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9일 실종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정치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께 기동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고, 같은당 김원이 의원은 이날 새벽 장례식장에 도착해 밤을 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같은당 윤준병 의원, 박홍근 의원, 이학영 의원, 남인순 의원, 민병두 의원, 박상혁 의원, 천준호 의원, 남인순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민주당은 이날 박 시장의 비보에 최고위원회의를 제외한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며 정치 일정을 최소화하는 모양새다.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던 이낙연·김부겸 의원도 예정했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부동산 대책 관련 당정 협의 일정도 취소됐다. 최고위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들은 모두 어두운 색의 옷과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시장에 대해 "저와 함께 유신 시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해온 오랜 친구"라면서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의지와 강단을 가진 아주 외유내강한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소식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시계'도 멈춰섰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 소식에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 예정된 언론사 인터뷰를 모두 잠정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치균형포럼 세미나에 참석하고, 강원 평창군에서 열리는 포럼 워크숍에도 들러 도내 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었으나 모두 취소하고 박 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도 "박 시장 장례일정이 종료될 때까지는 후보의 모든 일정을 잠정 취소하는 방향으로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단은 경선과 관련한 모든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도 이날 박 시장 빈소를 조문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유고에 참담한 마음뿐"이라며 "이제 다 내려놓으시고, 고이 잠드시기를 기도하겠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속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정치권의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전날 밤 10시 30분쯤 10일 아침 예정돼 있던 부동산 관련 당정 협의를 취소한 데 이어 8·2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10일 예정됐던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은 다만 정부 차원의 부동산 대책 발표는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 원내 관계자는 "박 시장 실종 사태가 진행 중인데 당이 당정 협의에 참여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까지도 박 시장이 일상적인 시정 활동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박 시장의 실종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박원순계' 의원들은 두세명씩 모여 걱정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과 일부 의원들은 지난 9일 아침에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박 시장이 몸이 아프다고 해 모임을 취소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박 시장이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모임을 취소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도 박 시장의 현재 상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오전 박 시장 사태와 관련한 대응 논
국민 절반 이상은 다주택자나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 인상하는 방안 검토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다주택자나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강화' 찬반 여부를 물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응답은 53.5%, '반대' 응답은 41.4%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찬성'이 28.2% '찬성하는 편'이 25.3% 였고 '매우 반대'는 25.8% '반대하는 편'은 15.6%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였다. 권역별로 보면 찬성 응답은 부산·울산·경남(찬성 59.0% vs 반대 39.0%)과 광주·전라(58.3% vs 36.8%), 경기·인천(54.8% vs 42.3%), 대구·경북(50.0% vs 41.3%)에서 많았다.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찬·반이 비등하게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찬성' 응답이 40대에서 65.4%로 가장 많았으며, 20대와 50대에서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상회했다. 반면, 30대와 60대, 70세 이상에서는 찬성과 반대 응답이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찬성 74.6%, 반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을 추천하지 않겠다는 미래통합당의 방침에 따라 부의장에 앞서 국회 정보위원장을 먼저 선출하기로 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9일 정책조정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국회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회법 48조3항에 따르면 정보위 위원은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부의장 및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선임한다. 이에 따라 정보위원 가운데 정보위원장 선출을 위해서는 국회 의장단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민주당은 그러나 통합당이 정보위원 명단을 제출한 만큼 위원장 선출에 문제가 없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홍 원내대변인은 "국회 부의장이 없어도 정보위원장 선출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도 "통합당의 상임위원 명단 제출로 정보위원 선임이 완료됐기 때문에 위원장 선출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분간 야당 몫 국회부의장은 비워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합당이 이를 최종 거부할 경우 원내 3당인 정의당에서 4선 최다선인 심상정 대표를 부의장으로 선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 구성 논의가 끝나지 않
미래통합당이 9일에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당내 부동산·경제전문가들이 선봉에서 청와대 참모진의 '강남 아파트' 논란으로 거센 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하며 민심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9일 "지금처럼 보유·양도·취득세를 전부 올리는 것은 세금이 아닌 벌금"이라며 "결국 현찰이 있는 사람에 이어서 세금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 집을 가질 수 있게 되고, 계층 사다리는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고위공직자 주택 소유실태 파악 지침을 놓고 부동산정책 실패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가 오래전부터 고위공직자 재산을 등록해왔고 그 등록사항을 국민에게 공표했는데 이제 와서 고위공직자들의 주택 소유실태를 파악하라는 것은 엉뚱한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질적 정책 실패 호도를 위해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부동산정책이 속수무책인 상황까지 오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공직자들의 부동산 문제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정책 실패의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을 빚고 있는 당내 다주택 의원들에게 신속처분을 권고하되 주택 매도 시한은 일률적으로 설정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 1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동산 보유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주택 의원에 '총선 서약한 대로 2년 내 실거주 1주택을 제외한 다른 주택은 최대한 빨리 처분'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9일 전했다. 당 한 관계자는 "다주택 보유 이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본 결과 본가나 처가 부모가 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여기에 전월세를 놓는 등 당장 처분이 쉽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아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주택 문제를 처리하는 것을 권고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일하는 국회법안' 당론 채택을 위해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직접 의원들에게 실거주 외에 주택에 대해 신속한 처분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 자체의 다주택 전수조사 결과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것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일 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총선 후보등록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180명 중 42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병석
정부·여당이 오는 10일 다주택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실효세율 대폭 강화 등을 담은 부동산 세제 대책을 발표한다. 특히 당정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기존 최고세율 3.2%의 두 배 가까운 최대 6% 수준 인상 방안을 유력하게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돼 시장의 저항과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따르면 당정은 10일 부동산 세제 대책 발표를 목표로, 7월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키로 한 종부세, 양도소득세 관련 법안 내용의 남은 쟁점을 막바지 조율 중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본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부동산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방침이 분명하다"며 "종부세 최고세율을 6%안팎으로 높이는 방안에 가장 높은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애초 최고세율을 4.5%, 5%, 6%로 높이는 세가지 방안을 놓고 복수의 검토를 병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6%안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 종부세율은 0.5%~3.2%, 다주택자 기본공제는 6억원이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에서 종부세율을 0.6%에서 4.0%로 높이기로 했지만, 아직 법안들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
'부동산 급등'이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여당이 오는 10일 다주택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실효세율 대폭 강화 등을 담은 부동산 세제 대책을 발표한다. 9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따르면 당정은 10일 부동산 세제 대책 발표를 목표로, 7월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키로 한 종부세, 양도소득세 관련 법안 내용의 남은 쟁점을 막바지 조율 중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정부에서 마련해 온 대책에 대해 당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지적하고 그 내용을 제대로 반영해 왔는지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되풀이되고 있다. 당은 정부가 갖고 온 안 그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세제 대책을) 가급적 금주 내 발표하려 한다"고 말했고,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부동산 세제는 가급적 금주 안에 발표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책 발표 시기만 윤곽이 잡혔을 뿐 발표 주체, 당정 협의 형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이 마련한 종부세, 양도세 등 법 개정안은 국회 기획재정위 여당 간사인 고용진 의원 대표 발의로 내주 초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야당과 기재위 조세소위 심사 일정 협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당정은 작년 '12·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가 오랜 꿈"이었다며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다.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할 것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해 재집권의 선봉에서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전대는 ‘대선 전초전’이 아니라 당대표를 뽑는 전대”라며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지만 당대표에 당선될 시 당권·대권 분리 규정상 7개월 후 사퇴해야 하는 이낙연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영남권의 표심도 책임지겠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 영남 300만표를 책임지겠다"며 "영남에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