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 중 비상 계엄 해제에 동의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복귀를 촉구했다. 7일 박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마친 후 국민의힘 의원 전원의 이름을 호명하며 자리로 돌아와 탄핵안에 동참해 줄 것을 성토했다. 이날 오후 5시 44분쯤 국회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가운데 107명이 불참했다.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재의표결에 부쳐진 김건희 특검법 표결 뒤 본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표결 결과(재석 300명 중 찬성 198명, 반대 102명으로 부결)를 보기 위해 남아 있던 일부 국민의힘도 탄핵안이 상정되자 모두 퇴장했다. 국회 총 의석수는 300석으로 야당은 192석을 점유하고 있다. 이는 탄핵소추안 발의·논의하는 데에 충분한 수지만 가결 기준인 재적 의원 3분의 2에는 8석 부족했다. 이번 표결에서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본회의에 남아 있었던 인물은 안철수 의원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남은 안 의원 이름을 부르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30분 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50대 남성 A씨가 112에 전화를 걸고 "국회 부근에서 분신하겠다"고 신고했다. 그는 "폭거와 불의에 항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분신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서는 서울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고 서울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쯤 국회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당시 A씨는 몸에 시너를 뿌린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다친 곳은 없지만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방부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각 군에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7일 국방부는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이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지휘관과 국방부·합참의 주요 직위자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김선호 직무대행은 회의를 통해 "지금의 국내외 안보상황을 무겁게 인식하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굳건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장관 직무대행이 각군 참모총장을 대상으로 회의를 주재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곧바로 후임에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는데, 최 대사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치기 전까지 김 차관은 장관 직무대리 역할을 맡는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성명이 전국 대학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대자보를 게시하고 시국선언에 나섰다. 7일 가천대학교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3일 밤 우리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며 "선배들의 피와 땀, 눈물로 이뤄낸 민주주의가 45년 만에 처참히 무너지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은 자신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을 모두 반국가세력이라고 통칭하며 국민 주권주의의 상징인 국회에 무장 계엄군을 보내는 반민주적 쿠데타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섬기기는커녕,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해야 하는 의무조차 저버렸다"며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던 경원대학교 민주화 열사들의 피와 눈물을 물려받아 반헌법적 행위를 일삼는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28일 전국 대학 교수 중 최초로 시국선언을 한 가천대학교 교수 노조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 (교수노조)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이내 전국의 수많은 대학 교수들이 현재까지도 시국선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도 나서야 할 차례다. 우리의 배움터 가천대학교의 교육이념인 애국 가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 등 7개 시민단체는 긴급 성명을 내고 "윤석열의 담화는 탄핵을 앞둔 국민에 대한 담화가 아닌 계엄령 선포의 기존 입장을 유지한 자신의 입장 표명이자 궁지에 몰린 야합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며 "자신에 대한 처분을 국민의힘에게 일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정신차리고 내란음모 실행자와 협력자를 탄핵하고 처벌하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고작 2분간 진행된 대국민담화의 주된 내용은 '국민의힘에게 일임하겠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여전히 당의 안위만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전국의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탄핵안이 부결되면 남은 것은 국민적 항쟁 뿐"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탄핵 울진군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의 주범인 윤석열을 대통령직에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된 경찰 일부가 소총으로 무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11시 48분쯤부터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선관위로 출동한 경찰 일부가 K-1 소총을 소지했다. 이들은 과천경찰서 소속으로 당시 초동대응팀 4명을 선두로 서장을 비롯해 기동대까지 모두 110여 명이 현장 투입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총을 소지한 이들은 초동대응팀으로 실탄을 장착하진 않았지만 따로 실탄이 든 탄통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외에 경기남부지역 또 다른 선관위 시설인 수원 선거연수원에도 경찰이 배치됐지만 소총을 챙기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11시 25분쯤 서장 등 10여 명의 경찰관을 시작으로 총 43명을 수원 선거연수원에 투입했고 2기동대 60여 명이 추가로 도착하며 모두 100여 명이 배치됐다. 앞서 조치호 경찰청장은 계엄 선포 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우리가 선관위 쪽에 갈 예정"이라는 전화를 받고 선관위에 경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같은 날 오후 10시 41분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우발 사태를 대비하는 게 맞겠다"고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일주일 앞두고 북한 오물풍선 도발을 빌미로 대북 원점타격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이기헌(민주·경기 고양시병)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지적 군사충돌을 의도적으로 유발하려 했다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장관이 당시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에게 "북한에서 오물풍선이 날아올 경우 경고 사격을 실시하고 이어서 원점을 타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시에 김 의장이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은 크게 질책했고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또한 명령에 반대하면서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사실일 경우 국방부가 국지도발을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내세우려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은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일 때 공공의 질서 유지를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의 군사적 조치는 상황평가를 통해 결정된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에게 선을 넘은 경우 군사적 조치를 실시한다고 사전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려는 명령이 실제
국방부가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인원을 파견했다. 7일 국방부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검찰과의 합동수사를 위해 오늘 특별수사본부에 군검사 5명을 포함한 총 12명 규모의 인원을 파견 조치했다"고 밝혔다. 군검사 5명은 국방부검찰단이 아닌 각 군 검찰단에서 차출됐으며 파견 인원 중 나머지 7명은 수사관으로 구성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치권의 요구 등을 반영해 국방부검찰단이 아닌 각 군 인원을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지휘한 인물이 국방부의 김용현 전 장관이어서 국방부검찰단이 수사에 가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된 바 있다. 대검찰청은 전날인 6일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김 전 장관을 비롯한 장성이 다수 연루된 만큼 군검찰도 특수본에 합류했다. 장관 직무를 대리하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전날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방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불법성을 가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곧바로 법리 검토 등 수사에 착수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세현 특수본부장과 검사들은 토요일인 이날 오전부터 서울고검을 비롯한 각자 사무실로 출근해 수사 업무를 시작했다. 특수본은 서울동부지검에 설치하기로 했지만 검사만 20명에 수사관 30여 명, 군검찰 파견인력 10여 명을 더해 6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일할 공간이 필요해 오는 9일 마련될 사무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에 검사들은 주말 중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등 각자 사무실에 흩어져 업무를 보며 긴밀히 소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향후 수사 계획을 논의하고 현재까지 나온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내란죄 등이 성립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 착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수본과 국방부검찰단은 전날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죄 등으로 고발되거나 연루된 현역 군인 10명의 긴급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신청했다. 신청 대상은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이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6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4 주민자치 활동 우수사례 발표 및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민자치 우수사례 발표와 함께 2024년 주민자치 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재식 의장은 “주민자치는 지방자치와 지역사회 발전의 핵심”이라며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은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든 과정 속에서도 주민자치 활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수원특례시의회는 앞으로도 주민자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수원시는 주민자치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