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7일, 문재인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을 발표하였다. 대책의 주요내용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과열된 주택시장 지역에 대한 규제와 주택매입 및 전세 대출 규제, 투기과역지구에서의 2년 이상 거주자에 대한 조합원 분양 자격부여, 법인 및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 종부세율 인상 등 조세 부담을 높이는 것이다. 고강도 정책을 내놓음으로써 주택가격 인하와 주택투기를 원천 봉쇄하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의 불안정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다시 주택의 공급 정책을 추가하고, 더 강력한 조세강화도 추가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강력한 주택규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주택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그럼에도 주택시장이 안정될지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 역대 우리나라 주택정책을 추진하는 방법에는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도, 수요를 감소시키려는 정책도 군사작전과 유사하게 전격적인 대책으로 발표하곤 하는 것이다. 그 내용에는 공간과 대상을 특정하여 개발과 규제를 반복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과거보다 더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에 대응하는 우리나라 스마트행정이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바이러스 감염자 휴대폰을 통한 감염병 확산 추적, 그리고 지역별 확진자 상황 및 감염경로에 대하여 주민에게 개별적으로 맞춤형 정보 전달하는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감염병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휴대폰 이용으로 대변되는 IT산업의 발전 효과라 할 수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통신기술은 전통적 소통의 방식을 디지털로 그리고 원격으로 가능하게 하고 있다. 원격소통은 이미 과학탐구와 실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통신은 일상화되어 있고, 무인 우주선을 보내 먼 우주 행성의 사진과 소리를 우리에게 전송하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생명을 맡기는 의료에도 원격진료를 추진한다고 한다. 스마트 통신의 확대는 많은 사회적 갈등 이슈를 제기하기도 하고 부정적 효과가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언론기사에 대한 댓글은 주민들이 의견을 표현하는 유효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자칫 네티켓을 지키지 않아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정치적으로, 상업적으로 댓글들을 기획하고 조작하는 일이 발생하면 사실을 왜곡하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SNS 등에서 개인신상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중국은 방역과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대도시 우한을 봉쇄하고, 그 도시가 위치한 후베이성도 내·외부로의 인구의 이동을 제한하였다. 결과적으로 우한과 후베이성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고립상태에 놓인 바 있다. 이로 인하여 올해 1분기 생산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후베이성 통계국이 발표하였다. 특히 2차 산업 부분의 감소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확산에 대외적 고립정책을 취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자국의 방역을 이유로 국가간 이동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고립 효과를 같이 받는 형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항공 및 여행업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2020년 3월의 업황이 전년 같은 달 대비 국제항공 91.5%, 호텔업 85.1%, 여행 99.1%의 매출이 감소하였고, 향후 이러한 산업위기가 당분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국가에서도 국내 항공업의 근간인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에 공적자금을 지원하여 회사의 경영위기를 완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세간의 우려는 코로나19의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이른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소득이 저하되어 경제생활이 어렵게 되었다. 이에 중앙정부는 2020년 3월 30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가구에 4인 기준으로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였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하였다. 그리고 지급재원은 중앙정부가 80%를 지원하고, 지방에서 광역 10%, 기초 10% 등 총 20%를 분담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방법인 지방재정 분담은 자치분권과 관련하여 몇 가지 생각해 볼 사항이 있다. 우선 중앙정부가 강제로 지방에 20%의 재원을 분담케 하는 것이 적절한가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소득세, 법인세 등 국세를 중앙정부에 납부하고, 취득세, 재산세, 주민세 등 지방세를 지방정부에 납부한다. 총 조세에서 국세가 약80%, 지방세가 약20%정도 된다. 이와 같은 국세와 지방세 불균등으로 인하여 그동안 지방재정은 매우 부족하였고, 그래서 중앙정부가 부족한 재원을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으로 지방에 재원을 이전해 주고 있었다. 이러한 지방재정의 문제를 인식하여 현 문재인 정부에서도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을 조정하여 지방의 재원을
2019년 말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2020년 초 우리나라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도,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 등 전국의 각 지방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특성이 주민 대 주민의 밀접접촉으로 나타나고 있고, 감염병 환자 또한 주민이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대처가 필수적이다. 이로 인해 민선7기에 이르는 지방자치도 그동안 겪어 보지 못했던 난제에 직면한듯하다. 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주민을 위한 지방정부 운영이 무엇인지 경험이 축적되어 지방자치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우리가 자칫 소홀했던 지방자치의 뒷면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동안 지방정부는 지방자치 발전과 더불어 지방 공공조직을 확대하였고, 지역개발과 주민 서비스 제공을 경쟁적으로 추진하였다. 도로 및 산업시설의 개발, 도서관이나 문화회관 등 문화시설이 확충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신장하였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방지 행정을 겪으면서 지방정부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사항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것은 주민의 보건에 필요한 적정
