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전국 검사장 간담회에서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데 있어 '특임검사 도입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지난 6일 대검찰청을 통해 알려지자 여권에서는 일제히 윤 총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임검사는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총장이 장관 승인 없이 특임검사를 임명할 수 없고 만일 임의로 임명한다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28일 개정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제21조에 따르면 수사를 위한 임시조직을 설립하려면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특임검사는 대검찰청 훈령 160호 특임검사 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라 운영하는 임시수사조직에 해당한다. 김경협 국회의원도 페이스북에 "총장이 자기 사단을 모아 장관의 지휘를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하극상이다. 총장이 장관의 수사 지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명백히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 역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전체 검사들의 모아진 의견도 아닌 데 마치 검찰 전체 의견인 것처럼 법무부 장관에게 항명하는 모습이 매우 부적절하다"며 "상식적이지 않다. 지금 윤 총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세 우선 강화 뒤 취득세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7일 "보유세와 취득세 강화를 모두 검토 중이지만, 보유세를 먼저 강화할 계획"이라며 "취득세는 설계를 해봐야 하며, 포인트는 실효세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12·16, 6·17 대책의 후속 입법을 7월 국회에서 신속 처리하겠다"며 "민주당은 다주택자와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해 종부세를 중과하고 실수요자는 보호하는 실효성 있는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만의 부동산 정책 수립에는 한계가 왔다고 보고 당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핵심 관계자는 "정부가 생각하는 정책 내용이 아직도 대증 처방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아이디어의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는 판단이 있다"며 "정책위 차원에서 종합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며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붙는 취득세에 대한 중과세 방안이 거론돼 주목된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실수요자(1∼4%)에게 낮은 취득세를 부과하지만, 다주택자에게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승소한 국군 포로들이 국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측을 대상으로 한 강제집행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번 소송을 지원한 (사)물망초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7일 판결 직후 입장문에서 "경문협이 북한에 지급할 저작권료 약 20억원을 법원에 공탁 중"이라며 "이 공탁금 출급 청구권의 채권 압류·추심 명령을 받아 추심한 금액을 원고들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경문협은 지난 2004년 1월 남북한 민간교류협력을 위해 설립돼 현재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이사장으로 있다. 경문협은 2005년 12월 31일 북한 내각 산하 저작권사무국과 협약을 맺고 북한 출판물, 방송물 등의 국내 저작권을 위임받았고, 이후 북한 저작물을 사용한 국내 방송사 등으로부터 대신 징수한 저작권료를 북측에 송금했다. 또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에 따른 대북제재 시행으로 송금이 어려워지자, 이듬해 5월부터 저작권료를 법원에 공탁해오고 있으며, 2018년 5월 9일 기준 공탁 금액은 16억5천200만원으로 현재는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물망초 측은 추산했다. 소송대리인 중 한 사람인 구충서 변호사는 "북한과 김정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배경에 청와대가 있는 것 같다. 법무부가 민정수석실을 통해 문서로 사전에 보고한 후 청와대로부터 승인받았다는 사실을 저희가 파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가 추미애 법무장관의 독단적 행동이 아니라 청와대의 배후 조종과 협력에 의해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6월 22일 '공정사회 반부패 정책 협의회'에서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협력해서 과감한 개혁방안을 마련하라면서 장관과 검찰총장의 충돌에 대해 방관하고 협력하라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며 "수사지휘권 발동 보고까지 받으면서 모르는 척 방기하는 건 국민 기만일 뿐 아니라 임면권자로서 갈등을 방치하는 아주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법치는 흔들리고 검찰 조직은 동요되고 있다”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임기가 보장된 우리 검찰총장을 왜 찍어내려 하나. 검찰 무력화 시도에 명백히 청와대의 입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7일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출마 선언과 함께 막이 오른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8·29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6일 캠프 측이 밝혔다. 출마 선언문에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주도하며 정권 재창출의 확고한 기반을 닦겠다는 각오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개별 언론 인터뷰 등 대국민 소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출마 선언을 한다. 김 전 의원은 7∼8일에는 이 의원의 텃밭인 광주와 전북에서 지역 언론 간담회를 하는 등 호남 민심을 공략할 예정으로, 호남 방문 기간 자동화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지역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권주자이기도 한 두 사람이 당권을 놓고 맞붙으면서 이번 전대는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이 대권주자 선호도 선두 독주의 기세를 몰아 당권 레이스에서 대세론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의 당권·대권 독식 가능성을 부각하며 견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대 과
