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서구 지역을 넘어 부평까지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박영길 인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대응현황 브리핑을 통해 "부평정수장과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돼 합동정밀조사단에 분석 의뢰했다"고 밝혔다. 부평정수장권역은 그동안 시가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론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던 곳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부평정수장 수계 배수지 3곳(희망천, 원적산, 천마산)에서 유충 의심 개체가 발견돼 역추적하던 중 정수장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를 발견했다. 이 중 천마산 배수지는 계양구 지역으로 물을 공급하는 배수지다. 앞서 시는 공촌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한 것과 관련해 고도정수처리를 하기 위한 오존 및 활성탄 여과지 시설이 완전히 폐쇄돼 있지 않아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봤다. 하지만 공촌정수장과 달리 폐쇄형의 오존처리를 운영하는 부평정수장 수계에서도 유충 추정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보다 정밀한 원인조사와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돗물 유충 사태가 이어지면서 유충 발생 배경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전체적인 사고 윤곽은 정수장서 발생한 유충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잡히고 있지만 같은 정수장권역에서도 특정 지역에서만 유충 신고가 집중돼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시는 지난해 공촌정수장에서 무리한 수계전환으로 서구 전역이 적수(赤水) 피해를 본 것과 달리, 이번 유충 피해는 서구 일부 지역에만 발생한 것으로 보고 공촌정수장 배수지 8곳에 대해 청소를 실시했다. 배수지 시설은 자연유하식 배수 편의를 위해 되도록 고지대에 위치한다. 검단 배수지도 서구 마전동 685-23 일대(토당산)에 조성됐다. 때문에 날벌레 등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후 조사에서 검단뿐 아니라 석남과 청라, 연희 배수지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을 비롯한 배수지 9곳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나 현재까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여러분들의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유희근기자 ]
대법원 무죄 취지 판결 이후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택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핵심 요지의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방식보다 도심 재개발, 도심의 용적률 상향, 경기도 일원의 신규택지 개발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는 최근 서울 지역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나온 의견으로, 정세균 국무총리나 추미애 법무장관과 같은 의견이다. 앞서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SNS를 통해 "한정된 자원인 땅에 돈이 몰리게 하면 국가의 비전도 경쟁력도 놓칠 것"이라며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에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19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그린벨트는 한번 해제하면 복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다소 부정적 입장을 내 놓았다. 이 지사는 "주택 공급의 핵심은 어떤 주택을 공급하느냐로, 투기 수단이 아니라 공공임대주택 등과 같은 주거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했다. 그러면서 "서울 강남 요지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그곳은 투기자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린벨트를 통한 주택공급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입장은 평소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이 아파트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으로 서초구와 강남구 등지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내 주요 인사들이 이처럼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그동안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내 놓고도 실패하고 있는 정부가 어떤 대책을 선택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최근 은행들이 앞다퉈 연 6∼8%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1년간 1천만원을 일반 예·적금 통장에 넣어봐야 이자가 몇만 원에 불과한 '0%대 금리' 시대에 솔깃한 유혹이다. 하지만 은행이 홍보하는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계열사 카드·계좌 이용 실적을 채우고 학습지까지 구독해야 하는 등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데다 어렵게 조건을 갖춰도 실제로 기대할 수 있는 이자는 많아야 10여만원뿐이라 '저금리 불안을 이용한 얄팍한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이자 4만원 받으려면 30만원 이상 체크카드 쓰고 주식계좌·보험 등 가입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우수 고객제도 '신한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적금상품을 내놓으면서 "최대 8.5% 금리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신한 측에 따르..
"방호복 한 번 입고 들어갔다 나오면 그야말로 '초주검' 상태죠.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서 아예 요실금 팬티를 입는다는 사람도 있어요." 강원도 강릉의 한 종합병원에서 호흡기 병동 청소를 담당하는 김모(55)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체감상 노동강도가 배로 늘었다. 잠깐만 입어도 숨이 차는 레벨D 방호복과 고글을 착용한 채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고 병실 소독까지 하다 보면 금세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고 한다. 김씨는 "음압병실 청소를 담당하는 여사님들은 대부분 중년 여성인데, 청소 절차도 까다로워지고 시간도 훨씬 많이 걸려서 다들 힘들어한다"면서도 "그게 우리 일이니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6개월이 되는 날이다. 국내 확진자 수나 치명률이 외국에 비해 낮은 수준에..
여자 테니스 단식 국내랭킹 27위인 홍승연(수원시청)이 2020년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에서 3관왕에 등극했다. 최영자 감독의 지도를 받는 홍승연은 18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국내 랭킹 5위인 박소현(성남시청)을 상대로 단 1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세트스코어 2-0(6-0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팀 동료 김나리와 힘을 합해 여자 복식 결승에서 정영원-최지희 조(NH농협)를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치자한 홍승연은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도 수원시청이 우승하는 데 기여하며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홍승연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처음 열린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김나리는 단체전에 이어 복식에서 우승하..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가 개봉 나흘째인 1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반도는 이날 오전 8시 10분 누적 관객 100만790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박스오피스 4위인 '국제시장'과 같은 속도다. '반도'는 지난 15일 한국과 동시에 개봉한 대만과 싱가포르, 16일 개봉한 말레이시아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베트남에서도 '기생충'의 사전 예매량을 뛰어넘은 수치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이 지나 폐허가 된 반도에서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블록버스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A(61)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우현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남성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B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뒤 타살 가능성을 놓고 A씨를 추적한 끝에 17일 오후 그를 검거했다. B씨 시신은 18일 0시께 미추홀구 숭의동 모 주차장에 세워둔 A씨의 차량 트렁크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범행 후 동선을 중심으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그의 차량과 B씨 시신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며 "살해 동기와 시신 유기 경로 등을 수사하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정몽구(82) 회장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대장 쪽에 염증이 있어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치료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염증이 조절되는 대로 퇴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입원 시기나 병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한때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위독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 겸 회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을 지금의 위치로 키워냈다. 정 회장은 2016년 12월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해 3월 정주영 명예회장 19주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등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현대차그룹 지휘..
수원시가 코로나19 자가격리 의무를 지키지 않고 무단이탈한 30대 남성을 형사고발했다. 수원시는 자가격리 무단 이탈자인 30대 남성 A씨를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측은 "전날(16일) 자가격리자인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수원중부경찰서와 함께 A씨 자택을 방문했고, 그 결과 A씨는 자택에 휴대전화를 놔둔 채 오후 3~6시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A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타 지역을 다녀왔으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시는 "A씨를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형사고발 조치했다'"며, "자가격리 생활의 외롭고 답답한 마음을 모르지는 않지만,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개인의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A씨는 지난 3일 해외에서 입국,..
김다은(가평고)이 회장배 제18회 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다은은 17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고등부 200m 결승에서 25초13의 기록으로 같은 학교 전하영(25초86)과 신현진(인천 인일여고·25초96)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다은은 전날 1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남고부 200m 결승에서는 김동하(경기체고)가 22초08로 정병철(수원 유신고·22초24)과 노다원(김포제일공고·22초24)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남중부 200m 결승에서는 박상우(파주 문산중)가 22초86으로 변진우(안산 경수중·23초13)와 천우성(강원 양양중·23초64)을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또 남중부 110m 허들 결승에서는 김건우(안산 와동중)가 15초48로 장영진(대전 대신중·15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