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가 12월 3일로 확정되면서 여야의 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공조’를 통한 의결정족수 확보에 나선 반면, 한국당은 검찰개혁과 선거제 개편안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뛰어들었다. 여야는 패스트트랙 국회 부의가 12월 3일로 연기되자 패스트트랙 관철과 저지를 위한 전략을 새로 짜며 ‘한달간의 패스트트랙 승부’에 나섰다. 민주당은 한국당 및 바른미래당과의 교섭단체 협상과 군소 야당과의 패스트트랙 공조 복원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토대로 의결정족수(현 297명 중 149명) 확보 총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국당이 공수처 설치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을 전면 반대하고 있어 교섭단체와의 협상은 쉽지는 않다. 이에 민주당은 군소 야당과의 공조로 무게추를 이동하고 있으나 이 역시 ‘선거법 변수’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원정수 300명 유지, 지역구 축소 및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를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의당, 평화당 등이 의원정수 확대 목소리를 점차 높이고 있고, 이들과 패스트트랙 공조를 복원하려는 민주당으로서는 이 같은 요구를
가수와 스포츠선수들 사이에도 소득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김포갑)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 귀속분 가수업종 사업소득을 신고한 2천758명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28명이 벌어들인 사업소득은 총 1천365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가수업종 사업소득의 48.7%에 해당했다. 분석 대상 기간을 2015년~2017년 귀속분까지 3년으로 확대해도 가수 업종의 총 사업소득(7천963억원) 대비 상위 1%의 사업소득(3천874억원) 비율은 48.7%로 같았다. 이런 상황은 축구, 야구 등 스포츠선수도 마찬가지다. 2017년 2만2천660명의 스포츠선수가 총 4천712억원의 사업소득을 신고했는데 이 중 55.3%인 2천605억원은 상위 1%의 몫이었다. 상위 0.1%가 전체 사업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5%에 달했다. 김 의원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류 연예계 스타와 스포츠 스타의 전체 소득구조를 살펴보면 극소수의 상위 소득자가 전체 종사자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소득 양극화가 뚜렷하다”며 “상위 소득자들은 어마어마한 금액의 연 소득을 올
미세먼지 계절을 앞두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는 맑은 공기 문화운동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개정안이 발의됐다. 신창현(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 의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미세먼지 오염을 사회재난으로 규정하는 재난안전관리기본법이 통과됐고, 지난 8월에는 신 의원이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한 겨울철에 민간차량 2부제 등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미세먼지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지난 1월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 석유정제업, 시멘트, 제철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업체들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배출허용기준치를 낮췄으나 8월까지 실제 감축량은 예상 감축량 대비 17% 수준에 그쳐 허용기준치를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민간 차량 2부제나 다량 배출업소의 배출량 감축과 같은 정부 규제만으로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개정안에는 미세먼지 감축 정책들을 범국민적인 의제로 추진하기 위해 맑은 공기의 날 및 공기 주간 등의 다양한 행사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시민단체들이 추진할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별세했다. 향년 92세로 장례는 가족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으로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은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부산 메리놀 병원에 입원했고, 이날 오후 7시6분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지에서도 혹시나 있을 긴급한 상황이나 보고가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공간 확보 등 조치를 취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비서실장 중심으로 평상시와 똑같이 일상적 근무를 서게 된다. 직원들이 단체로 조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이동해 오후 5시쯤 병원에 도착, 고인이 별세하기 전 2시간가량 생애 마지막 모자지정(母子之情)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핵심으로 한 검찰개혁 법안을 오는 12월 3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키로 했다. 문 의장은 29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4건을 12월 3일 본회의에 안건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애초 사법개혁 법안은 이날 본회의에 부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문 의장이 입장을 전격 변경했다. 문 의상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사법개혁 법안의 본회의 부의 시점을 놓고 대립해 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조금씩 수용한 절충안이다. 야당의 반발과 국회법 해석상의 한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론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체계·자구 심사 기간을 더 둬야 한다는 입장을 문희상 의장이 어느 정도 수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문희상 의장은 12월 3일까지 여야 합의를 주문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신속하게 처리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여야는 이날 문 의장의 부의 연기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타협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은 것이겠지만 원칙을 이탈한 해석”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정권 2년 반에 대한 심판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며 “광화문 10월 항쟁이 혁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 2년 반, 무엇 하나 잘한 것이 없는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이었다”며 “국민은 이 정권의 거짓말에 속았다. 