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미세먼지 관련 3개 법 개정을 의결했다. 의결된 법안 중 액화석유가스(LPG)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액화석유가스법) 개정안은 LPG의 자동차 연료 사용 제한을 폐지, 일반인도 제한 없이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경유차나 휘발유차보다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적은 LPG 차량 보급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사회재난으로 지정하는 재난안전법(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규모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재난사태를 선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행·재정적 조치를 할 수 있게 됐다. 미세먼지의 배출량 정보를 분석·관리하는 ‘국가미세먼지 정보센터’의 설치·운영 규정을 현행 임의규정에서 강행규정으로 변경하는 미세먼지법(미세먼지의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도 의결됐다. 정부는 미세먼지 배출원 분석과 배출량 통계를 고도화 해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개정안에는 정부출연기관, 대학교 등을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로 지정해 지원할 수 있는 규정도 담겼다.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비롯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및 고(故)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법무부 박상기,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이들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검찰·경찰이 권력형 사건 앞에서 무력했던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 위에서 과거에 있었던 고의적인 부실·비호·은폐 수사 의혹에 대해 주머니 속을 뒤집어 보이듯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지 못한다면 사정기관으로서의 공정성과 공신력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건은 과거의 일이지만, 그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고 신뢰받는 사정기관으로 거듭나는 일은 검찰과 경찰의 현 지도부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은 18일 여야 4당의 선거법 개정 추진을 ‘좌파 연립정부 수립 계획’으로 규정하며 총력저지에 나섰다. 여야 4당이 전날 합의한 대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총선을 치르면 한국정치 지형이 좌파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강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으로 야 3당에 의석을 더 챙겨주고, 그 대가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얻어내는 야합을 이끈다고 규탄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원외위원장까지 포함한 ‘좌파독재 저지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열어 대여 투쟁의 전열을 가다듬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좌파독재, 애국 우파, 민주당 2중대 등 좌우 이념을 가르는 강성 발언들을 쏟아냈다. 황교안 대표는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추진과 관련, “이 정권이 정파적 이익에 급급한 소수 야당과 야합해 다음 총선에서 좌파연합의회를 만들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권이 밀어붙이는 선거법, 공수처 법안,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패스트트랙은 좌파독재정권 수명연장을 위한 입법쿠데타”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법은 한마디로 희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 단일안을 도출하고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험로가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연동률 100% 미적용에 불만의 목소리가 있고, 평화당도 일부 의원이 호남 지역구의 의석수 감소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패스트트랙에 함께 올리기로 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 개혁법안의 세부 내용에서 여야 4당의 합의가 필요한 점도 변수다. 게다가 한국당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에 강력히 반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정국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선거제 개혁안의 추인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보다는 바른미래당 등 다른 당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입장에선 선거제 개혁도 중요하나 사법개혁을 위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패키지 합의도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과제여서다. 바른미래당 일각선 선거제 개혁 최종안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는 데다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담보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을 요구해 민주당과의 담판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여야는 19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국회 대정부질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파행 운영으로 올 들어 처음 열리는 ‘늑장’ 대정부질문인 만큼 여야 모두 치열한 공방에 대비해 긴장한 모양새다. 특히 대정부질문이 ‘야당의 무대’로 알려진 만큼 야 4당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분야별 정책통을 투입, 야권의 총공세에 반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정치권 여야 5당은 지난 주말 모두 4개 분야 대정부 질문자를 확정하고 질문지 작성 작업에 막바지 공을 들이고 있다. 국회 대정부질문은 19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20일 외교·통일·안보, 21일 경제, 22일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이어진다. 각종 쟁점 현안이 줄지은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치 분야에서부터 파상공세를 펼쳐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생각이다. 여야 4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고리로 공조해 한국당이 고립된 모양새에 놓이게 된 것도 ‘내부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 분야 질문에서는 선거제 개혁 외에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안성) 의원은 근로 기간 1년 미만이나 1년간 80% 미만 출근한 노동자에게도 연차 휴가 사용을 촉진하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은 이들 노동자가 1개월 개근할 시 주어지는 1일의 휴가에도 ‘연차 유급휴가 사용촉진 제도’를 확대 적용했다. 연가사용촉진제는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사용하지 않은 휴가 일수를 알려주고, 노동자는 휴가 사용 시기를 정해 사용자에게 서면 통보하도록 촉구하는 규정이다. 현행법은 1년간 80% 이상 출근한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15일의 연차 유급휴가에 대해서만 연가사용촉진제를 적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1년 미만 근로자들은 연가사용촉진제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들에게도 보다 많은 건강권과 휴가권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을지역위원회 청년위원회가 주최하는 ‘김민기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청년정치학교 ON’ 1기 제1강이 16일 오후 3시 기흥구 용인시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재미없는 정치는 NO, 즐거운 정치는 ON, 청년이 온다!’를 주제로 마련한 이번 강연에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주민 국회의원이 ‘새로운 청년 정치’를 주제로 ‘청년들의 정치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박 의원은 “심각한 청년문제를 ‘각자도생’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각 세대가 힘을 모을때 청년들이 살 수 있은 방법이 도출될 수 있다”고 세대별 소통과 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김민기 의원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청년정치학교’라는 정치실험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계층의 청년세대들이 참여해 지역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토론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치학교는 모두 5강으로 진행된다. ▲제2강(3월 21일 오전 11시)=편해
자유한국당이 17일 더불어민주당과 야 3당이 논의 중인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 처리와 관련, 총력저지에 나섰다. 문재인정부가 선거제를 고리로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조정을 통해 권력·사정 기관을 입맛대로 길들이고 ‘좌파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념독재·4대악법 저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일부 야당을 현혹해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해 정권 비판 세력을 완전히 짓누르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판 게슈타포(독일 나치 비밀국가경찰)”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 총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러한 각오로 하겠다는 뜻이고,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압박 수단”이라고 답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좌파 장기집권을 30년, 100년간 하겠다는 것이며 공수처법은 문재인정부가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공정거래위, 금융위원회 등의 칼자루에다 더 크고 예리한 칼을 달라는 것
자유한국당이 14일 중앙위의장에 4선의 김재경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직자 9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한국당은 국가안보위원장에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전옥현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법률자문위원장에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최교일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홍보위원장에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박창식 구리시 당협위원장, 지방자치위원장에 김석기 의원을 기용했다. 국제위원장에는 유민봉 의원, 통일위원장은 김성원 의원, 중소기업위원장은 정유섭 의원, 소상공인위원장은 성일종 의원을 각각 임명됐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김태흠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구성 안건도 의결했다. 좌파독재저지특위는 심재철·주호영 의원이 고문을, 장제원 의원이 부위원장을 각각 맡았으며 의원 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한국당은 김재원 의원이 위원장, 최연혜 의원이 간사를 맡는 등 총 17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14일 선거제·검찰개혁 법안의 동시 패스트트랙 추진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의 획정안 국회제출 시한인 15일까지 단일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으나 지지부진한 협상 상황에 데드라인을 지키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은 우선 선거법 패스트트랙 추진에 당내 반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른미래당을 설득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이 당내 이견을 수습하더라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 세부 내용 등에 관한 여야 4당 견해차가 여전해 최종 타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선거제 개혁 의지에 신뢰를 표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하자는 손학규 대표의 제안을 선뜻 수용한 데 이어 민주당이 김관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긍정 평가하면서 바른미래당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선거제 개혁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