2020년 군인 월급은 소장 1호봉 534만6천400원이며, 병장 54만900원, 이등병 40만8천100원으로 발표됐다. 직업군인인 장군과 병역의무를 다하는 일반 병과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2000년 일반 병인 병장의 월급이 1만3천700원이었었고, 그 이전에는 훨씬 더 적었다. 이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일반 병에 대한 대접이 아주 소홀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직업군인의 경우 퇴역 후 연금의 혜택을 누리지만 일반 병에게는 제대 이후 연금의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 이러면서 제대 이후에도 예비군으로 병역의무를 연장하고 있다. 최근 국방과 관련한 최대이슈의 하나가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우리의 비용분담 인상에 관한 것이다. 미국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분담 금액이 너무 많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주문은 그동안 우리는 방위비를 미군에 전가하고 있는데, 이제 대한민국이 부자가 되었으니 그 비용을 인상하여 부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우리 방위비용을 우리가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대신 미국이 지불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방위비용을 아주 값싸게 지불하는 것은 징병을 통하여 거의 무보수로 대한민국의 젊은 청춘을 병역에 충당하
미국의 연방의회 하원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어, 다음으로 상원에서 탄핵심판을 한다고 한다. 미국의 의회제도는 연방 의회에도 상원과 하원이, 주 의회에도 상원과 하원이 존재하는 양원제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4·19이후 제2공화국에서 잠깐이나마 양원제가 운영된 경험이 있지만, 현재 양원제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우리가 익숙한 많은 국가들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의사안건이나, 법률안, 예산안 등의 결정과정이 하원과 상원의 심의과정을 거치는 등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도 불구하고 무엇 때문에 이러한 의회 제도를 정착하여 운영하는가? 그것은 국민들의 의견을 보다 더 공정하게 국가운영에 반영하려는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민주주의와 의회 제도를 도입하는 시기에 그 국가에는 귀족 및 평민 등 다양한 신분계층, 소득계층, 지역간 차이 등이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차이로 인하여 특정 국민들의 의견이 배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양원제가 정착되었다. 양원제 의회는 의사안건을 하원과 상원에서 심의, 토론하는 과정에서 서로 견제하고 확인하게 되어 보다 치밀하고 공정한 결정이 이루지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어느
해마다 12월은 다음연도 예산안 심의와 의결로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 온 나라가 정신없이 분주해진다. 정부가 다음연도에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세금을 걷게 될지, 그리고 그 세금을 얼마나, 어느 곳에,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예산안의 확정은 행정부의 제안과 의회의 심의 의견이 합의되면서 결정되는데 다음 회계연도 정부의 운영내용이 결정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예산결정이 모두 12월에, 대체로 다음연도 시작되기 전에 이루어진다. 그런데 지방예산편성이 중앙정부와 동일한 시기에 예산안을 심의·확정하게 되는 예산편성순기로 인하여 지방예산의 비효율적 운용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이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지방예산의 특징은 중앙정부가 재정을 지방에 이전하는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즉, 지방예산의 결정에는 중앙정부가 지방에 이전하는 재원이 매우 높게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에서 이루어지는 12월의 예산편성은 아직 미확정된 중앙정부 재정이전 금액을 예상하여 다음연도에 사용할 예산으로 확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방의 예산결정 시기가 12월이기 때문에
국민이 주인이라는 의식은 이제 당연지사가 되었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목표의 하나도 ‘국민이 주인인 정부’이고, 경기도 민선7기 도정과제도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이다. 모두 하나같이 국민, 즉 주민이 주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주민의 의사에 따라 정부가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공공부문에 주민참여가 확대되고, 지방에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주민참여와 주민자치를 확대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그 하나가 읍·면·동 차원의 주민자치회 운영이다. 과거 지방행정체제개편의 일환으로 읍·면·동 기능전환이 추진되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주민자치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앙정부 주도로 전국적으로 읍·면·동 단위에서 주민자치회 설치 운영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도 2019년 현재 29개의 주민자치회가 설치되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 읍·면·동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의 공공관심에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주민자치회의 설치와 운영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법·령을 마련하였고, 정부에서는 시·군·구에서 제도적 근거로 참고할 수 있
1980년대 이후 우리사회는 지방자치와 복지가 확대되는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방자치와 관련해서는 80년대 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어 이후 지방자치가 부활되었다. 그리고 지방자치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정부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여야 한다는 분권 요구가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취약한 지방재정을 타개하기 위한 재정분권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최근에는 주민자치와 직접민주주의를 위한 참여와 소통의 정책요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복지와 관련하여 경제성장의 과실 분배와 소득격차 해소를 통한 형평성 향상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었다. 이와 아울러 저출산 고령화 사회 도래에 따른 대응으로 다양한 복지정책이 추진되었다. 1988년의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고용보험, 국민기초생활보장, 기초노령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 영유아보육, 기초연금 정책이 제도 도입되었고, 정책적 확대도 이루어졌다. 중앙차원에서 추진하는 기초연금 등 복지의 확대는 이 비용을 지방이 분담케 하는 의무로 인하여 지방재정을 고갈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복지국가로의 전환이 바람직한 방향이기는 한데 지방에서는 사회복지비 지출의 확대와 중앙, 광역이 추진하는 복지정책에 비용 부담 확대로 지방재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