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모든 특권과 반칙·부정부패 등 적폐 청산과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중단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고,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다”며 이같이 밝히고, “국민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먼저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였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이 문재
남경필 경기지사는 17일 내년 지방선거 경기지사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올 연말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설에 대해선 정치는 살아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계속해서 일해 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며 “최종적인 결정은 연말쯤 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차기 경기지사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한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우리야 늘 경쟁하면서 살지않느냐”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도 워낙 높다. 지금 지지율 갖고는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당 내에도 좋은 후보들이 많이 있다”며 “저도 만약 출마를 하게 된다면 정말 정책 대결을 멋지게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설에 대해선 “정치는 살아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든 갈 수 있다”며 “실제로 경기도에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연대를 해 ‘국민바른연합’이라는 교섭단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선거에 이기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같이 할 만
이낙연 국무총리의 특별 지시에 따라 정부의 모든 부처가 소관 공관·관저·부속실 등에 대해 부당한 지시와 처우가 있는지 이른바 ‘갑질 문화’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국무조정실에 보고했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 8일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 등과 관련해 “전 부처의 실태를 조사해 16일까지 보고받고, 이달 안에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국무조정실에 지시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모든 부처가 빠짐없이 갑질 문화가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고 보고했다”며 “각 부처의 보고내용과 관련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완지시를 내리거나 대책이 적정한지 등 조정과정을 거쳐 최대한 신속히 범정부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 총리 지시대로 이달 안에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및 제도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외교부는 전 세계 한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에 소속된 행정직원들에 대한 부당대우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일부 제보가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공관병 운영제도를 당장 폐지하기는 어렵고, 민간 인력과 관련 예산 등이 확보될 때까지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
여야는 17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시청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슴이 뻥 뚫리고 시원한, ‘이것이 국가다’라는 것을 보여준 100일”이라며 “(문 대통령은) 국가 역할의 복원한다는 그런 각오를 갖고 일하셨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등은 평소 강조한 소득주도 성장을 정책으로 보여줌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100일이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정부가) 국민의 민심에 기초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표현됐고,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났다”며 “대통령이 저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사람의 경우에도 100일은 태어나서 안전하게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지 기준이 되는 날”이라며 “대통령의 말씀을 들어보면 지난 100일 동안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이 안착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통일·국방정책,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는 안보 무능정권”이라고 맹공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토론회에서 “한마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목소리로 지방자치와 분권을 촉구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수원 아주대에서 열린 한국지방자치학회 학술대회에 앞서 배포한 축사에서 “주민들이 삶의 터전에 대한 계획을 직접 세우고, 예산 결정에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대의 ‘저성장 늪’, 합계출산율 1.17명이라는 ‘인구절벽’. 30년 내 84개 시·군·구가 소멸할 것이라는 ‘지방소멸 위기’ 등을 거론하며 “중앙집권적 방식 국가운영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을 감당할 수 없다. 이제는 지방분권적 국가운영 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과 ‘전국이 골고루 잘 사는 균형발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지방분권 5대 핵심 전략으로 ▲중앙권한의 획기적 지방 이양 ▲자주적인 지방재정 확충 ▲자치단체의 자치역량 제고 ▲풀뿌리 주민자치 활성화 ▲지방분권형 개헌을 꼽았
바른정당 도시재생·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학재)가 주최하고 ㈔한국지역학회가 주관하는 ‘도시재생, 스마트시티를 만나다: 도시재생뉴딜정책에서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정책으로’ 토론회가 18일 오전 10시에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지난 7월 발족한 ‘바른정당 민생특위 20’ 중 하나인 ‘도시재생·스마트시티 특위’는 단순히 낡은 시설을 교체하거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기존의 도시재생 사업에서 벗어나, 도시재생에 스마트시티 조성 기술을 접목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마련하고자 구성됐다. 특위 구성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날 토론회는 반영운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재생 정책: 쇠퇴지역, 축소도시, 대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재생 정책으로의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주제로 발제하고, 남광우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스마트시티 정책의 동반 추진 전략’을 발제한다. 이어 임윤택 한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이삼수 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진수 건국대학교 교수(바른정당 서울 중랑구갑 당협위원장), 김태현 서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6일 대구 토크 콘서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문제가 당내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홍 대표는 보수 진영의 본거지인 대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을 작심 비판하면서 출당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개 제기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했고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출당문제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게 발언의 취지다. 홍 대표가 첫 번째 토크 콘서트에서,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정식으로 출당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 만큼은 이 문제를 확실하게 정리하고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한국당에 덧씌워진 ‘박근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계속되고, 특히 민주당에서 ‘적폐 정당’이라고 공격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이른바 ‘박근혜 동정표’에 기대서는 전국단위 선거인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없다는 게 홍 대표의 인식이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자진해 탈당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강제적인 방식을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사진) 의원은 17일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개헌과 관련해 “4년 중임제 대통령제를 지지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가운데 ‘집중된 대통령의 권한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지,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가는 것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다. 한국의 현실에는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국회 개헌특위 위원인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권력구조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바꾸느냐, 아니면 현재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시정하면서 하느냐(바꾸느냐)라는 것은 설득의 문제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현재 개헌논의는 국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정부 형태에 대해서는 대통령제 또는 내각제·이원집정부제든 혼합형 정부제를 두고 국민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부 형태나 주요한 개헌 사항을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는 그 단계까지 나아간 것은 아니다”며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또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적어도 내년 2월까지 정부든 또는 국회든 (개헌) 개혁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부는 국회와 함께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등을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있었고,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 다섯분의 소식이 없어 정부도 애가 탄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진상 규명 등 후속 조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미수습자 수습이 끝나면 세월호 가족을 청와대로 모시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수색작업 중에 모시게 됐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가족뿐 아니라 많은 국민이 3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세월호를 내려놓지 못
더불어민주당 윤호중(구리·사진) 의원은 버스운전기사의 하루 10시간 이상의 운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법이 통과되면, 버스기사의 무리한 장시간 운행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운수종사자의 휴게시간 보장이나 최대운행시간 규제를 위반할 경우 운수종사자와 함께 운수사업자인 버스회사도 처벌을 받게 된다. 버스회사가 면허취소 및 과태료와 면허취소 처분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버스회사가 버스기사에게 장시간 운행을 강요할 수 없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또 국가가 버스기사의 휴게시설의 설치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개정안의 실효성을 높였다. 윤 의원은 “버스운전기사의 휴식시간 보장은 버스운전기사의 노동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