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사흘 남았다. 그러나 의정갈등은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의료현장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응급실을 찾지 못 해 환자가 사망했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어 국민 불안은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눈 앞에 훤히 보이는 의료대란에 대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여야가 의제 제한 없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합의함에 따라 국민들은 실낱같은 기대를 가지게 됐다. 협의체를 처음 제안한 국민의 힘 한동훈 대표는 “협의체 출범 전제 조건으로 ‘이건 안 된다’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2025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라는 의료계 주장까지도 협의체를 통해 논의 할 수 있다고 의료계에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한 대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 경질 요구에 대해서도 “모여서 무슨 얘긴들 못 하겠나”라며 야당과 의료계가 주장하는 책임자 문책에 대해서도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3대 요구안’을 내놓으며 협의체 참여를 공식화 했다. 민주당은 2025년 의대 정원 조정 문제 논의, 합리적 추계를 통한 2026년 의대 정원 결정,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수원역은 수원의 첫인상이다. 수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마주치는 맨 얼굴이다. 수원의 이미지는 여기서부터 결정된다고 봐도 된다. 그런데 수원역을 나오자마자 첫 대면하게 되는 수원역 로데오거리 중앙 광장이 음식물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버려진 채 방치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경기신문은 수원역 로데오거리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도시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10일자 7면, ‘버려진 양심에 몸살 앓는 수원역 로데오거리 중앙 광장’) 기자의 현장 취재 기사 내용을 보면 그 우려가 이해된다. ‘광장 바닥에는 곳곳에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눈에 띄었다. 특히 컵라면 등 음식물 쓰레기가 방치돼 있어 비둘기들이 몰려들었으며 심한 악취마저 풍기고 있다‘고 한다. 이에 행인들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발걸음을 옮겼고 수원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또한 보도 위에 쌓인 쓰레기를 피해가며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것이다.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사람들 통행이 많아서인지 금방 다시 더러워진다”는 한 시민의 말도 전했다. 도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수원시 역시 수원의
청년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련의 경기도 정책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래세대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시책들을 개발하고 추진하는데 진심인 김동연 지사의 정책 방향은 매우 바람직하다. 경기도 청년과 청소년에게 해외연수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다리 행사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 경기도는 도청소년수련원의 명칭을 변경하고 청년 사업 분야까지 그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경기도미래세대재단’ 설립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래세대 삶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사업은 더욱 확대·심화할 가치가 충분하다. 경기도청년사다리에 이어 올해 처음 시행한 경기도청소년사다리 연수가 잘 마무리됐다. 경기도 청소년에게 해외연수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소년사다리 참가자들은 3주간의 연수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여 추억과 성과를 공유했다. 경기도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경기 청소년 사다리 하이틴즈(하나되어 이뤄낸 사다리틴즈)’ 행사에는 연수 참여자(사다리틴즈) 93명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도의원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가 미시간대학교에서 공부할 때 ‘남의 꿈을 내 꿈으로 생각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경
고양 ‘K-컬처밸리’ 사업협약 해제를 둘러싼 경기도의회 여야의 대립으로 임시회가 파행하면서 민생사업 예산심의와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등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여의도 국회에서 벌어지는 극심한 ‘정쟁’에 넌더리가 난 지역민들은 유사한 형태로 파열음을 일으키는 도의회의 운영행태가 짜증스럽기 그지없다. 전국 최대의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가 말뿐이 아닌, 진정 민생을 으뜸으로 챙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달 임시회 개회일인 2일부터 K-컬처밸리 사업협약 해제와 관련한 행정사무조사 안건 처리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 대표의원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4일부터 의사일정 보이콧에 나섰다. 도의회 양당 대표단은 제377회 임시회(9월 2~13일) 중 도 비서실·보좌기관 업무보고를 포함한 의회운영위원회 회의 개최 여부를 9일 오전 현재까지도 결정짓지 못했다. 이번 의회운영위 개최는 당초 도와 도의회가 합의한 사항이다. 그러나 K-컬처밸리에 대한 정쟁으로 다른 8개 상임위가 파행하면서 양당 대표단은 다시 회의를 열지 말지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회의 개최에 있어 도의회 국민의힘은 ‘찬성’, 민주당은 ‘반
지난해 11월 7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교육행정위원회 장한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제안했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한 오케스트라가 코로나로 인해서 해체돼 안타깝다면서 경기도립장애인오케스트라를 창단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었다. 장의원은 “오케스트라는 장애인이라고 다른 공간을 만들어서 가두지 않고 기존에 있는 틀의 영역을 확장시켜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희망의 공간”이라면서 창단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전행정위원회 이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도 행정사무감사 당시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을 적극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LG헬로비전TV에 출연해 이 과정을 밝힌바 있다. “당초에는 챔버 오케스트라 정도 수준에서 상반기에 신년음악회 하반기 송년음악회 이 정도 준비를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커져버렸다. 민간 영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단 전문가들을 모셔서 창단 방법과 문제점 해소 방안, 운영에 관한 사항에 대한 부분들을 공유하고 논의를 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사전에 먼저 인지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정담회를 개최를 했다”는 것이다.
