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사무실서 후원회 출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9일 청년과 해고노동자, 소상인과 농민 등 이른바 ‘흙수저’, ‘무수저’들로 구성된 후원회를 출범했다.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한다는 이 시장 본인의 색깔을 살려가며 선명성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비엔비타워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인 ‘이재명의 국민서비스센터’에서 후원회 출범식을 열고 공동후원단장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분야별로 우리 사회의 대표적 ‘을’들을 상징하는 분들이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공동후원회장단 12명을 소개하고 관련한 정책 공약도 밝혔다. 이 시장은 상임 후원회장을 맡게 된 사회복지사 박수인씨에 대해서는 “청년배당을 받은 성남시의 청년”이라면서 “청년배당을 전국으로 확대해 모든 청년이 미래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무안 지역 농민인 배종열 전 전농 의장에 대해선 “시장 개방으로 피해를 당한 농어민과 축산업 종사자들이 보호받지 못했다”면서 “농민 기본소득을 도입해 연 100만원씩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KTX 해고 승무원 김승하씨, 파생금융상품 키코(KIK
더불어민주당은 9일 ‘탄핵 완수 의원총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신속한 결정과 특검 조사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등 다시 ‘투쟁 모드’에 돌입했다. 헌재가 결정을 늦추거나 최악의 경우 탄핵안을 기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말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등 탄핵 인용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나 주자들의 캠프 발족식 등도 조금씩 연기되면서 조기대선 준비보다는 탄핵 투쟁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헌재를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친다면 비판 여론이 제기되면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를 연 것에 이어 이날은 의원총회를 열고서 헌재의 조속한 탄핵안 인용을 촉구했다. 당내 중진 의원들이 탄핵안 기각을 막기 위한 대책 논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건의를 하면서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전날 야3당 대표 회동에서도 탄핵안 인용과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무조건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 당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대표는 의총에서 “11일 대보름 촛불집회와 18일 촛불집회에 한
판교스타트업 캠퍼스 방문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패권세력을 뺀 대연정이 ‘새 정치’이고, 진영 싸움이 ‘과거 정치’”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바른 정치는 대연정이다. 그러나 대연정이라도 국정농단 세력과는 손잡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무리 협치와 연정을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원칙에 맞지 않는 연정과 협치는 할 수 없다”며 “그래서 새누리당과의, 국정농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원칙에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은 ‘보수후보 단일화’를 제시한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유 의원은 이날 “보수후보 단일화가 오히려 ‘빅텐트’에 가깝다”며 “일부에서 연정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의당이든 민주당이든 정의당이든 다 연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보수 후보 단일화보다도 더 무원칙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이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는 등 쇄신책을 내놓은 데 대해 “새누리당의 혁신은 혁신이 아니다. ‘가짜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표현한 핵심 인물들이 있다. 그 인물들이 새누리당 안에 그냥 있지 않으냐”며 친박계
국민의당은 9일 국민이 참여해 대선공약을 만드는 ‘온(ON)국민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정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문가 위주의 거시적 공약개발 방식을 넘어 국민 누구나 참여해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발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ON)국민정책자문단은 국민의당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되며, 참여자는 명예직인 국민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된다. 정책위는 온(ON)국민정책자문단에서 채택된 국민 제안을 당의 정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공개할 방침이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각 정당의 대선공약은 생산된 정책을 홍보하는 데 그쳤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은 국민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생활형 정책이라는 목표로 국민과 함께하는 공약 발굴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야 3당은 8일 헌법재판소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을 인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심상정 등 야 3당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3당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들은 “사상 유례 없는 국정농단으로 인해 탄핵심판이 늦어지면서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공정한 심판이 아니라 헌재의 정상적인 탄핵심판을 무력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막중한 책임이 헌재에 있다”고 강조했다. 야 3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수사시간을 연장하고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허용하지 않으면 헌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을 묻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특검수사가 미진하고 새로운 수사 요인이 발생했다”면서 “황 권한대행은 수사기간 연장을 지체 없이 승인해야 한다. 특검법 9조4항에 의하면 시한 종료 3일 이전 언제라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 법 규정의 취지”라고 말했다. 야 3당은 새누리당의 반대로 개혁입법이 임시국회에서 추진되지 않는 데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하게 흔들림 없이 개혁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의당
