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6 (목)

  • 맑음동두천 4.6℃
  • 맑음강릉 6.0℃
  • 박무서울 6.8℃
  • 맑음대전 5.5℃
  • 박무대구 5.2℃
  • 박무울산 7.1℃
  • 박무광주 6.8℃
  • 박무부산 8.4℃
  • 흐림고창 6.6℃
  • 맑음제주 9.0℃
  • 맑음강화 4.0℃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3.1℃
  • 맑음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6.0℃
기상청 제공

[사설] 재고·이월 상품 나눔 ‘기빙플러스’, 호응도 더 높여야

취약계층 자립 지원 성과 나타나…ESG 경영 실천 효과도

  • 등록 2026.03.26 06:00:00
  • 15면

최근 중동전 발발 등으로 에너지 위기감이 깊어지는 가운데 자원 순환 사업을 운영 중인 재단법인 기빙플러스의 활약과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의 재고·이월 상품이 단순히 폐기되는 대신 새 생명을 얻어 시장에서 유통되도록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범적인 선순환 모델이다. ‘기빙플러스’에 대한 호응도를 더욱 높여 긍정적인 역할을 극대화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다. 


지난 2017년 첫 매장(석계역점)을 시작한 이 사업은 선도적인 친환경 나눔스토어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2019년 10호점, 2022년 2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전국에 28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빠르게 확장 중이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는 인천갈산역점, 인천부평점, 인천논현점, 수원권선점, 성남태평점, 평택안중점 등 다수의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지하철 인근에 매장을 열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기빙플러스의 사업 모델은 복잡하지 않지만, 그 효과는 강력하다. 기업으로부터 기증받은 재고 상품을 철저한 품질 검수 후 매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이렇게 하여 발생한 수익은 전액 장애인, 다문화 여성, 이주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지원에 재투자된다. 단순한 기부·판매를 넘어 탄소 저감형 프로젝트로 확장해 자원 순환을 통한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나눔 가게 사업의 사회적 경제사업으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5월 재단법인 기빙플러스를 설립했다. 재단법인 기빙플러스는 친환경 나눔 가게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여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완전한 사회통합을 지향하고 있다. 

 

기빙플러스는 현재까지 장애인 및 취약계층 약 200여 명의 자립을 지원했으며, 6000여 가구에 생계지원 키트를 전달했다. 또한 독거노인, 저소득층 아동, 한부모 가정 등 총 2만여 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현재 1974개의 기업이 후원기업으로 참여, 모두 1166만 점의 제품을 기부해 7527가정이 지원 혜택을 받았다. 탄소 절감 효과도 1167만 kg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참여기업들은 재고 폐기 비용 절감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어 상생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빙플러스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ESG 착한경영대상 환경 부문 본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최근에는 2025 서울특별시 환경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너지 위기, 환경오염 문제의 부각과 함께 지난 2008년 말 영국 웨일스에서 시작된 ‘3R 운동’ 등 물자 관리와 관련된 운동이 새삼 주목된다. ‘3R 운동’은 절약(reduce)·재사용(reuse)·재활용(recycle)의 각 첫 머리글자로서 물자를 절약하고, 재활용하자는 환경운동이다. 쓰레기를 줄이고, 버릴 물건을 다시 사용하고, 재활용 제품을 적극 사용하자는 취지의 ‘쓰레기 제로’ 운동이기도 하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당시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물건 재활용 캠페인인 ‘아나바다 운동’이 떠오른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뜻의 줄임말인 ‘아나바다 운동’은 지구촌 환경위기가 갈수록 깊어지는 시대에 두고두고 그 가치가 빛나는 소비자 운동이다. 

 

기업의 ESG 실천을 돕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의미 있는 소비 기회를, 취약 계층에게는 자립의 발판을 제공하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지속 가능 모델인 ‘기빙플러스’에 대한 호응도를 더욱 넓혀야 한다. ‘전국 유통망 100개 점 확보’라는 기빙플러스의 새로운 목표가 하루빨리 달성되도록 온 국가사회의 전폭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