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은 해질 날이 없다(Great Britain no time to lose).’ 1883년 빅토리아 여왕(1837~1901)이 했던 말이다. 19세기는 영국의 시대였다. 이 당시 영국을 대영제국이라 불렀는데, 대영제국이란 근세 이래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을 통칭하는 말이다. 북해의 작은 섬나라 영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영향력 있는 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대영제국은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교역권을 거의 독점적으로 행사하며 식민지 개척과 노예무역 등을 펼치면서 최강국으로 올라섰다. 또한 식민지 개척 과정에서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격파하며 세계 최강의 패권국 지위를 유지했다. 영국은 세계 여러 곳에 식민지를 가진 식민제국이었기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었다. 본국에는 밤이 오더라도 인도,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 식민지 한 곳 이상은 낮이기 때문에 이런 별칭이 붙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이다. 케이맨 제도에서 해가 지면 핏케언 제도에 해가 떠 있으며 핏케언 제도에서 해가 지면 영국령 인도양 지역에 해가 떠 있고 인도양 지역에서 해가 지면 아크로티리 데켈리아에 해가 떠 있기 때문이다. 인류
낮은 운임과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앞세워 미국 최대의 국내선 업체로 발돋움 한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델타 항공(Delta Airlines)을 제치고 미국인들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본사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으며, 오로지 보잉 737만을 운용하며 기내 서비스를 최소화한 미국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이다. 국내 저가항공사(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 티웨이, 에어서울, 에어부산)들의 롤모델(role model)이기도 하다. LCC(Low Cost Carrier)는 기존 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운임을 제공하는 저비용 항공사를 의미한다. 기내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항공기 기종을 단일화시켜 유지 및 관리가 용이하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 도입, 저가 공항 이용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해 기존 대형 항공사(FSC : Full Service Carrier)에 비해 70% 이하로 운임을 낮춘다. 1970년대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성공을 거둔 후 1990년대 초에는 유럽
온 세상이 스마트한 세상이다.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한 가전제품부터 스마트자동차와 스마트팩토리까지. 이제 더 이상 ‘스마트’ 패러다임의 물결은 모바일 및 IT(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technology)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모바일 컨텐츠, 포털사이트, 소셜커머스, 기업 솔루션 등 전통적인 모바일 전문기업은 물론 금융이나 언론,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기들은 이제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이러한 변화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스마트(smart)’하다는 의미는 ‘똑똑해진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스마트란 표현이 모바일이나 기계 등과 결합되어 사용될 때는 ‘능동적이며 똑똑하게 행동한다.’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즉, 스스로의 운영체제와 인터넷 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소비자가 선택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시대에 우리는 첨단 디지털 기기들을 활용한다. 디지털 정보기기들은 다양한 정보 및 콘텐츠와
인류의 기나긴 역사를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그 시초는 채집과 사냥을 통한 경제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후 자급자족 생산을 하던 농업혁명 시대를 거쳐, 산업화로 인한 대량생산시대인 산업혁명 시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 혁명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은 영국의 산업혁명을 지칭한다. 간단히 말하면 산업혁명은 공업화이다. 이는 기술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종합해보면, 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대략 1760년에서 1820년 사이에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의 혁신과 이로 인해 일어난 사회, 경제 등의 큰 변화를 일컫는다. 전통적으로 영국은 양을 키워 면사와 직물을 생산하는 모직물(털실로 짠 천) 공업이 발달했다. 그런데 모직물 대신 면직물(목화에서 얻은 솜으로 짠 천)을 찾는 사람이 신분이 낮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게 되었다. 이는 17, 18세기에 아메리카의 백인 농장주들이 설탕, 담배, 면화 플랜테이션 노동력으로 아프리카 흑인노예를 받아들이면서, 영국 노예상인들이 노예에게 입힐 의류용으로 인도 면직물 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경영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심지어 인생도 경영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영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경영이란 무엇일까. 접근하는 방식 및 관점에 따라 다양한 정의를 내릴 수 있지만 경영의 본래 의미는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조직의 목표와 연관시켜 이해한다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 및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조직은 기업, 기관, 가계 등을 포함한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기업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커지게 되면서 현대사회에서는 경영을 주로 기업경영으로 이해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른다. 이는 모든 것들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영도 마찬가지이다. 경영은 시대적 요청에 따라 새로이 등장하고 변화되어 왔다. 새 시대에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요구되며, 세계적인 조류에 부합한 가치체계와 경영패러다임의 전환이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미국의 과학사학자인 Kuhn(1962)은 그의 저서 ‘과학적 혁명의 구조’에서, 패러다임(paradigm)을 ‘현상이나 사물을 이해하는데 있어 독특한 규칙이나 사고의 체계’라고 정의하였다. 패
