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금년부터 고병원성 조류독감 등 감염병의 방역이나 살처분 업무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위험근무수당 지급 범위를 확대하였다. 이번에 살처분 등 감염병 방역 업무에 투입되는 지방공무원들은 누구나 1일 8천원, 월 최대 5만원의 위험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류독감이나 구제역은 물론 중동호흡기중후군(MERS: 메르스) 등과 같은 보건의료와 수산물 관련 분야 등을 포함하였다고 행정자치부는 발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치는 2010년 구제역 발생 때 방역업무 공무원 중 9명 사망, 2014년 4월과 2016년 11월의 조류독감 방역업무 1명 사망으로 전염병 등의 방역업무를 하는 현장 공무원의 과로가 매우 위험한 수위이기 때문에 수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지난해 11월16일에 있은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2017년 1월3일 현재 307곳에 달하고 있으며, 살처분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3천33만 마리로 집계되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하였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와 위험은 2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16년 연말 포천에서 고양이가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폐사
2016년 7월 들어 청와대가 개입하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재벌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대통령의 의사결정이 공식시스템이 아닌 사적 관계에서 이루어졌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가의 운영은 혼란에 빠져 들었다.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하여 불법사항이 있는지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되었고 특별검사가 임명되어 일련의 사건에 대한 수사가 예고되어 있다. 한편으로 국회는 2016년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의결하여 대통령의 권한과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은 서울의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잇따른 촛불시위를 통하여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해결을 직접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정의 위기 상황에서 지방자치와 관련한 주목할 만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80년대의 민주화운동의 결과로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쟁취한 제도이다.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지방자치의 실시를 주장한 것은 지방자치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권위와 독재로 얼룩지어진 국정운영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하였기 때문이다. 주민들에 의한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4반세기가 지나
2016년 9월28일 공직자의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를 금지하는 김영란법이 시행되었다. 이 법은 2012년 당시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처음 제안하여 2015년 3월27일 제정된 것으로 정식 명칭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다. 이 법의 시행으로 시민이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던 접대, 홍보성 선물 등이 사라지고 있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의 입장에서는 평소 불편해하던 청탁, 부탁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긍정적 측면도 존재하고 업무추진비나 홍보비의 지출이 금지되거나 지출방식이 크게 변하여 당분간 업무수행에 불편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또한 강연 등을 빌미로 한 과도한 강연료, 원고료 등의 지출이 줄고 대상 범위도 대폭 축소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공공부문의 대변혁은 공정한 사회, 투명한 사회로 발전하는 좋은 기회라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제 김영란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어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가 정착될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소통과 인적 네트워킹, 즉, 인간관계의 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접대와 선물 등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 혹은 문화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수직적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은 그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자부심의 바탕이다. 자랑스러운 역사나 자연을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 알려서 지역과 주민의 우수성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유네스코 유산은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유산 등의 세계유산과 인류무형문화유산 그리고 세계기록유산으로 구분하여 등록하고 보전하고 있다. 경기도와 관련된 세계문화유산으로 수원화성, 조선왕릉, 남한산성 등이 있고, 세계기록유산으로 남사당놀이 등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과거의 역사, 문화, 자연은 오늘을 사는 주민들에게 우수성을 계승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일제의 침략과 6·25 전쟁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60년대 이후 우리 사회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만큼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을 이루어 왔다. 급속한 경제발전을 하면서 많은 산업시설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시설과 다양한 형태의 삶의 현장이 만들어졌다. 돌이켜보면 이 시대의 경제성장과 관련한 장소와 건물들도 이 시대를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이고 문화였다. 장소와 건물, 시설들은 한 시대 한 시대의 경제, 문화, 역사 등 삶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어 그 시대상을 알 수 있는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는 주민들과 정부가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장소로 주민들이 아고라에 모여 관심사항에 대하여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지역과 도시를 발전시켰다. 그래서 아고라는 직접민주주의의 상징이며 주민들의 의사소통공간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후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의 규모도 커지면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도 어렵게 되었고, 또 국가의 형성과정에서 민주주의 형태도 변화되어 오늘날의 대의민주주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주민들과 정부와의 의사소통도 주민대표를 통하거나 여러 단계의 의사전달 경로를 거치게 되면서 주민들의 의사와는 다른 서비스들이 제공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여 주민들은 정부에 대하여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현재 많은 지방정부에서는 다양한 정책홍보도 하고 여론조성도 하면서 주민들의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지금 하고 있는 정부 서비스에 대하여 만족하는지, 바로 잡을 것이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자 조사도 하고 의견도 청취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주민들이 지방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떠한 정보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행정정보공개 요청을 통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도 역
