역할을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 학부모회네트워크 소속 학부모는 “원래 3월 중순쯤 지역교육청이 지역별 학부모네트워크를 조직하는데, 올해는 아무 연락을 못 받았다”며 “설상가상 학교 측에서는 학부모회 임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네트워크를 만든 목적은 각 학교에 흩어진 학부모회를 지역별로 묶어 가치 있
내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과 공간을 잇는 학교공간조성 대상교의 역량을 강화하고 소통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오는 4일까지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총 2회에 걸쳐 올해 고교학점제 학교공간조성 대상교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한다. 올해 고교학점제 학교공간조성은 일반고 86교, 직업계고 10교 등 총 96교가 추진하며, 연수에는 대상교 업무 담당 교사 등 270여 명이 참여한다. 연수는 고교학점제 교육활동 공간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 절차와 사용자 참여 설계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사용자 중심 공간구성 구현의 가치를 서로 나누고, 담당 업무에 따른 현장 지원 역량 향상을 목표로 한다. 연수 주요 내용은 ▲고교학점제 학교공간조성 사업 취지와 정책 이해 ▲사용자 참여 설계 및 실시 설계 이해 ▲학교 공간조성사업 운영비 사용 기준 등이다. 공유택 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과장은 “2022년 72교 완공, 2023년 58교 대상 사업 추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대상교 참여 설계 과정도 내실 있게 지원하겠다”며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교별 맞춤형 공간조성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
경기도교육청은 다문화교육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와 교육 교류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1일 남부청사에서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와 업무협약식을 맺고 다문화교육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지자체와 국가 간 업무협약은 전국 최초다. 이 자리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야샤트 누르벡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과학고등교육부 교육교류국장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교육 분야 협력 ▲원어민 교사 교류 ▲교육 교류 등이다. 도교육청은 교사 교류부터 시작해 다문화 밀집학교에 원어민 보조강사를 배치해 다문화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현장 밀착형 다문화교육을 실시한다. 사야샤트 누르벡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은 “카자흐스탄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큰 교육 시장이 구성되고 있어 대한민국의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와 시기”라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현재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교육환경이 정반대 상황”이라며 “한국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저출생으로 학생이 줄어들고 있는 시대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