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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윤의 마켓인텔리전스] 삼성전자, 엔비디아 젠슨 황과 미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날개를 다시 펼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힘들었던 국면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는데, 파운드리 분야에서 대만 TSMC와 시장점유율 격차가 커져 어려움을 겪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에서도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2024년은 삼성전자에 힘든 시기였다. 이재용 회장이 경영진을 독려하고 삼성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기를 주문했다. 삼성 반도체는 오랜 기간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속하여 전문경영진이 시장변화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잊어 버렸다.

 

이른바 경영진의 늪인 맹점(blind spot)이었다. 이 점이 삼성전자를 힘들게 하였는데, 경영진을 교체한 후 각고의 노력 끝에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반도체 수율이 회복되고 기술력도 복원되었다. 맹점은 글로벌 1위 기업도 무너뜨리는 고질병이다. 이제 삼성전자 경영진은 미래 산업변화를 제대로 보는 혜안을 장착하게 되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경주 APEC CEO 서밋에 참석한 엔비디아 총수 젠슨 황과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과 함께 깐부동맹을 맺었다.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3명의 글로벌 기업 총수가 함께 치맥을 하여 화제가 되었다. 이것은 미래산업 변화에 맞서기 위해 엔비디아와 전략적 제휴를 구축하려는 포석이었다.

 

최근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6’에서 급변하는 미래산업에 대비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엔비디아는 에이전트 AI에서 피지컬 AI까지 전 분야에서 반도체칩을 선점하여 AI제국의 위용을 갖춘다는 대담한 발상이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기술로 현대차와 협업도 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를 위해 그록3 언어처리장치(LPU)를 제조 중이다. 젠슨 황은 삼성전자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으며, 전략적 제휴를 구축해 왔던 SK하이닉스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엔비디아가 미래산업을 독점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7세대 HBM인 HBM4E를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물론 경쟁사에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함이었다. 삼성전자가 힘들었던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빠르면 올해 4/4 분기에 흑자가 예상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테슬라로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에 들어갈 반도체칩을 주문받았다. 2나노 공정을 가동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에게 확실하게 능력을 보여준다면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압도적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서둘지 말고, 수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은 미래산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먼 장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미래에도 여전히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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