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9일 청년과 해고노동자, 소상인과 농민 등 이른바 ‘흙수저’, ‘무수저’들로 구성된 후원회를 출범했다.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한다는 이 시장 본인의 색깔을 살려가며 선명성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비엔비타워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인 ‘이재명의 국민서비스센터’에서 후원회 출범식을 열고 공동후원단장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분야별로 우리 사회의 대표적 ‘을’들을 상징하는 분들이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공동후원회장단 12명을 소개하고 관련한 정책 공약도 밝혔다.
이 시장은 상임 후원회장을 맡게 된 사회복지사 박수인씨에 대해서는 “청년배당을 받은 성남시의 청년”이라면서 “청년배당을 전국으로 확대해 모든 청년이 미래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무안 지역 농민인 배종열 전 전농 의장에 대해선 “시장 개방으로 피해를 당한 농어민과 축산업 종사자들이 보호받지 못했다”면서 “농민 기본소득을 도입해 연 100만원씩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KTX 해고 승무원 김승하씨,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 피해를 입었던 중소기업인 조붕구 대표, 장애인 배종열씨, 서정래 망원시장 상인, 직장맘 김유미씨, 이기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 차남준 농민, 박배민 청소년단체 대표, 성준후 방송통신대 회장 등이 공동후원회장으로 소개됐다.
프랑스에 머무는 독립운동가 후손인 목수정 작가는 공동후원회장을 맡아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이 시장은 96%의 미친 공약실천율을 자랑한다”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다수의 약자인 국민을 대표하는 분들로 후원회를 꾸렸다”면서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길에 모두 함께 해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