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자유한국당이 직접 굴절 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한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하고 획기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 직접 김정은정권에 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짜 비핵화라면 한국당도 초당적으로 돕겠다. 하지만 가짜 비핵화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한반도 정세에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에 제 목소리를 키워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 문재인정부 외교안보정책은 위험한 도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김연철 후보자는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하고, 대북제재를 비
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이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몸싸움으로 뒤덮였다. 나 원내대표가 거친 표현으로 문재인정부의 경제·외교안보 정책 등 국정 전반을 비판한 게 불씨가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석에서는 나 원내대표를 향한 삿대질과 고성이 쏟아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가짜 비핵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 등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이어갔다.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연설은 30분가량 중단됐다가 이어가기를 반복했고, 본회의장 연설대에 선 나 원내대표의 목소리는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아우성에 묻혔다. 연설이 3분여간 중단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가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발언한 대목에서는 민주당 의석에서 “어떻게 대통령을 수석대변인이라고”, “그만해”, “제발 표현 좀 가려 하십시오” 등 항의가 일제히 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11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릴 4당의 선거제 개혁 최종안을 만들기로 했다.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의원정수를 줄이는 내용의 자유한국당 선거제 개혁안에 더불어민주당과 야 3당이 일제히 반대하며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 모여 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후 창원 현장 최고위원회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회동에선 여야 4당이 공조 체제를 갖춘 선거제 개혁의 단일안 도출과 패스트트랙에 함께 올릴 법안 등이 핵심 논의 대상이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후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 최종안을 만들기로 했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종안 도출 시점에 대해 “패스트트랙이 의미가 없어지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트랙에 따른 법안 처리에 최장 330일이 걸리는 만큼 내년 21대 총선을 새로운 선거제도로 치르려면 이달 15일까지는 패스트트랙으로 올려야 한다는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포함시키는 법안이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행안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지정한 게 핵심이다. 미세먼지가 법률상 재난으로 지정되면 미세먼지 해결에 예비비 등 국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 김부경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체회의에 출석해 “법안이 소관 상임위에서 처리된 만큼 후속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안전 침해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맞은 10일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촛불정신의 의미를 앞세우며 한국당 일각의 ‘탄핵부정’ 태도를 비판하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는 등 온도차는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파면 2년, 국정농단의 어두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딛고 일어서 국정농단 사태가 남긴 화제를 해결해 나가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권미혁 원내대변인도 “촛불이 던진 물음에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대답할 책임은 국회에 있다. 특히 제1야당에서 나오는 탄핵부정과 사면 등의 발언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에 많은 충격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다는 선고를 들으
국회사무처는 지난 8일 독립유공자 후손 3명을 국회 매점에서 근무할 직원으로 특별채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별채용은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에 응시한 독립유공자 후손 7명 중 3명이 최종 채용됐다. 이번에 채용된 독립유공자 후손은 국회 본관, 의원회관 및 도서관 매점에서 판매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유인태 국회사무총장은 “독립유공자의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대한 보답은 일시적인 금전적 보상에 그쳐서는 안되며 국가가 책임 있는 자세로 독립유공자 후손의 취업 및 생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이 되는 해로 국회가 앞장서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마련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및 그 후손에 대한 채용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여성 경제활동 활성화’를 강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문 의장은 “과거에 비해 여성인권의 비약적인 신장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차별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며 “유리천장은 두껍고 직업 선택권에도 여전히 제약이 남아있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안전한 삶을 살아야 할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성의 날 기념식의 주제는 ‘여성과 경제’이다. 경제활동 분야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노골적이거나 묵시적인 차별에 노출되어 있다”며 “임금격차, 고용불안, 경력단절 등 여성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절반의 존재다. 양성평등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가 빨리 올 수 있도록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함께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마련된 오늘 행사가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양성평등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
지방의회도 국회처럼 의원들이 각 안건에 대해 어떤 표결을 했는지 공개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용인을·사진) 의원은 지방의회 표결에서 투표자와 찬성·반대 의원의 성명을 기록하는 기록표결 방식을 표결방법으로 정하고 각종 선거 및 인사, 재의요구에 관한 사항만 무기명 투표로 의결하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의회 기록표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226개 기초의회 가운데 15.5%에 불과한 35개 의회만이 기록표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 부산, 경북 지역의 경우 단 한 곳의 기초의회도 표결 시 찬반의원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의유무만 묻고 안건을 통과시켜버리는, 이의유무 표결방식을 채택한 의회도 58개나 됐다. 광역의회의 경우 17개 의회 대부분이 기록표결을 시행하고 있지만 각각 10조원 이상의 시·도 예산을 심의하고 있는 대구시의회와 강원도의회는 여전히 기록표결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지방의회에서 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
문희상 국회의장 직속 국회혁신자문위원회가 상시국회 운영을 위해 매달 1일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핵심으로 한 권고사항을 7일 발표했다. 유인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일하는 국회와 신뢰받는 국회’를 목표로 한 2기 혁신자문위의 권고사항을 공개했다. 임시국회 매달 개회는 혁신자문위가 ‘일 잘하는 실력 국회’를 위해 제안한 대표적 권고사항이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연간 국회 운영 기본 일정을 작성하되 2·4·6·8월에 임시국회를 열도록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본회의는 회기 중에만 열 수 있고, 상임위원회는 회기가 아닐 때도 열 수 있다. 이에 혁신자문위는 정기국회에 집중되는 업무를 분산하고 내실 있는 안건심사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매달 임시국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고, 이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권고했다. 혁신자문위는 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계기로 공론화된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상임위 위원 선임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제척·회피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회의장 직속 심의기구를 신설해 이해충돌 여부를 판정하도록 하는 게
더불어민주당은 재난 수준으로 치달은 미세먼지 사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7일 쏟아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입법과 예산지원 등 국회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신속하게 하겠다”며 “정부는 관련 예산을 최대한 앞당겨 집행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등 물품 구매 지원은 예비비를 통해 신속하게 집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미세먼지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야당과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그간 준비해 온 미세먼지 대책 관련 정책들을 공개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당장 시급한 현장 대책부터 빈틈없이 진행하겠다. (일단) 차량 공회전과 불법소각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 물청소 횟수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드론 등 원격장비를 활용한 관련 사업자 감시 ▲시내버스 미세먼지 전용 필터 설치 ▲대기관리 권역 전국 확대 ▲총량 관리 대상 오염물질에 미세먼지 포함 등의 정책 방안을 소개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