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3일 “이 나라 경제와 안보 위기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이 믿고 의지할 새로운 보수정당의 탄생이 지금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지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무책임한 좌파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지만, 친박들이 장악한 지금 새누리당으로는 어떤 변신을 해도 국민이 진정성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좌파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면서 “이제 가짜 보수를 걷어내고 신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고 좌파 집권을 막고 국가 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라는 건 동지들과 같이하는 것이므로 동지들과 고민을 같이하고 있고, 조금 더 신중하게 상의하고 여론 수렴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탈당과 중도보수 신당 창당을 숙고하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만약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중도보수 신당 창당이 현실화하면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의원 등의 ‘새누리 탈당파’, 이재오 전 의원의 늘푸른한국당,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새한국의 비전’ 등과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2일 정치권의 개헌 찬반 논의와 관련, “호헌은 이 체제를 가져가자고 하는 기득권 수호 세력”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미 6공화국 대통령은 이미 박근혜로 끝났다. 우리는 7공화국으로 가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론 자체가 상당히 봉쇄돼 있는 형편”이라며 “길거리 민심이 대통령 내려오라고 해서 조기 대선으로 가고 있으면서 개헌은 조기 대선을 막는 길이라며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함성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으로 해결했듯 이다음 과제도 정치권에서 해야 한다”며 “길거리의 함성은 인적 청산이지만 국회의 역할, 책임은 제도 청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권은 특권층을 제도적으로 없애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87년 체제 하에서의 대통령은 이런 인적 비리를 거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제는 이제 안 된다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며 “역사에서 보면 개헌을 이긴 호헌이 없다. 이번도 탄핵이 국민의 뜻이 국회에서 받아들여진 것인데 국민의 뜻은 나라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7공
여야 3당은 12일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는 한편 국회 개헌특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달 15∼31일 임시국회를 열고, 20·21일에는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출석시키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 이같이 합의했다고 3당 원내대변인들이 밝혔다. 앞서 여야 3당은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민생 및 경제에 우선순위를 두는 상임위원회 활동을 충실히 하기 위해 오는 15∼31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3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0·21일 양일간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하고 20일은 경제, 21일은 비경제 분야로 진행해 황교안 권한대행을 출석시키기로 했다”며 “이어 법안 처리 등을 위해 29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형식과 참석 대상은 각 당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할 예정이며, 실무협의는 3당 정책위의장과 부총리들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활동해 온 7개 국회 특위 활동기한을 6개월 연장하고, 개헌특위를 신설해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非朴 최순실의 남자로 서청원 등 8명 지목 당 재건 앞서 ‘인적청산’ 필요 강조 탄핵 찬성 62명 反친박계 합류 주장 親朴 비박계 맞서 혁신과 통합연합 결성 김무성·유승민 콕 찝어 집중 저격 헌재 탄핵 기각 기대… 재기 노려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전면전에 돌입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 이후 서로 당을 떠나라며 공개적으로 날을 세웠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비박계와 친박계가 정서적으로 ‘루비콘 강’을 건넌 것으로 보고 있어, 어느 쪽이 먼저 짐을 싸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12일 회의 직후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이정현·조원진·김진태·이장우 등 8명의 친박계 의원을 공개적으로 거명했다. 이들이 ‘친박 패권주의’에 앞장서 당을 망쳤으며, 당의 재건에 앞서 이들을 제거하는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비상시국위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ls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당원으로서의 징계 방침을 확정했다. 윤리위는 비주류측 의원들이 지난달 제출한 징계요구안과 전날 접수된 박 대통령의 소명서 등을 토대로 논의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최종 징계 수위는 오는 20일 회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소명서에서 자신에 대한 특검 수사와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징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리위원들은 “사법적 절차와 판단은 윤리위의 검토 대상도, 고려 대상도 아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이진곤 윤리위원장이 전했다. /임춘원기자 lcw@
