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29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칠 특별검사 후보자로 검사 출신의 조승식(사법연수원 9기·64)·박영수(사법연수원 10기·64) 변호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등 세 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이날 2명의 후보자를 박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했고, 박 대통령은 다음달 2일까지 이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 3당이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특검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며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에 뛰어난 수사 능력을 높이 평가해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 출신의 조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인천지검장과 대검 형사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한결의 대표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로 있다./임춘원기자 lcw@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다음달 7일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추가 채택했다. 다음달 6일 1차 청문회 증인으로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김종중 전략팀장(사장)과 삼성물산 김신 사장을 추가 채택했다. 다만,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은 여야 간사 합의로 제외됐다. 이에 따라 1차 청문회 증인은 이재용·정몽구·최태원·구본무·신동빈·김승연·조양호·손경식 등 8대 그룹 총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및 이승철 부회장에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관리본부장,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까지 모두 15명이다. 2차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전 비서관과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전대주 전 주베트남 대사, 장승호 씨가 추가됐다. 최순실·최순득·장시호·정유라·차은택·고영태
여야 3당과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12월 2일)을 사흘 앞둔 29일 최대 쟁점인 누리과정(3∼5세) 예산에 대해 일부 이견을 좁힌 것으로전해졌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입장차가 여전한 데다 예산부수법안의 핵심인 법인세 및 소득세 인상 문제에 대해 평행선을 달려 법정시한 내 처리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이 최근 교육재정과 관련된 특별회계를 설치해서 일반회계 전입금을 중앙정부가 지금까지 지원해오던 규모보다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이 안에 대해 정부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안은 정부·여당이 주장해온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 편성을 통한 누리과정 예산 문제의 해결 방안과 야당이 주장해온 중앙정부 편성을 통한 해결 방안을 절충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들어가던 교육세를 별도로 분리해 누리과정 등 특정 용도로만 사용토록 하고, 여당은 이에 대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반면, 야당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는 누리과정 예산을 감당할 수 없어 지방교육청의 부채가 쌓이는 만큼,
새누리당 국민의 뜻 따르겠다는 용단 초당적 자세로 난국 극복 동참을 더불어민주당 정쟁 유발 정치적 공학 노림수 흔들림 없는 탄핵 단일대오 유지 국민의당 무책임하게 국회에 책임 떠넘겨 양심적 새누리 의원과 탄핵 추진 정의당 새누리 앞세워 탄핵 모면 꼼수 빠른 시일내 탄핵안 처리 온 힘 여야 정치권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야권은 이날 일제히 ‘꼼수’라고 비판하며 탄핵소추를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낸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혼란을 막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한마디로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탄핵절차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조건없는 하야가 민심이고 즉각 퇴진이 국정농단과 외교적 수치를 막고 국정을 수습하는 유일한 길임에도 박 대통령은 하야에 대한 언급 없이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며 “국민은 세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의 제안과 관계없이 다음달 9일까지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달라진 게 없는 만큼 12월 9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면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새누리당 의원들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모두 지켜보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조건 없이 사퇴하고 탄핵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역시 국민의 기대를 무참하게 저버렸다. 도대체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국회에 어물쩍 공을 넘겨 시간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본데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을 안 지키는 대통령에 맞서 법을 만드는 국회는 법대로 하자”면서 “국회는 정기국회 안에 바로 탄핵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또 “역사와 국민이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 만약 어정쩡하게 시간을 보낸다면 국민은 광화문이 아니라 여의도로 모일 것”이라며 “그리
새누리당 김학용(안성) 의원은 ‘현충시설의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정안에는 현충시설을 건립하고 관리할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를 강화했으며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현충시설에 국비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가보훈처가 집계한 현충시설은 2003년 811개소에서 2015년 1천981개소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천9개 현충시설은 국가나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없어 관리가 부실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제정안의 입법화를 통해 앞으로 전국의 현충시설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되어 국민들에게 애국정신을 함양하는데 기여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발의가 임박한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중진 의원들이 박 대통령에 ‘명예 퇴진’을 직접 제안키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정의당 이정미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일을 우선 다음달 2일로 추진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들 3당 수석부대표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야 3당이 조율해 마련키로 한 탄핵소추안 단일안을 29일까지 작성한 뒤 이른 시일 내에 탄핵안 표결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 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표결 시점으로 본회의가 잡혀있는 내달 2일 또는 9일을 이야기하는 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처리하도록 노력하되, 최종 결정은 지도부가 새누리당 의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 중진 의원들이 이날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주류측 중진 의원들이 오늘 비공개 오찬 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해 ‘임기를 채우는 것을 고집하기보다는 국가와 본인을 위해 명예로운 퇴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국회의장·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논의 이후에 개헌특위 구성 문제를 논의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 의장은 이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과 국회에서 1시간여 가량 만나 이처럼 의견을 교환했다고 각 당 원내대변인들이 밝혔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 원내대표가 탄핵과 더불어 개헌이 논의돼야하는 것 아니냐는 제안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개헌특위를 내년 1월부터 가동키로 했지만, 서두르고 싶다면 탄핵을 진행한 후에 개헌특위를 열어두고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애초 계획보다 개헌특위를 다소 당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탄핵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야당 원내대표들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안에 대해서는 기 원내대변인은 “의장이 정부 예산담당자와 접촉해 의견을 조율해왔으며, 여야 3당 정책위의장 사이에서는 누리과정에 대해 ‘1조원+α’를 지원하는 것으로 의견이 좁혀졌었다고 한다”며 “그러나 이번주 들어 정부가 오히려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고
민주당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8일 “누리예산은 확보해야겠고 세금은 없다니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올려야지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잘 준비해오면 법인세 및 소득세법을 굳이 일방처리하는 쪽으로 건의드리지 않겠다고 국회의장에게 의사표시를 했지만, 2일이 마감인데 언제까지 기다리나”라고 밝혔다. 이는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타결이 없다면 소득세법을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탄핵 국면에서 야당이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데도 정부가 이렇게 나오는 게 현명한 건지 이해가 안간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직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잘 준비해오면 여러 세법에 대해 열어놓고 얘기할 수 있다고 거듭 얘기했는데도 해법을 안 가져오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타협할 수가 없고, 우리 당은 애초 계획대로 그냥 밀고 나가겠다. 누리과정 예산 확보가 이번 예산안 합의 통과의 가장 큰 기준으로, 이틀 내에 누리예산에 대한 답을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임춘원기자
더불어민주당 박 정(파주을) 의원은 공공디자인의 통합적 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증대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하는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정안은 공공디자인의 중복투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과 시행계획 수립·시행할 때 관계기관과 협력 의무화,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 및 조정에 공공디자인의 통합과 관련한 사항을 추가하도록 했다. 박 정 의원은 “일본 구마모토현 캐릭터 구마몬, 미국 뉴욕시의 ‘I♥NY’처럼 지역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만들기 위해선 먼저 지역 공공디자인들을 통합관리 할 필요가 있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공디자인의 중복투자에서 오는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공공디자인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