곧 추석 명절이 돌아온다. 추석 명절 차례상에 생선과 해산물 중에서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것이 조기다. 조기는 민어과에 속하며 참조기, 수조기, 부세, 보구치, 흑조기 등으로 구분한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조기라 하면 참조기를 가리킨다. 참조기는 정면에서 보면 머리에 다이아몬드 형태가 있다. 조기를 염장해 만든 식품이 굴비다. 연평도는 우리나라 조기 주산지였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참조기의 47%가(1957년 전국 : 3만 4872톤, 연평도(인천) : 1만 6217톤) 연평도(인천)에서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연평도에서 어획된 조기는 파시에서 입찰 판해하며, 상인 객주가 지정한 연안 어장으로 보내어 재입찰한 후 소비지로 운반했다. 연평도 조기 집산지와 소비지는 다음과 같다. 연평도에 잡은 조기는 조기 집산지로 이동한다. 집산지는 인천, 경성(서울) 마포, 연백군 영성 및 해성면, 해주 읍천리와 결성, 옹진군 부진리, 용오도, 진남포, 평양 등이다. 조기 주요 소비지는 인천, 서울, 경기, 강원도 일부, 황해도 북부지방, 평양 및 평양지방, 사리원 등(자료 : 정문기, 조선석수어고, 1939)이다. 연평도 조기는 인천, 서울 경기도 전 지역을
경기도의 주요 철도사업에 대해 정부가 배정한 내년도 예산안이 태부족해 초비상 사태다. 발표된 안이 경기도 건의액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국회 예산안 심사에서 보완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사업 차질마저 우려된다. 도민을 대표해 국회에 나가 있는 지역 출신 의원들의 역량 집결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게 됐다.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관철하기 위해 일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철도사업이야말로 지역 민생과 직결돼 있다. 경기신문이 3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과 경기도가 여야 경기 의원실에 제출한 ‘2025년도 경기도 주요 국비 사업 설명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도 분야 주요 국비 사업에 비상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내년도 철도 분야 주요 국비 사업으로 18건에 1조 6995억 원을 건의했다. 이는 전년도 1조 7317억 원보다 1.9%가 적은 것이다. 이들 18건의 예산안을 집계한 결과 1조 6389억 원(96.4%)으로 90%를 넘었으나 사업별로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이 문제다. 그중 10건의 사업은 건의액보다 크게 적다. 오는 2027년 개통 목표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건의액(1275억)의 62.3%인
지난달 22일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화재가 난 호텔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스프링클러는 발화 초기에 불길을 잡아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여주는데 부천 호텔엔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스프링클러는 2017년부터 ‘6층 이상의 모든 신축 건물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이 호텔은 2003년 지은 건물로 법안이 소급 적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숙박시설에 발생한 화재로 인명 피해가 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거나 제대로 관리가 안 돼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843건이나 됐다. 매년 370건 정도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5년간 인명 피해는 총 387명(사망자 32명)이었다. 전기한 것처럼 숙박업소의 화재 때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를 키운 경우가 많다. 지난 2018년 1월 서울 종로 여관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여관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같은 해 11월 7명이 숨진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산재 예방과 근로자 보호를 위해 작업환경 안전 설비 개선과 확충에 사용할 수 있는 ‘산업재해예방자금’을 신설했다. 산업안전의 가치를 알면서도 예방시설을 갖출만한 재정 여건이 안 되는 기업들에 지원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대단히 소중한 일이다. 산업재해를 막기 위해 시급한 노력은 이 밖에도 많다.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실현 전략 등 경기도의 산업안전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정책을 대폭 확대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경기도가 마련한 ‘산업재해예방자금’은 총 200억 원 규모다. 2일부터 지원 신청을 받기 시작해 산재 예방시설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준다. 지원 대상은 사업장의 안전관리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산업재해 예방시설을 도입하려는 경기도 중소기업이다. 유해(위험) 기계·기구의 신규 설치 및 교체 또는 작업장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 설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융자조건은 업체당 5억 원 이내, 융자 기간은 2년 거치 3년 원금 균분 상환으로 총 5년이며, 대출 금리는 경기도 이차보전 지원을 통해 은행 금리보다 2%를 낮게 이용할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도내 중소기업은 경기신보 26개 지점 및
청소년들의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이미지) 성범죄 오염이 심각하다. 최고 수준의 전자기술 국가라는 특성이 우리나라의 딥페이크 범죄 양상을 세계 최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사생결단 권력 쟁패에 여념이 없는 정부·정치권은 사뭇 늑장 대응이고, 그 틈바구니에서 아이들은 변태 문화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전락하고 있다. 악성 바이러스처럼 급속히 퍼지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방책과 교육이 필요하다. 하루빨리 차단해내지 못한다면 감당 못 할 ‘대혼란’과 더불어, 나라의 미래마저 그르칠 위험성이 높다. 경기도는 지난달 27일 교육청, 경찰청, 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 등과 상황공유와 대응 협의를 위한 회의를 열고 대응단을 통해 불법 영상물 삭제와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수사·법률 지원, 전문심리상담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9월 초 경기도교육청과 협업해 학부모 대상 딥페이크 범죄 대응 관련 교육을 진행해 대응 방법과 피해지원 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의원들도 딥페이크 범죄 예방을 위한 현장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지난해 7~8월 딥페이크 사이트 등에 올라온 영상물 9만5820건을 분석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