새 학기부터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할 연구학교 신청 마감일이 임박했지만 신청학교는 아직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교육부는 신청기한을 당초보다 5일 연장하기로 했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신청 마감일(10일)을 3일 앞둔 7일 기준으로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는 전국에서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지난달 31일 공개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희망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우선 사용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연구학교 신청학교에는 교원 가산점 부여, 학교당 1천만원 지원 등 조건도 내걸었다. 교육부는 신청 마감일을 10일로 정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왔다. 하지만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교육청이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강행 방침에 반발해 연구학교 신청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애초부터 난항이 예상됐다. 교육부는 마감일을 5일 연장해 신청을 계속 받기로 했다. 교문위 소속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연구
야권 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는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다음주 초 출마선언을 준비하는 등 대선 출정을 위한캠프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축으로 당내 영입 인선을 통한 캠프 구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출마선언 이후 캠프의 공식 발족 시기를 조율 중이다. 문 전 대표는 당초 예비후보등록과 출마선언을 당내 주자 중 가장 늦게 한다는 방침을 세우며 시기를 보고 있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전날 김부겸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후보등록 일자를 확정 짓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파전’으로 확정된 당내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선언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 모드로 전환한 상태다. 친문 색채를 확 뺀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경기도 교육감 출신 김상곤 전 당 혁신위원장,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진표(수원무) 의원, 5선 경력의 이미경 전 의원 등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목포 출신의 전 전 감사원장은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인물로 호남 공략과 확장성과 통합을 염두에 둔 인선이다. 김 전 혁신
바른정당의 두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보수후보 단일화’론을 놓고 연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까지를 단일화 대상으로 보는 유 의원의 제안에 당내에서는 어느정도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이지만, 당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남 지사는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우리는 새누리당의 해체를 요구했다. 해체를 요구한 새누리당과 단일화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이날도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6일에도 유 의원의 면전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해당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당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해줄 것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대신 남 지사는 “패권세력을 뺀 연정과 협치로 가서 투명하고 공유하고 협력하는 정치로 가는 게 바로 새로운 정치이고 연정의 길”이라며 오히려 야당을 포함한 ‘연정’을 대안으로 거듭 제시했다. 반면 유 의원은 범보수 진영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에서 국민이 원하는 (보수 진영의) 단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8일 문재인 전 대표가 ‘사법시활 부활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과거의 기억을 버리고 국민이 원하는 바대로 젊은이에게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사법시험 존치로 입장을 전환하길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자서전인 ‘이재명의 굽은 팔’ 출판기자간담회를 열어 “계층 이동의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사법시험, 행정고시, 그리고 이미 사라진 외무고시 같은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6일 노량진의 한 공무원 시험학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로스쿨을 만들었던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이제 와서 다시 국가정책을 뒤집어 사법시험으로 되돌아가자고 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참여정부 때 추진한 로스쿨 도입 때문에 곤란한 점도 있긴 하지만,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사법시험 존치와 로스쿨과의 병존, 병행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발탁하는 제도는 인류 시작 이래 계속 있어온 제도로, 그게 무너진 시대는 사실 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회가 얼마나 특별한 사회인지 몰라도 그런 인재를 발탁하는 제도는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의원이 8일 토종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과의 대결로 대권행보의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대선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한 4차 산업혁명 이슈를 선점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여권 내 준비된 대선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포석이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국기원을 방문해 AI 바둑프로그램인 ‘돌바람’과 바둑 대결을 펼쳤다. 돌바람은 지난 2013년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으로 ‘한국형 알파고’로 불려왔다. 이날 돌바람과의 바둑 대결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라는 통상적 일정을 제외하면 원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사실상의 첫 행보다. 더 나아가 원 의원은 올해 여름에 개최될 한·일 친선 바둑교류전에서 한국형 돌바람과 일본이 개발한 AI 바둑프로그램인 ‘젠’과의 맞대결도 제안한 상태다. 원 의원의 이런 행보는 대선의 최대 이슈인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찾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원 의원은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