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종지 무강 강성금 손안에 쏙 들어온 찾종이 살가웁다 본디부터 제 할 일을 알고서 태어났다 인연의 손길에 따라 다소곳이 안긴다 우려낸 차 향으로 어지러움 갈앉히고 연록색 은은한 빛 번뇌마저 잠재우니 서로에 길들여면서 헤아리는 마음 발 은밀히 나눈 정분 사연도 깊어지면 균열간 틈 사이로 찻물 곱게 들어가서 막막히 삶의 뿌리를 적셔주곤 하구나 전통차의 맛은 서양식 대용차(커피, 쥬스, 콜라 등)의 강한 자극으로 인해 현대인의 혀끝에서는 점차 밋밋한 맛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금의 세태를 역행이라도 하듯, 변함없는 맛으로 24년간 고객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전통찻집이 있어 이곳을 찾았다. 아련한 향수 가득한 수원 장안문 전통찻집 ‘시상’ 글·사진|최영석기자 choi718@kgnews.co.kr 수 원 장안문(북문)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전통찻집 ‘시상’에 들어서면 흡사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각종 문예지, △생산년도를 짐작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찻잔, △다이얼이 달려있는 공중전화기 등, 실내 구석구석에 아련한 향수를 간직한 물건들이 빼곡
수도권통합요금제 등 획기적 시스템 구축 앞장 ‘서민의 발’ 서비스 질 세계최고 수준으로 만들 것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경기도에 수도권 버스운영체계가 자리 잡힌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합니다.” 10여년 간 경기도 버스업계에 몸을 담아 ‘수도권통합요금제’ 등의 획기적인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온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김기성 이사장의 말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77년 충청남도 당진군에 위치한 (주)한양고속에 입사한 이후 98년도부터 경기도내 (주)삼경운수 대표이사로 취임해 도내 버스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지난 2006년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기도버스업계의 서비스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나가고 있다. 글 l 오영탁기자 oyt@kgnews.co.kr 사진 l 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도내 버스업계 서비스 개선 위한 추진성과 도버스조합은 지난 2007년에 경기도와 도교육청, 도지방경찰청, 도교통연수원 등과 공동으로 ‘2007 교통안전종합대책’을
동자꽃 먼저 동자꽃의 전설을 살펴보겠습니다. 심산유곡 암자에 노스님과 동자승이 살았는데 어느 해 겨울 먹을 것이 떨어져 노스님은 양식을 구하러 마을로 내려가고 동자승만 남게 되었죠. 그러나 갑자기 내린 폭설로 길이 막혀 스님은 돌아오지 못하고 굶주림과 기다림 지친 동자승은 숨을 거두었답니다. 이듬해 동자승의 무덤가에는 붉은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이 바로 동자꽃이랍니다. 타래난초 봄 날 양지바른 풀밭에는 가는 꽃대를 빙빙 타고 올라가며 연분홍 꽃을 피우는 야생 난초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실타래처럼 보인다고 하여 타래난초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특이하고 귀여운 모습에 들꽃을 찾는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죠. 톱풀 잎 의 특징적인 모습에서 유래된 이름도 있습니다. 야생의 톱풀은 하얀 꽃을 피우는데 요즘은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개량되어 화단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지요. 가늘고 긴 잎의 가장자리에 톱날처럼 생긴 결각이 있어 톱풀이라고 불리는데, 우리 선조들의 작명 솜씨 정말 대단합니다.
성공한 인생은 무엇일까? 대통령, 검사, 대기업 임원 등 단순히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회적 명예를 통해 한 사람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쉬움이 따른다. 지극히 평범할 수 있지만 걷던 길을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았을 때 지금 이순간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적어도 실패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행복에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자기만의 노하우로 사업적 성공은 물론 행복을 찾고 있는 46살의 젊은 CEO가 있다. 정철민(46·부천시 소사구) 신아엔지니어링 대표는 4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소기업의 대표다. 수 천억원의 자산가도, 권력을 갖진 관료도 아니지만, 지금 이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정철민 신아엔지니어링 대표의 약 20년 간의 삶의 노하우를 들어본다. “인생 성공 90%는 싫어하는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에 달렸다” 글 l 홍성민기자 hsm@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23살 불량소년, 부천으로 상경하다 어린시절 정철민 대표는 불량 청소년이었다. 집안의 가장이었던 아버지가 7살이 되던 무렵, 돌아가신 이후 가세는 급격히 기울어졌고 정 대표의
“약사들의 권리신장위해 소통하는 협회만들 것” “의약 분업이후 동네 영세 약국들이 경영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글|김서연기자 ksy@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1천200만 경기도민 건강의 기수인 경기도약사회 김현태 회장. 그는 의약 분업이후 경영난에 직면한 동네 약국의 회생 방안으로 이 같이 말했다. 수원이 고향인 그는 1970년대만 해도 약대를 졸업하면 바로 약국를 운영할 수 있었는데 동네 약국을 찾는 시민들로 약국은 문전성시를 이뤘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만 해도 약대 출신들이 많지 않은데다 약사들이 하루종일 약국에 상주하고 있어 당연히 찾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약 분업이 시행된 뒤 동네 영세 약국들은 큰 타격을 입을 밖에 없었다. 김 회장은 “70년대만 해도 약사들은 가계에 큰 부담이 없을 정도로 영업이 잘됐는데 지금 의약 분업 이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약국들이 많다”며 “정부는 이를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dquo
