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8일 “박근혜 탄핵안은 내일(9일) 국회에서 가결될 것”이라며 “문제는 그 이후인데 촛불 민심이 진정 무엇인지 정치권이 책임을 가지고 합리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성남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도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창립대회 및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는 단순히 박근혜를 자리에서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는 것, 제2의 박근혜가 나오지 않게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 박근혜가 퇴진하면 두 달 안에 선거를 치를 준비가 돼 있나”라면서 “그런데 야당에서 왜 이런 현실적이지 못한 목소리를 외치냐 하면 짧은 시간 안에 그나마 준비된 사람이 하겠다는 얘기고 다른 하나는 애초부터 개헌론을 봉쇄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이 이뤄질 때까지 개헌 논의를 안 하겠다고 했는데 제 말을 어긴 셈이 됐다”면서 “제왕적 대통령, 비선실세 농간, 재벌과 정치검찰의 횡포, 기득권 패권세력을
가결될 경우 황교안 권한대행 놓고 여야 공방 예고 여, 주류 비주류 목숨 건 당내투쟁 격화 야 ‘박대통령 즉각 하야’ 주장 여 반발 부결될 경우 광장 ‘촛불’ 횃불로 증폭 여의도 덮쳐 새누리 친박계 ‘책임론’ 압박 거셀 듯 왔다갔다 추미애·문재인 유탄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의 9일 본회의 표결이 어떤 결과로 나오든 정치권은 대혼돈의 시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결이 되든 부결이 되든 일단 여야는 물론 각 당내 권력 투쟁이 더욱 거세게 발화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찬성이 200명을 넘으면서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되고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 헌재가 권고 규정을 지킨다면 심리 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내년 6월 이전 결정이 나온다는 의미로서 헌재가 탄핵 사유를 인용한다면 60일 이내 대선이 열린다. 가결돼도 혼란이 말끔하게 정리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우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놓고 여야간 공방에 불이 붙게 된다. 당장 야권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세지만, 여당은 국정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는
정세균 국회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9일 국회 전면 개방 문제와 관련, 일반인들의 경내 출입을 일부 제한하되 국회 앞에서의 평화적 집회는 허용키로 했다. 정 의장은 8일 “국회는 경찰과 협조해 국회 앞에서 평화적이고 안전한 국민집회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며 당일 본회의장 내 정당별 배분으로 100석을 할당해 일반인들의 본회의 참관을 허용키로 했다. 또한, 이미 계획된 공청회와 세미나 등에 참석하기 위한 국회출입은 평상시대로 허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과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이날부터 9일까지 의원회관에서 열기로 한 ‘국회점령시국토론회’는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 참관의 경우에는 헌정기념관에 한해서만 허용키로 했다. /임춘원기자 lcw@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하루 앞둔 8일 국회는 소추안 의결 과정을 직접 보고자 하는 시민들의 방청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을 물어 현직 대통령에 대한 파면절차를 밟는 ‘역사적 현장’인 만큼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사무처는 오는 9일 열리는 본회의 방청석 266석 가운데 취재진 등을 위한 좌석 160석을 제외한 106석에 대한 방청권을 각 당에 나눠줬다고 8일 밝혔다. 의석수 비율에 맞춰 새누리당 43매, 더불어민주당 40매, 국민의당 13매, 정의당 5매, 무소속 의원들 5매가 각각 돌아갔다. 하지만 공급에 비해 수요가 크게 초과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각 의원실에서 방청권 신청을 받은 결과 총 80매 가량의 요청이 있었지만, 배정받은 매수가 절반에 그쳐 일부 신청인들에겐 방청권을 나눠주지 못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다 보니 방청권 신청이 쇄도했지만 다 드리지 못하는 점을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0매 모두를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세월호 유족 모임에서 유가족 40명을 선정해주면 원내지도부의 재량으로 방청권
수정 논란이 대두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7시간’ 행적이 결국 국회 본회의에 오른 탄핵소추안에 그대로 적시됐다. 국회는 8일 박 대통령 탄핵안을 당초 원안대로 보고하고, 9일 오후 본회의에 상정한 뒤 무기명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는 탄핵안 발의를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논란 끝에 세월호 부분을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한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7시간’에 관한 내용을 빼지 않겠다”며 “이 시간 이후로는 수정 협상도, 수정 용의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트위터에 “‘세월호 7시간’의 탄핵소추안 포함은 일관되게 우리 국민의당이 주장했고 지금도 고수한다”면서 “박근혜를 탄핵하자. 새누리당은 탄핵에 동참하라”고 썼다. 앞서 국민의당은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7시간’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원내지도부에 최종 결정을 맡기기로 했다. 양당은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세월호 7시간’을 유지하기로 했다가 새누리당 비주류의 요구가 이어지자 수정 문제를 고민하기도 했다. 탄핵안 가결의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 석이라도 아쉬운 상황에서 새누리당 비주류의 요구를 무시할 수만은
차은택 광고감독은 7일 “2014년 최순실 씨 요청을 받고 문화부 장관을 추천했는데 관철이 됐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씨가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느낀 것은 언제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차 감독은 “당시 최 씨에게 요청을 받아 몇 명을 추천했고, 재요청을 받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도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 씨와 대통령이 굉장히 가까운 관계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최 씨와 대통령이 절친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을까”라고 했다. 차 감독은 “최씨와 대통령이 가깝다는 것을 인지한 것은 언제인가”라는 물음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한번 뵙고 나서부터는 이분(최씨가)이 굉장히 고위 관료들과 가깝다고 인지하게 됐다”고 했다. 차 감독은 2014년 6∼7월 김 전 실장을 만나게 된 경위에 대해 “최순실 씨가 김기춘 실장의 연락이 올 것이라고 했다. 최씨가 가보라고 해서 갔다. 갔을 때 정성근 장관 후보와 김종 차관이 있었다.
