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8일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이제 우리 유승민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에서 유 의원과 2파전을 치러온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후보자 지명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최선을 다했는데 제가 부족했다”며 “이제 우리 바른정당, 또 보수가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대선 정국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며 “일단 내일부터 도지사로 바로 복귀해 도지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초반부터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독주 분위기로 흐르면서 벌써 ‘싱거운 경선’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27일 열린 호남 순회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60.2%를 득표하며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멀찌감치 앞서자, ‘문재인 대세론’이 한층 강력해진 양상이다. 1차 투표결과 특정주자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4월 8일 결선투표를 하기로 했지만, 지금 추세라면 결선투표 없이 4월 3일 후보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특정후보의 유불리에 대한 입장을 갖기 어렵지만, 최대한 끝날 때까지 누가 이길지 모르는 ‘역동적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지도부로서도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의당도 안 전 대표의 압승 후 당내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안 전 대표의 독주에 실망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측 지지자들이 참여를 거둬들이며 ‘김’이 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이 호남경선 결과를 뒤집을만한 표를 남은 경선 지역에서 얻기는 쉽지 않다. 서울·인천·경기 지역 당원의 수는
기대 못미친 호남성적표에 절치부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호남지역에서 치러진 첫 순회경선에서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향후 역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시장은 비록 3위에 그쳤지만 안 지사와의 득표율 차이가 소수점에 불과한 만큼 역전의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뒤이은 충청 경선에서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선거인단의 절반 이상이 몰린 마지막 수도권 경선에서 ‘의미있는 2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단 이 시장 캠프는 전날 호남경선 결과를 두고 아쉽지만 의미있는 평가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앞서 각종 여론조사때 상당한 격차가 있었던 것과 달리, 뚜껑을 열고 보니 2위인 안 지사(20.0%)와 3위인 이 시장(19.4%)의 득표율 차이가 0.6%포인트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시장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정성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호남에서 단 한명의 단체장, 단 한명의 지역위원장도 없이 싸워 20% 가까이 득표한 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문제는 호남에 이은 경선지역이 충청이라는 점이다. 이 시장 측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으로부터 추천받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5명을 선출했다. 이날 무기명 전자투표로 실시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선출안 의결에는 248명이 참여했다. 4당은 조사위원으로 김창준 변호사(더불어민주당)·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명예교수(자유한국당)·이동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기술협의회 위원(자유한국당)·김철승 목포해양대 국제해사수송과학부 교수(국민의당)·장범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바른정당)를 각각 추천했다. 이들 5명은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권영빈 변호사·해양 선박 관련 민간업체 직원으로 알려진 이동권 씨 등 유족 측이 추천한 3명의 조사위원과 함께 최장 10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조사위는 세월호 선체 인양 과정 및 미수습자 수습, 세월호 선체 내 유류품 및 유실물 수습 과정 등을 점검할 수 있다. 또 관련 자료 및 물건의 제출 명령과 동행 명령, 참고인 조사, 고발 및 수사요청, 감사원 감사요구 등의 권한을 가진다. /임춘원기자 lcw@
정치권 5당이 27일 조기 대선으로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설치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45일간 인수위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5당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안전행정위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대통령직인수법을 개정을 논의하도록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각 당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5당 원내대표들은 또, 중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3월 임시국회에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이들은 오는 28일 오전 본회의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을 선출하고, 세월호 미수습자들에 대한 피해보상 신청이 이뤄지지 못한 것을 감안해 미수습자에 대한 피해보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어 이들은 가맹점사업법과 제조물책임법, 그리고 대규모유통법 등 3개 법안에 대해 29일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진태 의원이 대선에 출마해 법사위 참석이 어려워 29일 법사위 처리가 원활하지 않으면 30일에는 반드시 처리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주말 치러진 2차례의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지지율 10%대의 원내3당 대선주자에 불과하다는 회의적 시각을 불식시키고 본선에서 다시 한번 ‘안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자신이 공언해온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을 일정 정도 실현가능한 시나리오로 만들어놓은 데 이어 제3지대에서 움트고 있는 비문 진영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낳고 있다. 