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9월 전후로 수도권의 인구비중이 전체 인구의 50%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인구는 서울이나 인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당분간 경기도에 인구 집중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인구의 지역간 이동으로 수도권의 인구규모가 크게 변화하게 되어 100만이 넘는 대도시도 출현하고, 농촌지역이 도시로 변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 수도권의 인구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비수도권 특히, 농어촌에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수도권 농어촌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 일본에서 우려하는 ‘지방 소멸’에 대한 우려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매우 낮아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이었으며, 2028년을 정점으로 총인구는 감소할 전망이다. 국가나 지방 모두 출산율 제고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나 출산율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단기적으로 출산을 통한 인구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출산율 저하로 인한 총인구의 감소문제와 국가 내에서 수도권에의 인구 집중으로 비수도권의 인구 비중은 더욱 떨어질 것이고 이 지역
우리나라 지방정부 재정정보를 공개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인 ‘지방재정 365’에 의하면 총 예산규모에서 자체수입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방재정자립도는 2019년 본예산 기준으로 전국 51.35%이고, 광역시·도 평균 48.93%, 시·군·구 각 평균 36.76%, 18.26%, 29.81%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재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경우보다 중앙정부와 광역시·도로부터 의존하여 조달하는 것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정부가 운영재원을 자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를 보여주는 재정자주도는 2019년 본예산 기준으로 전국 74.22%, 광역시·도 평균 59.55%, 시·군·구 각 평균 64.85%, 65.33%, 40.05%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재정자립도 보다 지방재정자주도가 높은 정도를 보이는데 이는 중앙정부나 광역시·도가 재정을 지원하는 것 중에서 지방에서 자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정하지 않고 재원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원으로는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지방교부세와 광역시·도가 시·군·구에 지원하는 조정교부금이 있다. 2019년 지방정부 세입재원의 비중을 보면 본예산 순계예산을 기준으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재정분권이 추진 중인데 그 내용은 지방소비세 인상을 통한 지방재정의 실질적 확대이다. 올해에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4%p를 인상해 부가가치세의 15%까지 지방재원으로 하고, 다시 내년에 6%p를 추가 인상해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시도지사협의회의 의견을 참고해 발표한 재정분권 1단계 후속조치에 의하면 이와 같은 지방소비세 인상으로 지방은 2020년 약 8조5천억 원의 재원 증가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중앙정부는 단순히 기존 국세 재원의 일부를 지방에 이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었던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해 지방이 자율적으로 추진토록 하는 것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동안 국가균형발전사업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이 지방 이양사업으로 포함돼 있다고 한다. 중앙정부는 국고보조사업의 지방이양에 소요되는 재원 3조6천억 원과 시·도교육청 등에 대한 재원감소 금액 9천억 원을 지방소비세 인상분으로 대체해 보전한다고 한다. 그러면 지방이 기대했던 지방소비세 인상 금액의 일부를 지방이양 사업에 대한 비용으로 지출하게 되어 지방재정 확충 효과는 반감할 수밖에 없다. 왜
토지의 용도를 변경해 개발하던지 또는 규제나 대형 공공기관의 이전 같은 정부의 정책은 주민들의 삶과 자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대규모의 도시 및 주택지 개발이 이뤄졌고, 미군부대 이전, 공공기관의 비수도권 이전 등이 추진돼 주민들의 삶에 심각한 변화를 초래해 왔다. 이 같은 정책은 자연 상태로 유지됐던 미개발지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기존 개발지의 토지 용도를 전환해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지역적으로 귀중한 문화유산이나 역사적 공간, 건물이 변형되기도 했고 사라져 버리곤 했다. 선사시대나 고대의 유물 및 유적지는 물론 근대이후의 역사적 공간,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했던 기업들의 터전, 관청이나 공공기관의 건물, 그리고 그 부지가 바로 문화유산이 되고 지역주민들의 생활을 형상화한 주민들의 자산이다. 그 지역을 상징했던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은 그 지역에 토착해 살아왔던 주민들과 일체성이 있어 지역의 정체성과 주민들의 지역 자부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정책 추진과정에서 그 지역에서 살아 왔던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개발이나 주민자산의 변형 정책이 추진돼 주민들의 의사가 깊이
수돗물은 인간이 생존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래서 깨끗한 물을 각 가정이나 시설에 공급하는 상수도는 대표적인 정부의 업무이다. 수돗물이 오염되거나 부족하면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수도의 보급 정도와 수돗물의 품질은 그 사회의 발전 수준을 의미한다. 일정한 수준의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취수에서 정수를 거쳐 상수도관을 설치하여 각 가정이나 시설에 물을 공급하려면 많은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상수도 공급은 주민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이지만 설치와 관리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도시와 농촌지역에서 불공평하게 차별되는 문제가 있다.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 업무는 지방자치단체인 시와 군에서 담당한다. 수도권 일부지역의 경우 팔당상수원에서 취수하여 원수를 공급하는 광역상수도를 수자원공사에서 위탁운영하고 있지만 각 지방에서 지방의 여건에 맞게 주민들에게 취수 및 정수를 통하여 수돗물을 공급하는 주체는 시·군의 상수도 사업 담당 부서이다. 주민들이 사용하는 상수도의 보급률은 행정구역내의 총인구 중에서 상수도사업을 통한 수돗물을 사용한 인구의 비율인데 2018년 현재 수원시, 성