박대통령 당선 직후 崔-高 친밀 고영태, 가방 옷 등 제작 靑 전달 “남녀관계 아니었다” 증언 나와 2014년 최순실에게 차은택 소개 두 사람 급속히 가까워져 2014년말 高-崔·車 관계 균열 고영태, 2015년 TV조선에 제보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고 막말하고 종 부리듯 해 폭발했다…2015년초 TV조선을 찾아가 동영상과 자료를 줬다”(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박근혜 정부를 송두리째 뒤흔든 국정농단 사건이 초래되고, 또 그 베일을 벗은 이면에는 최순실-고영태-차은택 3인의 얼키고 설킨 ‘삼각 애증관계’가 작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7일 국회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들이 속속 나왔다.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씨와 그의 수족이나 다름없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그리고 차은택 전 광고감독은 한때 권력의 맛을 함께 누린 돈독한 사이였지만 서로간에 생긴 ‘관계의 균열’이 결국 폭로로 이어진 것이었다. 이날 청문회장에 나온 차씨와 고씨는 세 사람간의 ‘애증의 역사’를 보여주는 구체적 증언들을
탄핵소추안 가결 셈법 야당 1명도 반란표 없다는 전제 새누리 비주류 35명 찬성 장담 무기명 투표 親朴 이탈표 기대 탄핵소추안 부결 셈법 무기명 투표 與의원 부담 줄어 비상시국회의서 최소 10명 변심 홍문종 “200±5로 판가름” 전망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진영이 막판 표 계산에 돌입했다. 탄핵안 투표권은 국회 재적의원 300명에 있다. 새누리당 128석,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7석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무소속 의원 171명이 탄핵안을 발의했다. 무소속 정세균 국회의장만 ‘중립 의무’를 이유로 발의에서 빠졌다. 표결에선 일단 민주당 출신 정 의장을 포함해 172명이 탄핵안에 찬성하리라는 게 중론이다. 야당에서 1표의 이탈도 없을 것이라는 전제에서다. 여기에 새누리당 의원이 28명 이상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되고 박 대통령의 직무집행이 중지된다. 관건은 박 대통령이 소속된 새누리당에서 과연 몇 명이 무기명으로 찬성표를 던지느냐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9일 탄핵안 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더라도 박 대통령은 내년 4월 퇴진을 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9일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박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 “내년 4월 자진 사임 의사를 국민 앞에 직접 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정치권은 한편으로는 내년 6월 조기 대선 체제로 일제히 들어가게 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헌 세력들이 결집해 즉각 개헌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번 탄핵은 질서있는 퇴진이냐 강제 퇴진이냐의 선택”이라며 “내년 4월 사임, 6월 대선 및 이후 개헌이라는 예측 가능한 정치일정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예측 불가능한 헌재 심사 및 대선 일정에 따른 극심한 혼란으로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안의 가결·부결 전망과 관련해서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많은 의원이 분위기가 무서워서 말을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현명한 선택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부결에 대한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이어 이 대표는 야(野) 3당이 발의한 탄핵안에 대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사흘 앞두고 ‘탄핵이 가결되면 끝까지 법적 절차를 밟아 가겠다’는 마지막 각오를 내비쳤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고, 중간에 하야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에 따라 국회가 오는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경우 헌재 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길게는 향후 6개월 동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정 혼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치권 안팎에서 예상했던 4차 담화를 건너뛰었다. 대신 새누리당 의원총회를 앞두고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나는 방식을 택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열차에 탑승한 상황에서 담화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당 지도부를 통해 친정인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자신의 뜻을 대신 전달하게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일단 탄핵가결 이후 상황에 대해 법 절차대로 밟아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탄핵 가결이 되더라도 헌재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어 “탄핵이 가결되면 받아들여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