헌법재판소가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외부접촉도 철저히 차단한 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처리를 위한 심판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11일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한 박한철 헌재소장과 강일원 주심 재판관, 서기석 재판관은 종일 기록과 관련 자료 검토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관들은 점심을 집무실에서 해결하는 등 출근 이후 외출을 하지 않은 채 업무에만 몰두했다. 청사 내부 출입통제도 한층 강화됐다. 외부에서 청사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집무실 창가 쪽은 커튼으로 모두 가려놓았다. 이날 출근하지 않은 나머지 재판관들도 자택에서 머문 채 기록검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1개 중대가 삼엄한 경비에 나선 헌재 청사 주변에는 이날 오후 들어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서 적막감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헌재는 12일 전체 재판관 회의를 열고 향후 심판 절차와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평의에서 박한철 소장은 제출된 증거를 검토하고, 관련 증인들을 신문하는 증거조사 절차를 전담할 재판관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야는 이날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심리 중인 헌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무소속 이찬열(수원갑) 의원은 11일 탄핵 소추안 가결 즉시 대통령에 대한 보수 지급을 정지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탄핵 소추 의결을 받은 공무원의 보수를 전액 감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도록 하고, 탄핵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에도 적용하도록 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헌법’ 제65조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있을 때까지 헌법에 명시된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의 자격이 상실됐다. 그러나 직무만 정지됐을 뿐 대통령으로서의 신분이 유지되고, 현행법상 대통령 탄핵시 보수 지급정지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일부 업무추진비 성격의 급여를 제외한 보수를 종전대로 받게 된다. 이 의원은 “국정 운영이 불가능한 대통령에게 혈세로 월급을 주는 것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탄핵 소추된 대통령에 대한 국민 정서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며 “탄핵 심판까지 최장 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보수 지급정지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동시에 제왕적 대통령제가 낳은 역사적 오점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시급하다”며 발의 취지를 밝혔다. /임춘원기자
실무자, 헌재 인용후 즉시 경선위해 ‘룰’ 등 논의 주장 대선주자들 ‘대권위해 탄핵’ 역풍 우려 일단 몸 낮춰 이재명, 탄핵후광 업고 반기문·문재인과 3강체제 구축 ‘반짝효과’ ‘상승세’ 의견 분분… 민주당勢확산 환영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야권은 자연스럽게 조기대선 국면으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대선 시기는 알수 없지만 이르면 내년 봄 대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일각에서는 실무선에서라도 경선 룰이나 일정 등 조율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조기대선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우선 야권의 대선 구도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이번 탄핵 정국에서 이슈로 떠오른 ‘이재명 현상’이 계속될지 여부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 6~8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18%를 기록, 공동 1위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20%)와 사실상의 3강체제를 구축했다. 이 시장은 지난 10월 갤럽조사(1천26명,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5%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무려 13%포인트가 급상승한 셈
南지사·정두언 등 12인 회동 조만간 창당 실무단 구성 합의 새누리당에 黨 해산 공식 요구 19일 중도보수 토론회 개최 개헌 논의엔 일정 거리 두기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 정두언·정문헌·박준선·정태근 전 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해 이른 시일 내에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이성권 전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들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 일정을 확정하면 창당이 예정된 중도보수 성향 신당은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에 이어 2개로 늘어난다. 이성권 전 의원은 브리핑에서 “신당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면서 “새로운 가치에 동의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신당에 문호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당의 대권 ‘잠룡’으로는 이미 남 지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누구든 대선주자가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
야권이 현 정부가 역점 추진해온 이른바 ‘박근혜표’ 정책 수술에 나선다. 당장 야당은 국정교과서 정책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폐기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국정교과서 강행, 잘못된 위안부 협정 등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 실정에 대해서도 즉각 중단을 요청하고 사회적 합의절차 및 국회 협의과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별렀다. 국정교과서는 이미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히는 등 추진 동력이 상당히 상실된 상황이다. 여론도 야당의 주장에 기울어져 있다. 이 때문에 국정교과서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위안부 문제도 합의 사항 이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선 정부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성과연봉제의 제동과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의 폐기에 야당은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명분으로 벌어진 철도노조의 파업이 종료됐지만, 성과연봉제는 노사 관계의 최대현안이 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역점을 두었던 파견법 등 노동관계 4법의 국회 처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