최근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수원, 용인, 고양시 등 인구 100만 이상인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는 등 대도시 특례를 확대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는 광역지방자치단체인 특별시, 특별자치시, 광역시, 도, 특별자치도가 있고, 기초자치단체인 시, 군, 구가 있다. 이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종류에 따라 기능, 지위, 권한이 주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지위, 조직, 행정, 재정에 대해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해 왔다. 그 내용은 첫째, 지방자치법 제174조에 서울특별시는 수도로서의 특수성, 세종특별자치시 및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하여는 행정체제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률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위·조직, 행정·재정 등의 운영에 대한 특례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 지방자치법 175조에 서울특별시, 광역시 및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행정, 재정운영 및 국가의 지도감독에 대해 법률로 정한 바에 따라 특례를 인정하고 있다. 최근에 정부가 추진하는 특례시는 그동안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 부여하는 특례와 구분하여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특수성을 고
미세먼지가 우리생활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최근 연일 계속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온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엄중한 상태가 일상화 되고 있다. 특히, 먼지 지름이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의 농도도 매우 나쁨 수준이 지속되고 있어 미세먼지와 더불어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미세먼지 위험 수준으로 사회경제 생활의 장애는 물론이거니와 장래 우리 국민들의 의료비용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미세먼지의 위험은 앞으로도 하절기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아 사회전체의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원인으로 대외적으로 중국의 산업화에 의한 것과 국내적으로는 자동차 배출가스, 건설현장, 화력발전소 등 다양하게 지적되고 있다.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문제는 그 원인도 복잡하고 피해도 국가 경계를 넘고, 국내에서도 지역을 넘어 걸쳐있어서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입지만 그 원인이 관할구역을 넘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도 용이하지 않다. 이렇게 어려운 미세먼지를 줄이기
이이제이(以夷制夷)는 옛날 중국이 주변의 다른 민족들을 관리·통치하기 위해 사용한 전략이다. 중국은 주변 민족들을 오랑캐라 칭하고, 각각의 오랑캐들을 자신들의 힘으로 제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한 오랑캐를 이용해 다른 오랑캐를 치게 해 주변 오랑캐들을 복속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이제이는 과거 중국이 주변국을 다스리는데 국한해 활용하였던 것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국가들간이나 개인들간에도 흔히 사용된다. 국가, 기업, 개인이 갑과 을의 관계가 형성되면 갑이 다수의 을을 제압하고자 을끼리 싸우게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식민 지배를 위해 종족이나 주민들끼리 싸우게 하거나, 악덕업주가 종업원들끼리 견제하게 하여 자기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 모두 이이제이 전략이라 하겠다. 이러한 이이제이 전략은 국가와 지방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지방자치, 지방분권 정책추진에서도 나타난다. 국가가 이이제이 전략을 사용하면 지방이 지방을 견제하게 돼 중앙의 힘을 더욱 과시할 수 있고 지방을 더욱 중앙에 예속시킬 수 있다. 국가가 이이제이 전략에 빠져들게 되면 지방자치나 분권이 무의미 해지게 되어 형식적 지방자치·분권이 될 뿐이다. 1980년대 민주화 항쟁의 성과로
지방자치의 장점은 주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근접한 곳에서 주민이 원하는 수요에 맞추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원의 낭비가 없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 주민이 원하는 서비스의 양과 질이 제공되기에 주민 만족과 정부에 대한 신뢰가 그 만큼 높게 된다. 정부 서비스 중에는 규모가 커서 지역범위를 넘어 전국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기의 공급인데 전국적으로 생산과 공급을 하고 있다. 정부가 전기와 같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시설, 그리고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망 등 민간이 담당하기에는 너무 큰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환경, 주민의 인식이 변화하면 전기의 전통적 공공서비스 공급방법이 바뀔 수 있다. 그 한 사례가 태양광 발전이다. 기술의 진보로 전기의 생산을 대규모 발전소만이 아니라 소규모 민간 기업이나 개인이 생산하여 소비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생산방식이 대규모 발전소에서 다양한 규모의 생산방법으로 바뀌게 되면 전기 공급도 지역별 소비자 선호를 고려할 수 있어 지방자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된다. 전국적 공공서비스인 전기의 발전시설
우리가 어느 도시나 지역에 들어서면 그 도시나 지역으로 인식하는 빌딩, 중심광장, 가로, 시장 등이 있다. 빌딩은 규모와 모습으로, 광장 등은 주변의 빌딩 등 건축물과의 조화 그리고 시민들의 활동으로, 시장은 상품을 사고파는 활동과 상품, 맛집 등 소문과 평판으로 도시나 지역을 인식한다. 사람들이 어느 도시나 지역을 인식하는 경우 그 내면적인 내용에 앞서 그 장소를 표현하는 외형적 모습, 즉 외관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 주변에 거리나 상점에 흔히 있는 간판은 외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특징적인 간판은 그 장소의 이미지로 기억에 남는다. 간판은 공공건물, 기업, 회사 빌딩, 상점 등에서 외부의 사람들의 눈에 잘 띄도록 이름, 서비스 내용, 상품, 업종 등을 보여주는 표지이다. 일반적으로 이 간판은 건물의 전면이나 주변에 붙여지기도, 걸려있기도, 그리고 세워져 있기도 한다. 간판은 회사, 상점, 영업소를 현장에서 광고하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도시나 지역의 가로나 상점가, 시장은 간판들의 홍수를 이루고 있어 사람들은 이 간판들로 그 도시나 지역을 고유의 장소로서 인식하게 된다. 대기업과 같은 큰 회사나 공공기관은 간판을 매우 중요시 여겨 많은 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