고령이란 용어에 대한 정의는 보편적으로 일정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고령자 고용촉진법시행령에서는 55세 이상을 고령자, 50~54세를 준고령자(2조)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복지법에서는 65세 이상인 자를 고령자로 정의하고, 국민연금법은 노령연금 수급권을 가진 60세 이상인 자를 노인으로 정의한다. 이와 같이 법률의 취지에 따라 고령자의 연령 기준에 대한 해석이나 이해에 차이가 있다. UN에서 정한 기준에 의하면 고령인구(노인)란 65세 이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UN에서는 65세 이상의 노년 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에 진입했다고 정의한다. 이 비율이 점점 높아져 14%가 넘어가면 고령사회(Aged Society)가 되고, 20% 이상이 되면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7년 고령인구는 711만 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2%를 차지했다. 2000년 고령화사회에 들어선 지 17년 만으로,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이다. 그동안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의 경우는 1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1926년에 설립된 세계 3대 경영컨설팅 회사 중 하나이다. 글로벌 기업, 정부 및 국제기관들을 대상으로 경영 전략, 조직 문화, 역량 강화 등 기업 경영 및 조직 관리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들의 연구·조사 결과는 매우 정확하여 많은 분야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얼마 전 맥킨지에서 한국의 직장 내 성(性) 평등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하위권에 들어간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직장 내 양성평등 점수가 0.39점에 그쳐 18개국 평균인 0.44점을 밑돌았다. 이 점수는 여성의 일자리 참여, 전문직 및 기술직 비중, 동종 업무의 임금 격차, 간부급 진출 비중 등을 평가한 것이다. 점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필리핀(0.73점)이었고 뉴질랜드(0.72점), 싱가포르(0.68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파키스탄(0.22점), 인도(0.30점), 방글라데시(0.34점), 네팔(0.38점) 등 4개 나라 뿐이었다. 특히, 간부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의 12%에 그쳐 두 번째로 낮았다. 이는 여성 직장인이 직장 내 단단한 ‘유리천장’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Colin Grant Clark)는 경제진보의 제조건(The Conditions of Economic Progress, 1940)에서 각국 통계에 대한 국제 비교분석을 통해 산업구조를 제1차 산업, 제2차 산업, 제3차 산업으로 분류하고, 한 나라의 경제가 발달할수록 제1차 산업의 비중은 작아지고 2차, 3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제조업은 다양한 원료들을 가공하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는 산업으로서, 굴뚝이 있는 공장에서 산업 활동을 수행하기 때문에 굴뚝 산업이라고 하고 산업 분류에서는 2차 산업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9% 정도라고 한다. 미국(12%), 일본(20%), 독일(22%) 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잘 버텼던 이유를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시스템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 당시 한국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었는데, 그 비결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조선, 반도체, 석유화학, 전자 등 국내 주력 제조업종들이 일시적 금융 충격에 흔들리지 않
영화에서나 보던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 어느새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2016년 3월. 서울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바둑판에서 펼쳐졌다. 딥마인드(DeepMind, 구글이 2014년에 인수)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은 우리에게 인공지능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확인시켜 주는 또 하나의 이정표였다. 알파고는 기계학습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쉽게 말하면 프로그램을 만드는 아주 정밀한 컴퓨터 언어이다. 즉, 사람의 학습하는 능력, 생각하는 능력, 말하는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이다. 1997년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Kasparov)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 대중의 기억 속에 각인된 승리의 주역은 IBM의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 ‘딥 블루’였다. 카스파로프가 세계 챔피언에 올랐을 무렵, IBM에서는 세계챔피언을 이길 수 있는
광화문에서 청계천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에 위치한 큰 시장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형성된 의류전문 도매상가인 평화시장이다. 평화시장은 서울의 도심지를 흐르는 청계천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북한에서 내려온 상인들이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장이 청계천 인근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한국전쟁 직후 초창기에 청계천 주변에 형성된 판자촌에서 사업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평화시장은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피난민들이 청계천 변 판자촌에서 재봉틀 한두 대로 옷을 만들어 판매하던 데서 출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청계천 변에서 노점상 형태로 의류를 제조·판매한 상인들의 약 60%가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들이었다. 그 후 1962년에 오늘날 건물과 유사한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으나 인근에는 여전히 판자촌이 남아 있어 여기로부터 유입된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여 가내수공업 형태의 의류제조업이 영세 업체들을 지탱시켰다. 당시 영세한 의류상가와 제조업체가 밀집하여 있던 평화시장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다. 그들은 햇빛도 없는 좁은 곳에서 어두운 형광등 불빛에만 의존해 하루 14시간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