더불어민주당이 집값 급등으로 악화된 민심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 및 법인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율 강화 등을 꺼내들며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후속 조치를 언급했음에도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것은 물론 민심 이반 현상마저 나타난 상황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입법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12‧16 대책과 6‧17 대책의 후속 입법을 추진해서 다주택자와 법인에 대한 종부세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각종 공제 축소 등 종부세 실효세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국회 논의 과정에서 확실하게 검토하겠다”며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금융정책과 공급대책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최고위에서 부동산 대책에 대한 촘촘한 규제와 종부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종이호랑이가 아닌 아파트 투기세력이 두려워하는 진짜 종부세가 필요하다”며 “현재 종부세 대상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 3.6% 수준
주거와 부동산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 속한 여야 의원들 상당수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연대는 6일 국회 국토교통위와 기획재정위에 속한 국회의원 56명 가운데 17명(30%)이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부동산 세제와 주거부동산 입법을 담당하는 상임위 위원들 만큼은 공정한 직무 수행을 위해 거주 목적 외에 보유한 주택을 매각해야 한다"며 "매각하지 않을 경우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따라 타 상임위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아파트와 오피스텔, 복합건물을 포함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주택 두 채 이상을 보유한 국토위·기재위 의원이 17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성호·김주영·김회재·양향자·조오섭·박상혁 의원, 미래통합당에선 박덕흠·김미애·서범수·서일준·성일종·송언석·유경준·윤희숙·정동만·류성걸·이양수 의원(주택 수, 성명 순)이 해당됐다. 또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고위 공직자 역시 16명 가운데 5명이 두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는 "실제 주거·부동산 정책에 책임을 지고 있는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의 경우 3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도 주거 안정을 향한
김민기 국회의원(민주·용인을) 6일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등의 사용 허가를 타인에게 내주는 경우 관련 주민 의견 청취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농어촌정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농어촌정비법은 농지 보전이나 농업 생산에 이용되는 저수지, 양수장, 관정, 배수장, 용수로, 배수로, 도로, 방조제, 제방 등의 시설물을 농업생산기반시설로 규정하고 있으며 농업생산기반 시설을 농업생산 목적 외로 사용 하는 경우 시장·군수·구청장의 사용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생산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 없이 농업 생산 목적 외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고 있어, 특정 저수지를 수상골프연습장 용도로 허가한 뒤 사용료 징수 등 농업 생산과도 관련없고 지역 주민마저 반대하는 시설의 사용허가를 내주는 경우가 있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농업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 허가를 내주는 경우 관계 주민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치게 돼 주민친화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기 의원은 “농업생산기반시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함에 있어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 지역 구성원 모두에게 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에서 중점 처리 법안으로 지정한 이른바 ‘일하는 국회법’을 “일하는 국회가 아닌 ‘독재 고속도로’를 닦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법이 통과되면 민주당의 일방독주, 일당독재는 더 심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앞으로도 수와 힘으로 계속 밀어붙여 갈 것이고, 그것도 부족해 속칭 '일하는 국회법'이라는 법을 일방적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그런데 일하는 국회법의 내용을 보면 제목만 그럴듯하게 달았지 사실 국회 무력화, 야당 무력화 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반 의석 넘는 정당이 회의는 꼬박꼬박 열고, 무조건 과반이 되면 법안소위 본회의를 통과되게 하면 야당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며 “지금 법만 갖고도 멋대로 하는데 부족함이 없는데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이런 법을 추진하는 건 일하는 국회법 아니라 독재 고속도로를 닦는 국회법을 만들겠다는 것이며, 운영위에서 최대한 저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이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검언유착의혹과 관련해선 “추미애 법무장관과
국회에 복귀한 미래통합당은 6일 상임위에서의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6일 통합당에 따르면 당내 ‘저격수’로 꼽히는 전투력 강한 3선, 재선 의원들을 주요 상임위에 배치했다. 국회 운영위에는 3선의 김도읍 김태흠 박대출의원과 재선인 곽상도 김정재 이양수 의원 등을 배치했다. 청와대를 소관 기관으로 둔 운영위가 대여투쟁의 최일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통상 선수가 낮은 원내부대표단을 배정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3선과 재선 의원 중에서도 '화력'이 센 의원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합당이 강력한 원내 투쟁을 선언한 만큼 집권 후반기 문재인 정권의 각종 실정을 파헤치고 고강도로 비판함으로써 운영위를 대여투쟁의 본거지로 삼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운영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일하는 국회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운영규칙안 등이 다뤄진다. 이들 재선 이상급 공격수를 내세워 저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회 법사위에는 검사 출신인 김도읍, 유상범 의원과 판사 출신 전주혜 의원, 전투력이 강한 장제원, 조수진 의원 등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국회 정보위에는 주호영 원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