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오는 12일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열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방안을 논의한다. 8일 민주당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당정은 12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분양가 상한제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행 시기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당정협의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김현미 장관 등 국토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당정은 통상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을 논의할 때 모두발언 등 회의 일부를 외부에 공개해왔으나 이번 회의는 전면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일부 확정되지 않은 가안이 노출될 경우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정 협의 후 언론 브리핑도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아닌 정부 차원에서 당일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토위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의 세부안을 확정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돼서는 안 된다는 큰 틀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최종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한선교(용인병) 의원은 대학교수가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휴직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일명 폴리페서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은 고등교육법상 학교의 교수, 부교수, 조교수, 강사 등이 국무위원 등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경우 휴직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현행법은 대학교수가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면 임용권자가 휴직을 명할 수 있도록 허용, 학문의 중립성 훼손과 학생 수업권 침해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한 의원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휴직하고 2년 2개월간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다시 교수로 복직한 후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법안을 발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 의원은 “학자라면 자신의 입신양명보다 학생 수업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정무직 공무원이 되기를 원한다면 나중에 복학하더라도 일단 휴직이 아닌 사직을 해 교수 공백을 막고 학생 수업권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외교부는 7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시행령을 공포하고 관보에 게재한 데 대해 강력한 항의와 유감의 뜻을 밝히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의 계속된 철회 요청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상 한국 제외조치를 강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를 조속히 거두어들이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의 지혜를 모아나가자는 우리의 제안에 조속히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한국을 수출관리상 일발포괄허가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 개정안은 이날을 기준으로 21일 후에 시행된다. /정영선기자 ysun@
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카드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강조하며 관련 정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한일관계 악화로 양국 관광객의 상대국 방문 감소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국내 관광산업 진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메시지를 띄운 것이다. 민주당은 7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부 및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관련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서 “일본이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어렵다”며 “제대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고, (경제적) 효과가 바로바로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장점을 잘 살려 외국인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배치 문제로 수년간 한국 관광업계가 어려웠다. 일본과 갈등이 빚어지면서 더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해보면 전화위복의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여야는 7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시행령을 공포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는 결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며 ‘극일’을 강조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백색국가 배제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은 강하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극복하겠다”며 “일본이 다시는 감히 이런 행동을 꿈꿀 수 없도록 안보강국·경제강국, 함께 하는 시민이 되도록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함께 시행령 및 시행 세칙을 면밀히 검토, 우리 기업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산업기반을 확충해 대일 의존적 산업체계에서 벗어나는 등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우리 경제를 위한 숙제를 풀어야 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시행령이 완전히 발표되기 전에 외교적 타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경협과 같은 허황한 망상이 아니라 실효성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김포에 위치한 정밀제어용 생산 감속기 전문기업 SBB테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 후 첫 현장 행보다. 정부는 앞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국산 부품·소재·장비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 분야에서 대일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이번 사태를 오히려 한국 경제 체질 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SBB테크는 반도체·LCD 장비 및 로봇 정밀제어 등에 필요한 감속기와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부품업체다. 1993년 설립돼 지난해 기준 92억원의 매출을 달성중이며 84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 중 감속기는 일본이 분류한 전략물자에 포함되지 않으나 이 감속기의 핵심 부품인 베어링은 전략물자에 포함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오던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다만, SBB테크는 이 기술 개발 후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지 못해 소규모 시제품만 판매중이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안이 다음주 초 당정협의를 통해 발표된다. 국토교통부는 6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위한 세부안을 확정, 다음주 초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김현미 장관이 지난달 초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할 때가 됐다”고 공론화한 이후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마련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여권 등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최대 현안인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 협의가 지연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운열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장파 의원 등이 상한제 도입에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 상한제 도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 문제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는 예정대로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방안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여야는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6일 단거리 발사체를 또다시 발사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유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7월 25일 이후 네 번째 군사행위로 평화를 바라는 한국 국민 바람과 정반대로 가는 것 같아 거듭 유감과 항의의 뜻을 표한다”며 “남북과 북미 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위임을 명심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항의성 무력시위로 보이는데 현명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은 한미동맹 관계에 있어 불가피한 부분이 있는 만큼 북한은 그런 점을 복합적으로 보고 판단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저질스러운 막말과 무력 도발에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여전히 평화이고 협력인가”라며 “지금 당장 9·19 남북군사합의부터 무효화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북 정보수집과 판단 능력 또한 북한에 조롱당하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정부의 긴밀한 대응을 생중계하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침략과 도발에 강력히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천511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한 결과 이 총리 선호도는 전달보다 3.8%p 오른 25.0%로 가장 높았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0.4%p 내린 19.6%로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이 총리가 황 대표를 오차범위(±2.0%p) 밖으로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호남·수도권, 40·30·50·20대, 진보층·중도층,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 보수층, 문 대통령 반대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선호도 1위로 집계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p 내린 7.8%, 박원순 서울시장은 0.4%p 떨어진 4.9%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 4.6%,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4.5%,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4.5%, 김경수 경남지사 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정영선기자 ysun
여야가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등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충돌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북한 발사체 추가 발사 등을 현 외교·안보 위기를 초래했다며 공세를 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정부의 노력을 부각하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등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정부가 4월 25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일본이 보복하겠다고 한 지 한달 보름이 지난 시점”이라며 “추경 내용에는 무역보복 예산이 하나도 없었는데 (일본 경제보복에)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정재 의원은 “북한 미사일이 어디에서 뻥뻥 날아올지 불안하기 그지없고, 중국과 러시아는 동해 영공을 제집처럼 드나들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동네북 신세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보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 7월 23일 중&m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