역사적으로 보면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고 국민들의 소득이 증가하면 할수록 복지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간다. 우리나라도 지난 60년대 이후 어느 정도 경제발전의 성과에 힘입어 국민생활의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고도 다양한 복지제도를 실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복지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여야 하고, 이 최소한의 삶의 수준은 국민이 국가의 어느 곳에 거주하던 같아야 한다. 그래서 정부의 복지기능은 중앙정부가 담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복지정책의 확대와 실천과정에서 지방정부의 복지기능과 역할과 관련한 주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누리과정과 같이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지방이 비용을 분담하면서 복지에 대한 지방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으며, 학교 무상급식의 추진과 같이 지방의 교육기능에 복지기능을 추가하는 변화가 있었다. 누리과정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원의 부족으로 인한 가용재원의 고갈문제 등이 대두되었고,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이슈가 되기도 하였으며 서울시에서는 정책의 찬반에 대한 주민투표도 실시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최근 들어 성남시의 ‘청년배당,’ 서울시의 ‘청년수당’
이제 2016년 7월이면 민선6기 지방자치도 후반기에 접어들게 된다. 주민의 직접투표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선출되어 일정한 관할구역 내에서 지방의회와 함께 지방자치를 실시한지 20년이 훌쩍 넘어 성년 지방자치란 말에 어울릴 만큼 역사와 경험이 축적되어 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개혁으로 이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기존에 광역 지방정부가 관내 기초 지방정부인 시·군에 재원을 배분하는 조정교부금의 배분기준을 변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시·군세인 지방소득세 법인분 50%를 광역과 기초의 공동세로 전환하여 다시 조정교부금으로 시·군에 배분하고자 한다. 이러한 제도변경의 취지는 시·군간의 재정격차를 완화하여 시·군간의 재정형평성을 높이고 재정운영의 건전성을 향상시키려는데 있다고 한다. 시·군 조정교부금의 배분기준의 변경에는 그동안 경기도가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에 우선 배분하는 규정을 삭제하고, 인구수의 비중을 축소하고 재정력 취약성 지수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사항으로 되어있어 결과적으로 경기도내의 수원, 성남, 용인, 고양, 화성, 과천 등 6곳의 시에게 심각한 재정충격을 주는 것을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사고로 인한 어린이의 희생이 근절되고 있지 않다. 어린이 등·하굣길에서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 이를 줄여보고자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음에도 그 효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차량통행으로 인한 어린이 안전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초등학교, 특수학교 및 어린이집의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에 지정한 구역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어린이 통행의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노상주차장을 폐지하는 등 사후관리를 하여야 한다. 또한 이 구역에서 자동차는 시속 30㎞ 이내로 주행하여야 한다.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동차사고의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운전자는 어린이의 보행이 많은 곳에서는 특별히 조심을 하도록 하여야 하는 것이다. 2015년 10월 현재 경기도 어린이 보호구역은 초등학교 1천213곳, 유치원 1천568곳, 특수학교 25곳, 보육시설 576곳, 학원 5곳 등 3천387개가 지정되어 있다. 보육시설과 학원은 학생수가 100인 이상일 경우 지정하도록 되어 있어 학교나 유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정비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연
2016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를 보면 민심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총선을 통하여 국가는 국정운영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국민에게 선택받기를 원했던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성공과 실패를 반추하면서 다음번에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선거는 국민들이 정부운영에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이고, 선거의 결과는 국민들의 뜻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정부운영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좋든 싫든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정책과 정부운영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선거, 즉 국민의 참정권은 국가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고, 또 국민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래서 선거와 국민의 투표참여가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필수적 요소이다. 모든 국민이 정부운영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대리인으로 의원을 선출하여 의회를 구성하고, 행정부의 장을 선출하여 정부의 운영을 맡기는 것이고, 일정기간이 흐르면 다시 선거를 통하여 국민의 뜻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국민의 선거참여는 서양역사에서 오랜 투쟁과 희생을 통하여 얻어진 것이다. 특히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 “증세 없이도 복지를 확대할 수 있다”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복지비용의 충당문제가 최근 우리나라의 화두라 할 수 있다. 복지 확대 문제는 재원부족의 문제이고 국가는 물론 지방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이어진 복지공약은 복지사회로 이행을 촉진시키는 작용도 하였지만 국가에도 지방에도 재원부담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우게 되었다. 특히, 지방은 복지가 확대되면 될수록 재정이 고갈되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복지가 지속되면 지방은 2017년까지 약 18조원을 추가로 부담하여야 한다고 지방세연구원 세미나에서 밝히고 있다. 1970년대 이후 고도성장의 열매로서 다양한 복지제도가 도입되었다. 그 내용을 보면 1980년대 국민연금 도입, 1990년대 고용보험 도입, 2000년에 국민기초생활보장, 2008년의 기초노령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 도입, 그리고 최근의 누리과정 확대,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이러한 복지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미흡하여 사회안전망을 견고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국가의 복지정책 확대가 지방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