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선도정당을 표방하며 야심 차게 출범한 민주평화당이 범(凡)진보 진영의 ‘캐스팅보터’를 지렛대 삼아 원내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민평당은 추가로 세를 규합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확보해 확실한 대안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18일 민평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내지도부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정당인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이탈한 의원들을 추가로 영입함으로써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채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민평당 의석은 총 14석이지만 ‘자진 탈당 시 의원직 상실’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른미래당에 남은 비례대표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 3명은 공식 의정활동을 민평당과 함께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민의당을 탈당한 무소속의 손금주·이용호 의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거취문제를 고심 중인 비례대표 박선숙 의원까지 영입한다면 20석을 채울 수 있다. 민평당은 바른미래당을 상대로 ‘비례대표 출당 조치’를 계속 요구하는 동시에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대 국회 전반기 종료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관례적으로는 원내 1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단수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는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이 더 활발하다. 민주당에서는 6선인 문희상(의정부갑) 이석현(안양동안갑) 의원, 5선의 박병석 의원 등이 국회 본회의장의 의사봉을 차지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7선의 이해찬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8월 전당대회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는 그는 친노 좌장으로 꼽힌다. 문희상 의원은 중량감 및 안정감 등을, 이석현 의원은 무계파 중도성향이라는 점을, 박병석 의원은 중재·타협 능력 등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121석)과 자유한국당(116석)의 의석차가 현재 5석에 불과하다는 점이 변수다. 현역의원의 6·13 지방선거 출마 움직임이 여당인 민주당에서 두드러져 자칫 원내 1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과, 민주당이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압승한다면 1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엇갈린 관측
지난해 가상통화 거래 광풍으로 가상통화 거래소의 수수료 매출이 전년의 80배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 의원실이 관계 당국의 협조를 받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가상통화 거래 시장점유율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지난해 수수료 매출액은 1천943억 원으로 예상됐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24일 영업을 시작한 신생 가상통화 거래소로, 지난 6일 기준 시장점유율이 52.9%로 1위이며 빗썸(32.7%), 코빗(6.2%), 코인원(8.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박 의원실은 업비트의 수수료율, 빗썸의 1년간 거래금액과 수수료 매출 추정액, 빗썸 대비 업비트의 상대적 점유율 자료 등을 활용해 업비트의 매출액을 추정했다. 업비트가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가상통화 거래량이 이전보다 2배 가량 폭증한 점도 추정에 반영했다. 업비트의 매출액과 이미 알려진 빗썸(3천177억 원), 코빗(670억 원), 코인원(781억 원)의 매출 추정액을 합치면 6천571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30개에 달하는 군소 거래소 매출액까지 고려하면 전체 가상통화 거래소 매출은 7천억 원에 육박한다는 것이 박 의원실과 관계 당국의 판단이다. 같은
군 당국이 병사들의 징계 유형에 영창을 폐지하는 대신 ‘감봉’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병사들에 대한 징계유형(벌목) 중 영창을 폐지하는 대신 ‘감봉’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군사법개혁안의 하나로 영창제도를 폐지하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군은 병사들의 월급이 올해부터 인상된 만큼 1개월 또는 2개월 단위 등으로 감봉 처분을 받게 되면 금전적 손실 여파를 직접 느끼게 될 것이란 판단이다. 군이 감봉 등의 징계 유형을 검토하는 것은 병영 악습을 근절하자는 취지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병사에 대한 징계 유형은 1계급 강등, 영창(15일 이내), 휴가제한(15일 이내), 근신(15일 이내) 등이다. 영창 징계를 받으면 처분 기간은 군복무 기간에 산입되지 않는다. 매년 병영 내 가혹 행위 등으로 영창 처분되는 병사는 9천여명에서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병사들에 대한 영창 처분이 구속영장 없이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등 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계속되자 군 사법개혁 일환으로 이를 폐지키로 했다. 군 당국은 또 군기교육대나 근신 처분을 받을 경우 일정한 기간을 정해 복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MPC)를 방문해 내외신 취재진을 격려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미국과 북한 간에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남북 대화가 미국과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우선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우리 한반도의 고조됐던 긴장을 완화하고 평창올림픽을 안전한 올림픽으로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단일팀과 공동입장, 공동응원 등이 전 세계인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며 “남북 대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더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자들이 ‘내가 그 올