안 전 대표의 호남권 경선 승리는 무엇보다도 ‘본선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데 있다. 전통적 텃밭이자 최대 승부처였던 호남에서 예상 밖의 높은 시민 참여 열기를 통해 흥행을 만들어내고 여기서 압도적 승리를 끌어냄으로써 ‘변화된 안철수’를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문진영 연대론에 선을 그어온 안 전 대표로서는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독자노선을 강화해 양자대결 구도를 현실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이미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민주주의에 근간을 둔 자연스러운 유권자 연대를 이뤄냈다. 합종연횡은 야합과 약함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선택지가 돼선 안 된다”라며 “국민의 선택으로 인한 일대일 구도로 사표방지심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파전을 벌이는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선출이 27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유 의원은 4대 권역 정책토론회에서 ‘전승’한 기세를 몰아 승기 굳히기에 나섰고, 이에 맞서 남 지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를 내보이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18일 경선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네 차례의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위한 권역별 정책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유 의원은 호남·영남·충청·수도권 토론회를 모두 이긴 결과 전체 2천689명의 국민정책평가단 중 1천607명(59.8%)을, 남 지사는 1천82명(40.2%)을 확보했다. 바른정당 경선에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이고, 나머지는 일반국민여론조사 30%, 당원선거인단 30%다. 바른정당은 지난 25~26일 일반국민여론조사를 진행했고 대의원 현장투표를 제외한 당원선거인단 투표는 이날 저녁 늦게 마감한다.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반국민여론조사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에다 대의원 3천명의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정치권에서는 일반국민여론조사와 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이변이 발생하
정치권 대선주자들 시각차 확연 정치권과 대선주자들은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사필귀정”,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인 데 비해 범보수 진영에 속한 자유한국당은 유감 표명과 함께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고 바른정당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은 13건의 범죄 혐의가 있고 공범들은 모두 구속된 상태”라며 “국민의 바람과 법 감정에 충실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도 논평에서 “사필귀정으로,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법과 정의의 원칙에따른 검찰의 결정을 존중하고, 국정농단의 몸통인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측 김병욱 의원은 논평에서 “사필귀정”이라며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속영장 청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
유 777명-남 578명 지지 확보 전체 득표율 유 59.8-남 40.2% 남 “추격세 계속 간격 좁혀져 여론조사·당원투표서 뒤집을 것”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서 유승민 의원이 총 네 차례의 정책토론회 평가투표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이어가는 모양새지만 남경필 경기지사는 막판 역전을 희망하고 있다. 유 의원은 수도권 국민정책평가단 1천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천355명이 참여, 26일 발표된 토론회 평가 투표에서 777명의 지지를 확보해 남경필 경기도지사(578명)를 제쳤다. 경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여온 유 의원은 앞서 열린 세 차례의 호남·영남·충청 권역별 정책토론회에 평가에서도 상당한 격차로남 지사를 앞선 바 있다. 네 차례의 투표 결과를 합산하면 유 의원은 전체 참여자(2천689명)의 59.8%인 1천607명을 확보, 남 지사(40.2%·1천82명)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물론 호남권(유승민 63.1%, 남경필 36.9%)과 영남권(유승민 64.8%, 남경필 35.2%)에 비해 충청권(유승민 56.4%, 남경필 43.5%)과 수도권(유승민 57.3%, 남경필 42.7%)에서 격차가 좁혀진 측면이 있지만, 반전
더불어민주당 26일 전국 투표소 현장투표 결과 추정자료가 SNS를 통해 유출된 것과 관련해 당 선관위 진상조사위원회가 지역별 투표 결과를 최초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린 지역위원장 6명에 대해 별도의 징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조사위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이 투표 결과를 외부로 유포할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은 내용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처음 채팅방에 지역별 결과를 올린) 6명의 지역위원장을 대면조사한결과 이들은 당 지역위원장들이 모여있는 채팅방에 각자 지역구의 개표결과만 게재했고, 다른 SNS에는 유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6명 가운데 4명은 특정 캠프에 참여한 바가 없었다”며 “대신 1명은 특정 캠프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있었으며, 다른 1명은 투표소 투표 다음날 특정캠프의 정무 특보로 임명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엑셀파일 형태로) 재생산하고 외부에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계속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