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8일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8시간 근무 보장(4조 3교대), 안식년 도입(5년 근무 후 12개월 유급 제공) 등을 포함한 소방 공무원 처우개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민의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흘렸던 소방관의 눈물을이재명과 국민이 함께 닦아드릴 차례”라고 밝혔다. 연차별 단계적 확충으로 소방 공무원 2만명 충원 추진, 소방방재청 복원, 소방 공무원 전문병원 설립해 최고 수준 치료 보장, 노후 소방차 및개인 장비 현대화, 1년 이상 선진국 교환 근무 추진, 재난 발생 시 현장 지휘관에게 컨트롤타워 역할 및 권한 보장 등도 함께 제시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 소방 공무원은 약 4만2천명으로 연평균 160만건의 재난재해 현장을 처리하고 연평균 9만명을 구조하며 140만명을 구급 이송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직무수행 중 순직 또는 부상,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많고 자살률도 높으며 평균수명도 일반 국민보다 턱없이 짧다”고 처우개선 정책을 제시한 배경을 설명했다./임춘원기자 lcw@
황교안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4면 황 권한대행의 이날 결정으로 특검은 오는 28일 활동을 공식 종료하게 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홍권희 공보실장이 대신 발표한 입장 설명을 통해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오랜 고심 끝에 이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특검수사는 과거 11차례의 특검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이 투입됐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간을 포함하면 115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수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최순실 등 특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요 사건들의 핵심 당사자와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이미 기소했거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수준으로 수사가 진행돼 특검법의 목적과 취지는 달성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합의해 마련한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 사건을 관할 지방검찰청 검사장에게 인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검찰이 특검 수사결과를 토대로 엄정하게 수사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바른정당은 탄핵 추진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야 4당은 또 박영수 특검의 종료로 인해 새 특검법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정의당 노회찬 등 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영수 특검연장을 거부하자 곧바로 국회에서 긴급회동을 열어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우 원내대표는 합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연장거부에 대해 규탄하면서 탄핵이라는 책임을 묻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며, 특검법 연장에 대해서는 새 법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얘기 중”이라며 “각 당에서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자유한국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새 특검법 추진과 관련 “노회찬 원내대표가 낸 법안을 수정할 수도 있고 새로운 법안을 낼 수도 있는데, 공소유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7일 “새로 추진하는 특검 법안에 ‘박영수 특검’을 유지하는 것을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30일에서 50일 사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해 박영수 특검의 종료로 인해 새 특검법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안 초안을 만들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등에 회람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만들 초안은 현재의 박영수 특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소유지를 위해 몇 명을 잔류시킬지도 특검법에 명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0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수사기간을 얼마나 연장할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30일을 연장하려 하지만, 50일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낸 법안을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 요청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3월 임시국회에서 직권상정을 시도할 경우, 계류된 법안은 직권상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래서 특검법을 새로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김문수 “특검, 혁명검찰 행세” 문재인 “국민에 대한 도발이다” 안희정 “적폐청산 민심을 외면” 이재명 “황 대행 역사적 죄인” 안철수 “黃, 국정농단세력 주범” 남경필 “역사에 대한 배신행위” 심상정 “국민 열망에 대못박아”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불승인 결정을 일제히 비판하며 특검 연장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과 총리가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의 한 몸통임을 드러냈다”며 “이는 국민에 도한 도발이자 끝까지 나쁜 대통령이고 끝까지 나쁜 총리다.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할 뿐 아니라 부끄러움도 전혀 없는 최악의 한 팀이다. 공범임을 자인한 황 총리도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 진실이 다 드러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은 여전히 진실을 은폐하고 범죄를 은닉해 왔고, 특검 수사와 헌재 심리 등 헌법적 절차를 노골적으로 능멸하고 방해해 왔다”며 “특검 수사가 더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성명에서 “적폐 청산을 바라는 민심을 정면으로 외면한 처사”라며 “대통령 대면조사는 물론 삼성 및 다른 대기업의 뇌물공여 의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6일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연 2천만 원의 소득을 보장하는 ‘기본근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본근로권 보장 등을 골자로 한 ‘일자리 넘치는 대한민국’ 공약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기본근로는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이를 통해 최대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기업소득환류세제 강화와 법인세 최저한세 인상 등을 통해 2조원의 소요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회공헌형 기본근로 사업의 영역은 지역재생, 사회통합, 재난안전, 환경보전 등으로 초기에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지원하고, 이후 민간과 사회적 경제영역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근로 보장기간은 최소 1년, 최장 3년으로 정한다. 남 지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혁신 DNA를 이식한 ‘플랫폼 도시’를 전국에 10개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아울러 해외진출기업의 ‘컴백홈’ 정책을 약속했다. 전국의 제조업 산업단지를 4차 산업혁명 플랫폼으로 전환해 생산공정 혁신을 이뤄내고, ‘유턴기업법’(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남 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26일 여야 정치권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상화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헌법재판관 8인 체제는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이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후임 인선을 위한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서 나중에 틀림없이 8인 체제가 위헌 소지가 있다며 재심을 청구한다고 할 수 있다”며 “현재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도 2014년에 재판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위헌이라는 의견을 낸 적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도 후임 임명을 진행하고 국회도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 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나중에 8인 체제에 대한 시비가 생긴다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아울러 여야 정치권이 촛불·태극기 집회 등 ‘광장 정치’에 나서기보다는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정치적 대타협의 구체적인 의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6일 “법률 전문가라는 변호사들이 정당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편법과 궤변으로 골목상권인 공인중개사 업무를 넘봐서는 안 된다”며 “변호사의 부동산 중개는 골목상권 침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그야말로 골목상권인데 법률자문 수수료라는 핑계로 변호사의 부동산 중개를 허용한다면, 자본과 조직을 앞세운 대형로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부동산 중개시장에 뛰어들 것이고 기존의 영세한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공인중개사 수수료도 거래가격에 비례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싼 면은 있다”며 “이런 문제는 중개 수수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해결하면 된다. 변호사가 부동산 중개를 하고 싶으면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부동산산업 93.4%가 10인 이하의 소규모 중개법인이며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대표적인 ‘서민 자격증’이고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골목상권’이라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은 변호사가 부동산 거래 중개 행위(공인중개사법 위반)로 기소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사건에서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 자유한국당 반대로 합의 못해 黃, 불수용 땐 특검 28일 종료 현직검사 靑 파견제한법 통과 몰래변론 징계 등 법안 26건 의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골자로 한 특검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끝내 무산됐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 근무를 제한하는 검찰청법 개정안 등 26개 법률안 등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관심이 쏠렸던 특검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야4당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를 통과하지 못한 이 법을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접 본회의에 부의할 것을 요구했으나,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직권상정에 반대해왔다. 본회의에 앞서 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정 원내대표의 반대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특검법 개정 불발에 따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 특검의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으면 특검 수사는 오는 28일 종료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현직 검사는 퇴직 후 1년이 지나야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할 수 있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인용 후 민심의 태풍이 오고 있다”며 “태풍에 맞서서 대항하는 듯한 방향으로 간다면 우리는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중국 IT기업 샤오미를 창업한 레이쥔 회장의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태풍의 길목에서 민심과 함께하면 우리도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탄핵 가결과 헌재의 탄핵 인용, 평화적 퇴진, 사회적·정치적 안정을 이뤄낸다면 이것은 대한민국형 명예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우리 당의 방향”이라며 “당장 눈 앞에 표 계산이 아른하더라도 자꾸 뒤를 돌아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는 늘 찾아오지만 우리는 늘 위기에 강했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바른길, 옳은 길로 간다면 우리에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