2월 국회가 법사위발 여야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임시국회가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2월 국회는 사실상 ‘올스톱’ 된 상태이다. 민주당은 애초 설 연휴 전 각 당이 개헌안을 내놓고 2월 말까지는 국회 합의안을 타결하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의 ‘개헌 시간표’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18일 “개헌안 당론을 내놓은 우리처럼 야당이 개헌안을 빨리 마련해야 개헌특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이견을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의원 상대 여론조사, 개헌 의원 총회(22일) 등을 통해 3월중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여론조사와 의총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로부터 개헌 관련 의견도 들을 예정”이라며 “3월 중순쯤 개헌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당이 개헌안을 내놓더라도 속도감 있는 개헌 논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6·1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를 추진하고 있으나
원내 30석 규모의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출범대회’에서 합당안을 추인하고 ‘바른미래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관련기사 2면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를 아우른 ‘제3세력’을 표방한 바른미래당 창당으로 정치권은 ‘신 다당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20대 총선과 지난 대선을 거치며 구축된 4개 교섭단체 지형은 앞서 바른정당 소속이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대거 복귀하면서 소멸했고, 이후 출범한 3개 교섭단체 체제는 이날 바른미래당 창당을 계기로 그 내용을 바꿔가며 존속하게 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으로 촉발되긴 했지만 이번 정계 개편은 단순한 두 당 통합 이상의 파장을 정치권에 미친 게 사실이다. 일각에선 1990년 3당합당 이후 최대의 지각 변동이란 지적이 나온다. 진보와 보수 이분법을 넘어 ‘중도’를 표방하고 나온 데다 통합 과정에서 원심력의 작용으로 영호남 세력과도 사실상 완전히 분리되다시피 하며 지역주의와도 결별해 외형상으로는 거의 처음으로 ‘제3지대’로서 토대를 갖췄기 때문이다. 통합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우리 정부는 전임 정부의 부패에 대한 국민의 높은 반감과 엄중한 심판 속에서 출범한 정부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공공기관의 청렴도에서 전임 정부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중앙행정기관·지자체 등 공공기관 청렴도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다행으로 생각하는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채용비리 전수조사 등 일련의 반부패 노력으로 공직사회의 청렴 문화가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7년은 중간에 정권이 교체됐기에 정권교체 전후의 청렴도 비교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확실한 차별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를 중심으로 연중 내내 반부패 대책을 강도 높게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족의 큰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며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평안하게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게 정부
지난 연말과 새해 벽두를 관통하며 정치판을 뒤흔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발 정계개편이 13일 바른미래당 공식 출범으로 일단락 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주요 당직자 인선을 포함한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초대 공동대표에는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선임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합당과 동시에 대표직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났다. 국민의당 21석, 바른정당 9석을 합쳐 30석 규모의 바른미래당이 원내 제3당으로 출발함에 따라 앞으로 국회 운영과정에서 민평당과 캐스팅 보터 지위를 분점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범야권의 대선주자로서 경쟁을 펼쳤던 유 대표와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이라는 한지붕 아래에서 동거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지방선거 이후 공동대표직 사퇴를 내건 유 대표는 당 생존의 1차 관문인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고, 안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 대표는 수임기관 합동회의 인사말을 통해 “이미 말씀드린 대로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바로 사퇴하겠다. 당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를 통한 귀성길은 연휴 첫날이자 설 하루 전인 15일 오전,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설 당일인 16일 오후에 가장 많이 막힐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기간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등으로 교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14~18일 닷새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전체적으로는 총 3천274만명, 하루 평균 65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80% 가량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돼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424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평균 소요시간은 통행료 면제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40분 증가해 ▲서울→부산 7시간 20분 ▲서울→광주 6시간 30분 ▲부산→서울 7시간 30분 ▲광주→서울 5시간 50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을 받는 ▲서울→강릉 구간은 5시간~7시간 30분으로 지난해보다 1시간 50분~4시간 20분 증가하고, ▲ 강릉→서울은 4시간 30분~7시간으로 1시간 10분~3시간 40분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설에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