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19일 회의를 열어 군대 징계의 하나인 영창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군인사법 개정안을 일부수정해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발의한 이 개정안은 군 영창을 없애는 대신 병사에 대한 징계의 종류를 강등, 복무 기간연장, 감봉, 휴가 단축, 군기 교육, 근신 및 견책 등으로 다양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에는 병사의 징계가 강등, 영창, 휴가 제한 및 근신만으로 구분돼 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징계 내용 가운데 복무 기간 연장은 빼고 그 대신 군기교육대 징계 부분에서 교육대에 들어간 시간을 복무 기간에 넣지 않는 것으로 수정해 개정안을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3월 개정안 발의 당시 “병사에 대한 영창처분은 매우 강한 징계처분으로 실질적으로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이나, 법적 구속 절차 없이 징계권자인 지휘관의 명령만으로 실시돼 헌법에 따른 영장주의의 원칙에 위배되는 위헌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현행법상 영창 처분이 간부를 제외하고 병사에게만 이뤄지는데 합리적인 차별의 이유가 없어 헌법상 평등주의 원칙에도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법안심사소위는 이
군대도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하고, 가족 친화적 군문화 조성을 위해 남군 육아시간과 자녀돌봄 휴가가 도입됐다. 정부는 19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군인의 경우 종전에는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군만 1일 1시간의 육아시간을 쓸 수 있었지만, 이날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성별 관련 없이 모든 군인이 육아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 또, 자녀가 있는 군인이 어린이집, 유치원 및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주최하는 행사 또는 교사상담에 참여하는 경우 연간 2일의 범위에서 자녀돌봄 휴가를 추가로 준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금수저’로 불리는 고위공직자 자녀와 연예인, 경기단체에 선수로 등록된 프로스포츠 및 아마추어스포츠 선수, 고소득자·자녀 등의 병역을 특별관리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이달 2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고소득자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한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고소득자를 ‘종합소득 과세표준별로 적용되는 세율 중 최고 세율을 적용받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는 연간 종합소득 5억 원 이상을 뜻한다. 국
청와대가 19일 전날 국회 국방위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한 송영무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이날 “소신이라기보다 발언이 과했다”며 사과해 일단락 됐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송영무 국방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이 문 특보에 대해 ‘떠드는 느낌’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송 장관에 대해 청와대 명의로 주의 조치를 하기로 했으며, 안보라인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송 장관에게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과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청와대로부터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누구로부터 말을 들었느냐’는 이어진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의 질의에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로부터 주의를 들은 것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항목이 현행 12개에서 61개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19일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일명 ‘분양원가 공개법’(주택법 개정안)을 처리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이 법안은 공공아파트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61개 이상으로 다시 확대하고, 이를 국토교통부령 시행규칙에 명시해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2007년 공공아파트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61개로 법제화했으나 2012년 12개로 대폭 축소됐다. 국토위 관계자는 “이 개정안을 조만간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민통합포럼’이 20일 공식 출범, 정기국회에서 두 당이 정책연대를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국민의당 이언주(광명을) 의원과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이 주도하는 이 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출범식을 겸한 조찬모임을 갖고 이후 활동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이 의원이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모임에는 이 의원과 정 의원 외에도 국민의당에서 황주홍 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신용현 오세정 이동섭 이상돈 이용주 이용호 정인화 최도자 의원, 바른정당에서 강길부 김세연 이학재(인천서구갑) 이종구 박인숙 오신환 하태경 홍철호(김포을) 의원(선수·가나다순)이 각각 참여한다. 이 의원은 “국민통합포럼 설립 취지는 그동안 정치가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국민통합을 저해한 것을 반성하면서 상호소통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라며 “패권주의 반대, 국가권력 사유화 반대에 대한 공감대를 살려가면서 폭넓은 정치혁신 및 국민통합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여야 쟁점법안인 ‘방송법’을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렸지만 여야 의원들은 방송법을 둘러싼 입장차만 확인했다. 과방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개최하고 방송법을 포함한 법안심사에 착수했다. 회의는 약 두 시간가량 진행됐으나 여야 주요 쟁점법안인 방송법에 대한 논의는 40분 정도에 그쳤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이날 논의된 방송법 개정안은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던 지난해 당론으로 발의한 것이다. KBS와 MBC 등 공영방송 이사를 여야가 각각 7명·6명씩 추천토록 하고, 사장은 이사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뽑도록 하는 ‘특별다수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노사 동수로 편성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절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현 공영방송사의 사장 임기를 3년으로 보장하는 것도 준수돼야 한다며 방송법 개정안의 부칙 조항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폈다. 해당 부칙은 법 시행 3개월 이내에 경영진을 새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은 이 부칙을 현 정권과 ‘코드’가 맞지 않는 방송사 사장을 퇴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
바른정당 김무성(사진) 의원은 19일 “진보정권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정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당과의) 정책연대 등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진보정권의 독주를 각 당이 혼자 힘으로는 막지 못하니, 야 3당 공조를 더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공조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13’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당 고문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출마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 문재인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선 “국방보다는 복지예산을 대폭 늘리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면서 “야3당이 철저한 공조를 통해 이를 저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영우(포천·가평·사진) 의원은 19일 청와대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한 송영무 국방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직 국방부 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이런 조치는 나라를 지키는 군과 국방부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송 장관이 다소 거친 용어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국방을 책임진 현직 장관에게 공개리에 주의 조치를 한 것은 매우 경솔하다”며 “주의를 받거나 경질돼야 할 대상은 장관이 아니라 문 특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출타 중 현직 국방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조치까지 내린 절차와 배경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만약 국무위원에 대해 청와대 수석이 주의를 준 것이라면 심각한 국기 문란”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국방에 군인은 없고 정치와 코드만 남으면 나라는 누가 지키겠느냐”며 “대북 제재와 압박이 필요한 때 오히려 정책 혼선을 주는발언을 하고 있는 문 특보를 경질할 것을 대통령께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춘원기자 lcw@
지난해 마약 단속 적발 가운데 항공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항공운송을 통한 적발이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심재철(안양동안을·사진) 의원이 19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마약류 적발 건수는 모두 382건으로 총 중량은 5만36g으로 집계됐다. 적발한 마약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88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적발 건을 연도별로 비교하면 2012년 232건(3만3천757g), 2013년 254건(4만6천438g), 2014년 308건(7만1천691g), 2015년 325건(9만1천597g)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적발을 반입경로 별로 보면 국제우편을 통한 적발이 24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여행자(63건), 해외 직구 등을 통한 특송화물(60건), 해상여행자(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항공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항공운송으로 마약을 들여오려다 적발된 규모는 금액 기준 전체의 94%(830억 원)에 달했다. 심 의원은 “화물선, 어선 등 해상을 통한 밀반입은 이제 옛이야기가 됐고, 항공운송이 마약 밀반입의 새로운 경로로 부상했다”며 “‘채팅앱’ 등 인터넷·사회관계망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오는 21일 열린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은 일정에 잠정 합의했다고 회동 참석자들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 표결은 21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잠정 합의’ 표현에 대해 “21일 오후 2시 처리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면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회동에서 김 후보자 인준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일정을 잡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24일에 끝나는 만큼 늦어도 그 이전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쳐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도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안에는 합의했다. 한국당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김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본회의 표결 처리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