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다면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거절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입대차보호법‘(주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이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임대차법 개정으로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입하는 경우라도 집에 대한 등기를 하기 전 기존 세입자가 이미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다면 계약을 갱신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 의원의 법 개정안은 임차인의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조건에 ‘새로 주택을 매입하는 양수인이 실거주를 목적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를 포함했다. 이렇게 되면 집 계약자가 등기 전이라도 실거주할 예정이라면 세입자의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게 된다. 정부의 유권해석은 많은 논란이 제기됐다. 새로 집을 취득한 이가 실거주할 목적이라고 해도 바로 입주하지 못하고 기존 세입자에게 2년간 집을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새로운 집을 사면서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들은 세입자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가리되 과잉 대응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까지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 공방이 계속됐다는 점을 거론한 뒤 "야당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부풀리기 같은 정치 공세는 국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나흘 동안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어제 끝났다. 불행하게도 추미애 장관 아들에 대한 공방으로 시작해서 끝이 났다.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 있다”며 “야당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정치 공세는 국민동의 얻기 어렵다는 점 분명해졌다. 자제해주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도 과제가 생겼다. 사실관계를 분명히 가리되 과잉 대응은 자제하는 게 옳다”며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에게 도움 드리는 정치를 국민은 갈망한다. 그런 일에 집중하는 것으로 정기국회를 본격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청년의 날(19일)을 앞두고 민간합동기구인 청년정책조정위가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 "내년 예산에 청년 희망 패키지 사업을 위해
여권 소지 3200만명 시대에 들어선 가운데 일반 여권 분실이 해마다 10만건을 넘어 재발급 수수료 등 사회적 비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에서 받은 '일반 여권 분실 현황'에 따르면, 2017~2019년 일반여권 분실은 4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연간 분실 규모는 2017년 13만7000건, 2018년 13만5000건, 2019년 13만건 등으로 해마다 10만건을 넘었다. 여권 재발급 수수료(2만5000원~5만3000원)를 고려하면 이 기간 재발급에 소요된 비용이 해마다 수십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연간 여권 재발급으로 인한 수수료는 2017년 72억8000만원, 2018년 72억원, 2019년 69억3000억원이 소요돼 최근 3년간 든 비용이 214억원을 넘는 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재발급에 필요한 행정력과 소요 시간 등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 큰 문제는 분실한 여권이 불법입국이나 위·변조, 암거래, 신분 도용 등 범죄에 악용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여권 분실율은 해당 국가의 대외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여권을
국민의힘은 17일 국가기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엄호하면서 국민신뢰를 모두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을 향해서는 신속히 거취를 결정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제 국방부 민원실에 남아 있는 전화도 공개되고 현 병장 이외에도 이 내용을 아는 사람 존재가 드러나고 있다”며 "추 장관이 이렇게 하니까 검찰, 국방부, 국민권익위 국가기관이 모두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서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은 검사장만 3차례 바뀌고 8개월 이상 수사가 지연되며 진술을 감추려는 흔적이 드러나 신뢰가 깨졌다“며 ” 나라를 지키는 국방부는 국방부가 아니라 추미애를 지키는 추방부, 서일병 지키는 서방부가 돼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의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 장관의 직무와 아들의 사건 수사가 이해충돌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한 권익위를 향해서는 ”(조국 사태 수사 당시) 이해충돌이 된다고 했던 사안을, 아무런 변화도 없고 사람만 바뀌었는데도 이해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정권권익위’로 추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기관 3개가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신뢰가 무너지는 현실을 그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를 감싸면서 ‘안중근 의사 정신’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측은 사과했지만, 야당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지나쳤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에서 추 장관 아들에 대해 “추 장관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과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추 장관 아들 문제가 연일 거론되는 것을 비판하면서 나온 발언이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 측에서는 부적절한 비유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나. 민주당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면서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려다 집권 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봉길 의사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정치권이 주장하는 전 국민 독감 백신 무료 접종에 대해 “의학적으로든, 수치적으로든 논쟁할 필요가 없다”며 “백신 논쟁을 정치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신 접종대상과 범위에 대해 질문하자 “수요를 감안해 전 국민의 60%까지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60%에 접종할 물량만 확보하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봐도 국민 절반 이상이 독감 백신을 맞는 나라는 없다. 우리는 그보다 10%포인트 높였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백신 논쟁을 정치적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에 동의하나'라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상식적으로는 전국민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의료적으로는 과유불급"이라며 "과도하면 비효율을 낳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무료접종 필요성을 제기하자 박 장관은 “방역 차원에서 볼 때 장애인의 취약계층 분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아들의 군 복무 기간 병가 연장을 위해 국방부에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 “저나 제 남편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방부 내부문건에 의하면 당시 아들의 직속 상관인 지원반장의 면담기록에 부모가 민원을 넣은 적이 있다고 돼 있다'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저나 남편은 일로 아주 바쁘고, 제 아들과 딸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휴가 연장과 관련해 여성이 전화를 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며 "신상을 기록해야 하니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목소리는 여자였는데 추 장관 남편(이름)으로 기재돼 있었다"는 익명의 제보를 소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추 장관이 서씨의 휴가 연장을 문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추 장관은 아들 서씨에 대한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해명했다. 전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보도를 통해 보고 알았다”며 “안중근 의사라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를 15조원대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역화폐가 더 확대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지역화폐 실효성을 두고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편을 들어 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재정투입에 따른 지역 화폐 발행의 승수 효과는 생산 유발액 기준 1.78배, 부가가치 유발액 기준 0.76배”라며 “지역 화폐가 지역 내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권 생산과 관리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주당은 앱 기반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역화폐 발행이 경제효과가 크지 않고 역효과를 낸다’는 내용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보고서를 강하게 비판하며 “얼빠진 연구결과”라고 비판했다. 이
여야가 4차 추경안 처리 일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통신비와 독감 백신 등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심사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16일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여야가 오는 22일 4차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주말 국회에서 추경안을 확정한 다음 다음주부터 지급에 착수하기로 했던 정부 계획에 일차적인 차질이 생겼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통신비 지급에 여야가 현격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위로’라며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야당에선 피해계층에 보다 두텁게 지원한다는 맞춤형 선별지원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책위 고위 관계자는 "야당이 통신비를 휴대전화 요금으로만 한정해 1차 함수로 해석을 한다"며 "실제로는 비대면 온라인교육 등으로 전체 통신비 가계 지출이 늘었기 때문에 그 보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전 국민 무료 독감 예방접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적자 국채 발행으로 빚을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미향 의원의 당직과 당원권을 정지하고, 이상직·김홍걸 의원을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했다. 윤미향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후원금 유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논난에 휩싸인 상태고, 김홍걸 의원은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됐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의원에 대한 검찰 기소를 당으로써 송구스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윤 의원에 대해 당직과 당원권을 각각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당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조치하겠다”며 “아울러 시민단체의 국가 보조금 사용에 대해 투명성을 높일수 있도록 정부는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윤 의원의 중앙위원, 전국대의원, 당내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 등의 당직을 정지했다. 윤 의원의 당원권마저 이날 정지되면서 윤 의원은 당분간 당원으로서의 권리 행사가 전면 금지됐다. 다만 윤 의원은 윤리감찰단에 회부되진 않았다. 최 수석대변인은 “윤 의원은 이미 검찰 조사가 끝나고 기소돼 윤리감찰단이 조사할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리감찰단을 구성한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