계속해서 빼앗기고 잃어버려야만 했다. 나라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던 암흑의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경제, 일자리 정책을 공격하면서 “경제 성장을 그토록 자신했던 정권에서 성장률은 1%대로 주저앉아버릴 위기다. 끝내 포기할 줄 모르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국민은 일자리와 소득을 모두 잃었다”고 진단했다. 또 “북한에 한없이 굴종하는 대한민국, 우리 영토·영공이 유린당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대통령에 의해 짓밟히는 대한민국, 2년 반 내내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상 직무유기 대통령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 “대한민국을 분열로 몰아넣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분열과 상처의 책임은 끝까지 외면했다”며 “여전히 지지층만, 홍위병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대통령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이틀째 종합정책질의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파행됐다. 자유한국당이 자체 경제 정책비전인 ‘민부론’에 대한 정부의 반박 자료 작성, 민갑룡 경찰청장의 민주연구원 이슈브리핑 자료 배포 등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날 전체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예결위 간사는 이날 간사협의를 통해 예결위 전체회의 개의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은 민부론 반박 자료 작성에 대한 정부측 사과 여부였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지상욱 의원은 “경찰청장으로부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으나 민부론과 관련한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늦어져 오늘 예결위를 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늘 진행될 예정이던 종합정책질의는 다음달 7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전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기재부가 민부론을 반박하는 문건을 만들어 민주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 “여야 간 정책 경쟁에 정부가 플레이어로 끼어들어 야당 공격의 실탄을 제공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자 삼권분립 원칙 위배”라고 지적했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이른바 부동산 단타족이 챙긴 매매차익이 모두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김포갑·사진) 의원에게 제출한 ‘2013∼2017년 보유 기간별 부동산 양도소득세 신고현황’을 보면 보유 기간 3년 이내인 부동산 거래 건수가 2013년 11만8천286건에서 2017년 20만5천898건으로 74% 늘었다. 이들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은 2조2천330억원에서 6조7천708억원으로 203% 급증했다. 보유한 지 3년을 넘지 않은 부동산을 2013년부터 2017년 사이에 처분해 얻은 양도소득이 모두 22조9천812억원에 달했다. 특히 매입한 지 1년 이상∼2년 미만 사이의 부동산을 매도한 건수가 같은기간 3만2천592건에서 7만8천454건으로 141% 급증했고, 양도소득은 6천100억원에서 2조4천631억원으로 304% 늘었다. 김 의원은 “부동산 매매는 거주 목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단기 투자 목적의 부동산 단타족들 때문에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등 주택시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ldquo
국회의 윤리심사 기능과 청원심사 기능을 한 곳으로 묶어 윤리청원특별위원회 설치를 통해 국회의 윤리·청원 심사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사진) 의원은 윤리청원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상설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 윤리특별위원회 사무에 청원 심사 사무를 추가하여 전담하게 하고, 위원회 명칭을 윤리청원특별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 기능을 상설화함으로써 국회의 윤리심사 기능과 청원심사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국회의원의 자격·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기 위해 상설특위로 운영돼 왔지만, 제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비상설특위로 변경됐다. 거기에 지난 6월 30일 활동 기간이 종료돼 현재 40여건의 징계안이 심사·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이 국회에 청원을 하면 각각의 소관 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돼 있지만, 위원회는 법률안과 예산안 및 결산 심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청원심사와 처리 실적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원 의원은 “국회 개혁의 요체는 최소한의 자정 기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8일 공존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종 경제·민생 입법과제 완수를 역설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한 첫번째는 민생·경제입법 실현이고, 둘째는 확장재정 합의며 셋째는 정치·사법개혁 법안 처리”라며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뤄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와 국회의 비상한 대응이 절박하다”며 “솔직히 지금까지 우리 국회는 세계적 경제 하방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위기의 원인으로는 야당을 정면으로 지목했다. 그는 “지난번 정부가 편성한 긴급 추경은 자유한국당의 노골적인 반대로 100일간 국회에 묶여 있었다”며 “일본의 노골적 경제 침략에 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법을 비롯한 관련법 역시 아직도 국회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도 마찬가지로 국회는 아직도 관련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데이터 산업 육성도 국회에 발목잡혀 있다. 데이터3법 통과가 필수적이지만, 한국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