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29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2017년 19대 대선후보 경선 사례 등을 고려,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이번 전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의 후보등록 신청자가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고 입당원서 또는 당비를 정기납부했다는 출금이체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당헌·당규 규정에 따라 입당한 경우, 비대위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당원규정 제2조4항을 따랐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현재 책임당원은 아니나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아 전대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황 전 총리의 경우 당비를 1년 중 3개월 이상 내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 등에 참석한 당원을 뜻하는 책임당원 자격이 아니어서 출마 자격 시비가 일었다. 이번 결정으로 이 요건을 채우지 않고서도 경선 기탁금과 입당원서를
29일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불발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민주노총이 최근 정부·여당의 우클릭을 지적하며 사회적 대화 참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주요 경제주체로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 촛불 정국때 주요 지지기반이자 우군이었던 노동계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노동계와 관계 설정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발언에서 ‘유감’을 앞세우면서도 ‘설득’도 방점을 찍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결론을 내지 못해 유감”이라며 “그동안 민주당과 문재인정부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노사 간 책임 있는 대화를 경사노위에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참여가 어려워졌으나 당과 정부는 각 주체와 실질적 대화를 통해 노동을 존중하고,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닫.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민주노총의 불참 결정을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노동자 측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했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공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이 지난해말 예산안 야합으로 찰떡궁합을 보여주더니 폐업에도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정책회의에서 “여야의 국회 보이콧 공조는 국회에서 일하지 않으려는 여당이 시작하고, 한국당도 새참을 거르는 수준의 단식을 하며 동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양당이 당리당략과 기득권 보호를 위해서는 야합이든 보이콧 공조든 서슴지 않고 있다. 민생·경제를 방치하고 선거제 개혁을 뒤로하는 최악의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양당은 즉시 국회로 돌아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27년 만에 돌아온 시인 채광석(50)의 시는 굵다. 시대의 땀과 역사의 눈물이 고여 있기 때문이다. 잊혀져가는 ‘혁명’과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죄의식, 역사의 바깥으로 사라져버린 인물군상을 시로 불러낸 까닭이기도 하다. 그의 시는 현실에 오롯이 뿌리내리며 개개인의 모든 삶이 역사라고 절규하며, 거대 담론에 휩쓸려 사라지는 모든 것들에 안타까워 한다. 그 연민의 힘으로 잊혀져가는 모든 것들을 살려내고 있다. 시집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는 27년 침묵으로 씨를 뿌린 거대한 리얼리즘 시학의 귀환이며 난분분한 한국 문단에 울리는 심오한 경종이다. 채 시인은 현재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위원회’ 위원으로 자칫 사라질뻔한 독립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데 삶을 바치고 있다. ‘최정용의 여의도톡’이 세번째로 그를 주목하는 까닭이다. 첫 시집 발표 후 27년 만에 다시 시단으로 돌아왔다. 소감은. 20대에도 그랬지만 시단(詩壇)이란 말이 주는 어감이 생경하다. 우리 사회의 격변기였던 80년대와 90년대는 문학이 사회 현실을 충실히
자유한국당의 전방위 대여 공세와 더불어민주당의 무대응 전략으로 정국 교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한국당이 국회에서 릴레이 농성을 개시하고, 민주당이 이를 국민 정서와 유리된 가짜 농성이라 비판하면서 시작된 여야의 대화 단절이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이 김태우·신재우 의혹부터 서영교 의원의 재판청탁 의혹,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모조리 묶어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을 요구하고 이를 민주당이 일축하면서 협상 여지가 더욱 좁아졌다. 28일 열릴 예정이던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여야 3당 원내대표 정례 회동도 국외 출장을 떠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부재로 취소됐다. 여야의 제 갈 길 가기가 이어져 야 4당이 추진한 1월 임시국회는 이미 물 건너간 분위기고, 설 연휴 전 2월 임시국회 개회나 상임위 가동 역시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닷새째 릴레이 농성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하지 않고,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에도 답하지