“어린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프로 당구선수로 성장시키는 성장시키 것과 이같이 기초부터 다질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가 잡히면 저의 바람은 이뤄진 것입니다.” 경기도의 당구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도 당구의 아버지’ 도당구연맹 하윤보(57) 회장을 그의 작업실에서 만나봤다. 글 l 김동성기자 kds@kgnews.co.kr 취미로 시작한 당구가 선수생활까지 하윤보 회장의 직업은 당구 선수가 아니라 화가이다. 학창시절을 부산에서 지내온 그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그림을 취미로 그려왔으며 현재는 수많은 작품을 배출한 20년차 화가이다. 그런 그가 당구 큐대를 잡은 것은 30대 중반 직장을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취미로 당구를 즐기던 때다. 하윤보 회장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 배운 당구였는데 현재는 1천점 정도는 친다”며 “30년 정도 치고 있음에도 질리지 않고 칠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평생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회장직으로 있는 만큼 선수들 관리나 당구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 여러 업무의 일환으로 당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ldquo
체험·학습의 場으로 ‘각광’ 입장시 브라질산 커피 한잔 제공 향긋한 풀내음 물씬 사진 l 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가평군이 자라섬 부근 3만4천920㎡ 부지에 조성한 자연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二和園). 한국·브라질 수교 50주년 기념 공원이기도한 이화원은 수도권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자연생태 체험 및 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총 53억원이 투입됐으며 동양과 서양, 수도권과 지방, 전라도와 경상도, 우리민족과 세계가 가야할 화(和)의 상징적인 뜻으로 브라질의 커피나무, 이스라엘의 감람나무, 하동의 녹차나무, 고흥의 유자나무, 가평의 잣나무 등으로 조성돼 있다. 춘천가는길에 잠시 들렀다 가기에도 안성맞춤. 입장시 제공되는 브라질산 커피한잔과 식물들의 향긋한 풀내음을 맘껏 느껴보자.
진정한 참어른은 어떤 역할·책임감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 품위 잃지 않는다면 존경받는 의원, 존중받는 의회될 것 “경기도에 산다고 해서 모두 도민은 아닙니다. 정체성을 갖고 도민의 응집력을 보여 줄때입니다.” 평택시 안중면의 한 한약방에서 만난 이계석 전 경기도의회 의장(67). 그가 2대째 가업을 이어 받아 운영 중인 이 한약방에 들어서자 고풍의 멋과 함께 한약재료의 향기가 몸을 휘감는 듯 했다. 전통의 향기를 음미하고 있을 때 즈음 이 전 의장은 반갑게 취재진을 맞이 했다. 거실에 앉아 시작된 인터뷰 내내 약재 향기와 더불어 그의 거침없는 고견을 들으면서 어느덧 한 고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 했다. 팔방미인(八方美人)이자 지역의 원로인 이 전 의장에게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고견을 들어본다. 대담 l 이민상 객원논설위원(협성대 교수) 정리 l 김서연 기자 ksy@kgnews.co.kr 사진 l 이준성 기자 oldpic316@kgnews.co.kr -전 경기도의회 의장(5대 전반기)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하셨다. 여러 직함 중에서도 가장 불리고 싶으신 직함이 있
화성호 축산단지 조성 성공 위해 모든 힘 쏟아 부을 것 동물을 좋아하던 어린아이에서 수원·화성·오산 지역 축산업계의 대부로 자리 잡은 우용식(70) 수원화성오산축산업협동조합(수원축산농협)장. 1941년 일본 미야기갱에서 태어난 우용식 조합장은 우리나라에 6.25가 발발한 1950년 부모님 손을 잡고 제2의 고향인 경남 함양으로 건너왔다. 집안에서 거위·닭 등을 키워온 부모님의 영향이랄까 우 조합장의 동물에 대한 사랑은 어려서부터 남달랐다. 불과 10살의 나이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닭장을 짓기도 하고, 염소와 돼지 등을 사육하기도 하는 등 한시도 동물들과 떨어져 있질 못했다. 물론 부모님의 도움을 받긴 했으나 부모님이 아닌 우 조합장의 의지로 모든 일을 진행했다. 마치 어려서부터 축산업이 한 평생을 함께해야만 하는 동반자임을 인식한 것처럼. 글 l 안경환기자 jing@kgnews.co.kr 사진 l 노경신기자 mono316@kgnews.co.kr 몸으로 부딪치며 일궈낸 농장 우 용식 조합장이 축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시기는 군복무를 마친 20대 초반. 군복무 시절 상관이 1962년 농진청
천사 유아들을 보살피고 교육을 이끌었던 ‘부드러운 교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지방의원 ‘변신’ 험난한 정치인의 길… 행복한 사회위해 한 알의 밀알 될 것 “부드러운 어린이 집 교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 변신” 천사의 눈망울을 가진 유아들을 보살피고 교육을 책임지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보육시설원장이 기초의회 의원으로 변신해 카리스마 넘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인천시 서구기초의회 한나라당 문현주(여·48세 기획총무위원회 위원장)의원. 글 l 이광식기자 lks@kgnews.co.kr 인천서구의회 기획총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해당 상임위 소속 구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집행부가 성의 없는 답변이 이어지면 “성의 있게 답변 하세요”라는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져 과거 어린이집 원장의 부드러운 이미지는 찾아볼 수가 없다. 문 의원은 어린 시절 교사가 되는 것을 항상 꿈꾸며 실현되기를 기도하고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해 천사와 같은 유아들을 돌보는 어린이집 교사로 활동했다. 문 의원은 커가는 영유아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