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혁신 차원에서 단행한 당협위원장직 교체의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당무감사 결과를 근거로 17일 서청원(화성갑) 의원 등 현역 의원 4명을 포함한 62명을 당협위원장직 교체 대상으로 발표했다. 18일부터 재심 절차가 진행되지만, 이들은 재심과는 별도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울분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재차 반발했다. 류 최고위원은 “여자 정치인을, 그것도 싹을 꺾거나 뭉개는 것은 정치 도의에도 어긋난다. 여성 정치인을 무시하는 오래된 정치 악습”이라며 “홍 대표는 여자를 무시하는 마초가 맞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여기에 친박계의 맏형 격이자 국회 최다선(8선)인 서청원 의원은 전날 “고얀짓”이라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은 데 이어 이날도 간접적으로 당무감사 결과에 ‘항의 표시’를 했다. 서 의원을 비롯해 경기 화성지역의 갑을병 당협위원장이 일제히 교체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이 지역 시도의원 등은 이날 ‘한국당의 대통합과 위기극복 방안’을 주제로 항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감사 결
여야는 18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와 관련해 정부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와 보건당국은 세균 감염, 병원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정확한 사망원인 규명은 물론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내일(1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며 “민주당은 병원 측이 초동대응에 실패하고 아직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데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한국당 자체적으로 병원과 보건당국의 늑장·부실 대응은 없었는지 점검하겠다”며 “만일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밝혀진다면 병원과 보건당국은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대목동병원은 결핵 감염(2016년), 벌레 수액(2
자유한국당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은 18일 맞벌이 학부모들이 학교 행사 참여, 교사와의 상담 등의 이유로 학기당 1일, 최대 연 2일 학교행사로 휴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실제 맞벌이 학부모들은 학부모 총회, 공개수업, 상담 등 공식적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는 2030 세대가 출산을 주저하게 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원유철 의원은 “2030 미래 세대가 3040 워킹맘들의 자녀교육,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지켜보며 출산을 주저하게 되는 ‘심리’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자녀의 교육과 스킨쉽을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의 요구로 국회 운영위원회가 19일 소집된다. 국회 운영위 행정실은 18일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19일 오전 11시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회한다”며 “국회법 제52조에 따라 한국당 김선동 의원 등 8인의 개회 요구로 소집됐고, 안건은 미정”이라고 공지했다. 한국당은 그간 김성태 원내대표 취임 이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을 문제 삼으며, 이 문제를 보고받기 위한 운영위 소집을 요구해 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 당시 한국당이 맡은 운영위원장 자리를 통상 원내 1당이 맡는 게 관례라는 점을 들어 현재 원내 다수당인 자당이 위원장을 승계해야 한다며 운영위 구성부터 문제 삼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다만 일단 한국당의 요구로 운영위가 열리는 만큼 회의에는 참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간사 간 안건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그러나 여당으로서 상임위를 거부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회의가 열린다면 참석해 한국당의 일방적 정치공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통합반대파들은 합당을 위해 의원총회 결의가 전제조건이라는 주장을 새로 들고나오는 등 통합절차를 놓고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싸움에 나선 양상이다. 통합반대파이자 호남 중진들의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소속 일부 의원들은 18일 조찬회동을 했다. 회동에는 정동영 조배숙 장병완 유성엽 박준영 장정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통합절차와 관련, 의원총회가 필수조건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배숙 의원은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의 당적변경은 중대한 문제로 통합 관련한 의총 결의는 불문헌법과 같다”면서 “당에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초선들 모임인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소속으로 전당대회 의장이기도 한 이상돈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 안건을 최고위에서 당무위에 회부하기 전에 의원총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회의원 당적에 변화가 생기는 정당의 합당, 해산의 경우는 의원총회를 거치는 것이 우리나라 정당정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개헌 동력을 살리기 위해 국회 개헌특위 활동 종료도 불사하겠다는 엄포를 놓으며 자유한국당의 적극적인 논의 동참을 압박하고 나섰다. 한국당이 지금처럼 계속 개헌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개헌특위를 계속할 필요가 없으며, 특위 종료까지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 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도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하기 어렵다며 한국당의 선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한국당이 지방선거 때 동시투표를 목표로 하는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고, 개헌특위 민주당 간사인 이인영 의원 역시 “개헌특위 기한연장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당이 동시투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의 강경 기류는 한국당 압박용 성격이 짙어 보인다. 한국당의 반대를 이유로 특위 종료를 결정하는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한국당을 개헌논의에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한국당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여야는 18일 임시국회 회기 종료를 닷새 남겨놓고 발걸음이 급해지는 모습속에서도 국회 공전을 놓고 가시 돋친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임시국회의 초라한 입법 성적을 돌아보면 국민들에게 송구할 따름”이라며 “정부·여당이 애타게 민생·개혁입법 해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지만 한국당 앞에선 소귀에 경 읽기에 불과하다”며 한국당을 겨냥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개혁,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같은 필수적 개혁 과제와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가 지연될수록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 정상 운영을 한국당에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2월 임시국회가 자기들 생각대로 되지 않자 한국당에 책임을 전가하며 몽니 운운하고 있다”며 “집권당이 배출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외교활동으로 해외에 나가 있고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외유를 즐기고 있는데 과연 누구에게 빈손 국회의 오명을 씌우고 있느냐”고 반격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대 양당이 특별한 법안에 대한 합의가 없을 것을 알면서도 면피용으로 연말 국회를 연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면서 “이럴
여야는 1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4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고개를 숙인 사진을 놓고 ‘굴욕외교’ 공방을 주고 받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제3당인 국민의당도 나라의 격을 떨어뜨린 행위라고 비판했고, 한국당은 의례적 목례에 불과한 것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하는 것은 좌파의 선동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두고 야권에서 굴욕외교라고 비난하는 것에 반격이라도 하듯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 대표는 대통령이 다각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데 것을 폄훼해놓고 자신은 굴욕적 태도를 보여줬다”며 “한심하다. 누가 누구한테 얘기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국민이 지켜보는데 대한민국 제1야당도 나라의 격을 떨어뜨려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홍 대표가 굴욕적인 외교를 하면서 대통령의 방중 외교를 폄훼할 자격이 있느냐.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기본 원칙을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문 대통령의 중국방문이 동네북 신세를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동시에 홍 대표의 일본 방문도 문제 삼았다. 안 대표는 “홍 대표의 ‘아베 알현외교’도 나은 것이 하나도 없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번 중국 방문은 경제 분야뿐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4대 원칙 등 정치·안보 분야까지 포함해 한중관계의 전면적인 정상화와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매우 내실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방중은 우리 외교의 시급한 숙제를 연내에 마쳤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한중 양국은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하고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정부가 앞장서 노력해야 하지만, 정부만이 아니라 여야 정치권·언론·국민이 마음을 함께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 성장률이 3% 이상으로 높아지고 고용률도 좋아지는 등 우리 경제의 거시지표가 좋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취업시장에 진입하는 20대 후반 인구가 크게 늘고 있어 청년고용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
앞으로 수도권에 있는 행정·공공기관은 저공해차 의무 구매비율 50% 이상 준수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저공해차 보급확대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공포한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이 새로 차량을 구매하거나 임차할 때 50% 이상 저공해차로 채우지 못하면 2019년부터 3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 개정안은 지난 9월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저공해차는 차종에 따라 1·2·3종으로 구분된다. 1종은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등 배출가스가 없는 차, 제2종은 하이브리드차 등 일반 차량보다 배출가스가 현저히 적은 자동차, 제3종은 일반 제작차의 배출허용기준보다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자동차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