민주평화당은 1월 임시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 도입 무산시 강도높은 투쟁에 나서겠다고 28일 밝혔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1월 임시회 내 선거제도를 개혁하자는 약속은 이미 물 건너 갔다”며 “여당의 무책임과 제1야당의 당리당략으로 민심을 챙기고 정치개혁을 이뤄갈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 이전에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2월 국회도 장담할 수 없어 최소한 이번주에 2월 국회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거대양당은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로 더 이상 국민을 힘들게 하지 말고 국회를 여는 것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대변인은 최고위 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비공개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1월 도입 무산시 2월 임시국회 등 향후 투쟁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 야 3당이 공조를 강화해 대안을 만들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매주 수요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각종 사회현안 등에 대해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는 국민 경청 최고위원회의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정용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8일 “내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의 출마는 황교안 혼자만의 출마가 아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책임과 희생을 다한 국민과 함께하는 도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가난한 고물상집 아들인 저에게 내일의 꿈을 만들어 주고, 대한민국 국민은 저에게 특별한 사랑을 줬다”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여러분과 다시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상임전국위·전국위 의장을 맡고 있는 한선교(용인병) 의원은 이날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전당대회 출마 자격’ 논란과 관련, 후보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대표 출마자격에 관한 당헌·당규 유권해석’이라는 자료를 통해 “당규에 따라 후보자의 자격 요건은 후보등록신청일 기준에 당원인 자로 판단된다”며 “자격 논란의 대상인 황교안·오세훈 후보는 자격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헌 제26조는 당 대표 선출에 관한 필요한 사항은 당규로 정한다고 특별 규정돼 있고, 당규에는 후보등록 신청일 현재 당원인 자는
문대통령 일정 입맛대로 왜곡 자의적 해석으로 정쟁에 이용 공식 집무실 여민관서 주로 업무 퇴근후 긴급 사안 관저보고 받아 전임 ‘관저대통령’과 차원 달라 휴일에 공식 일정 없는 것 당연 대통령은 휴식없이 근무하나? 청와대는 28일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여연)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일정을 분석, ‘공개일정 중 75%를 청와대에서 소화한 방콕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연이 내놓은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정치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주장하지만 특별하다고 할 수 없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일정을 입맛대로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상당수 비공개였던 대면보고, 접견 등의 일정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개했다”며 &
대규모 공공투자 프로젝트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조기 착공될 사업들이 오는 29일 발표돼 면제 대상사업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가 예타 면제를 요청한 사업은 총 33건으로 사업 규모를 합치면 모두 70조원이 넘는 규모다. 그러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이 선정 대상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신청한 사업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최종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17개 시·도가 신청한 사업을 위주로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국무회의에서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국 17개 시·도는 내륙철도, 고속도로, 공항, 창업단지, 국립병원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공사 33건, 70여조원 상당에 대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예타 면제를 신청했다. 수도권에서 신청된 사업은 서울시의 동부간선도로 확장, 인천시의 GTX-B 건설사업(5조9천억원)과 강화-영종평화고속도로 사업(1천억원), 경기도의 전철 7호선 도봉산-포천 연장사업(1조391억원)과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사업(1조1천646억원)이다. 문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 및 릴레이 단식 농성을 비난하며 압박에 나섰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국회를 정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고발 정치’, ‘보이콧 정치’로 이끌어가려 한다”며 “국회판 막장 드라마를 국민들은 원치 않는다. 코믹 요소에 비장함까지 더했지만 시청률은 최저”라고 비판했다. 이어 “릴레이 단식 투쟁 방식은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고, 국회 보이콧 명분으로 내세운 특검과 청문회 요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철회 요구도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월 임시국회를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 임세원법, 체육계 성폭력 등 비리 근절을 위한 여러 법안,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정경제 관련 법안 등 산적한 입법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해주 선관위원을 특보로 임명한 기억이 없다”며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은 것은 유일한 트집이 가짜뉴스임이 드러날까 걱정한 것은 아닌지”라며 보이콧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당의 단식을 놓고는 조롱성 비난이 이어졌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