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3일(현지시간) 한국 등 9개 나라에서 광고 요금제를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서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호주에서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 '베이식 위드 애즈'(Basic with ads)로 명명된 이 요금제는 콘텐츠에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기존 요금제보다 월정액을 낮춘 것으로, 한국에서는 월 5천500원, 미국에선 월 6.99달러로 책정됐다. 12개 나라에 우선 도입되는 이 요금제는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먼저 적용됐고, 스페인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 기준으로 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기존 '베이식 요금제'(월 9천500원)보다 4천 원 싸지만, 시간당 평균 4∼5분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15초 또는 30초 길이 광고는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노출된다. 광고 요금제 고객은 베이식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노트북과 TV, 스마트폰, 태블릿에 접속해 720p/HD 화질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은 다른 요금제와 달리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숲지기 해그리드 역을 연기한 영국 배우 로비 콜트레인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2세. AP 통신은 이날 콜트레인이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2001∼2011년 개봉한 8편의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 숲을 지키는 혼혈 거인 해그리드를 연기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해리 포터와 그 친구들을 도와주는 정이 넘치는 조언자 역할로 나와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해리 포터 작가 조앤 롤링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시는 로비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는 믿을 수 없는 재능을 지닌 완벽한 배우였다고 애도했다. 주연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그는 내가 만난 가장 재미있는 사람 중 하나였고, 촬영장에서 어린 시절의 우리를 계속 웃게 했다"며 "그의 별세에 무척 슬프다"고 말했다. 고인은 1950년 스코틀랜드 러더글렌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앤서니 로버트 맥밀런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선 뒤 존경하는 재즈 음악가 존 콜트레인의 이름을 따서 활동명을 로비 콜트레인으로 바꿨다. 그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40년 넘게 배우로 활약했다. 007시리즈의 '골든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이 27일 오후 도쿄 소재 일본무도관에서 거행된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 7월 8일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지 약 두 달 반 만에 열린다. 국장에는 국내외에서 총 4천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이 중 700여 명은 외국 정부 관계자이거나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이다. 한국 정부 조문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총리 총리를 단장으로 부단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국회 부의장), 윤덕민 주일 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전 주일 대사)이 국장에 참석한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萬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도 참석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참석을 취소하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은 모두 불참한다. 아베 전 총리가 선거 유세 중 허술한 경호를 받다가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를 맞아 일본 경찰은 2만 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경계를 펼친다. 국장을 앞두고 도쿄 시내 주요 역과 터미널, 지하철역 등에는 경찰이 배치됐고 도쿄 하네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일반에 공개된 지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여왕의 마지막을 함께하려는 추모객들의 발길은 이날도 끝없이 이어졌다. 영국 가디언과 스카이뉴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시작된 조문객 행렬은 램버스교를 건너 템스강을 따라 타워 브리지까지 길게 이어졌다. AP는 조문 대기 줄 길이가 7㎞에 달했다고 전했다. 수천 명의 추모 인파는 여왕에게 직접 조의를 표하기 위한 몇 분을 위해 길게는 10시간을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조문객들을 위해 이동로를 따라 곳곳에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의료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보안 검사를 통과해 웨스트민스터 홀에 들어선 조문객 중 일부는 여왕의 관 앞에서 눈물을 훔쳤고, 고개를 숙였다. 무릎을 꿇고 여왕에게 작별의 키스를 한 조문객도 있었다. 작별 인사의 방식은 제각각이었지만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여왕의 관을 돌아보는 건 공통된 반응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반 조문은 여왕의 장례식이 엄수되기 직전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24시간 내내 계속된다. 영국 정부는 관광객을 포함해 영국 전역에서 약
재위 기간 70년으로 영국 최장 집권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앞서 왕실은 이날 정오가 조금 지나서 의료진이 이날 아침 여왕을 더 살핀 결과 건강이 염려스럽다고 발표했다. 여왕은 예년처럼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으며 불과 이틀 전인 6일에는 웃는 얼굴로 신임 총리를 임명하며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날인 7일 오후에 왕실에서 여왕이 의료진의 휴식 권고로 저녁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여왕은 지난해 4월에 70여년 해로한 남편 필립공을 떠나보낸 뒤 급격히 쇠약해졌으며 10월에는 하루 입원을 하고 올해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최근엔 간헐적인 거동 불편으로 지팡이를 짚고 일정을 임박해서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자동 승계해 찰스 3세로 즉위한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이미 공식적인 영국의 국왕이지만 관례에 따라 대관식은 몇 개월 뒤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가 '미술 애호가'로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예술 후원자'로의 변신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즈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남성 그룹 슈퍼스타 RM, '예술 후원자' 새 역할 선보이다'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통해 예술계에서의 RM의 새로운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소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RM은 한국의 미술 작가들에 심취해 그들의 작품을 연구하고 구매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RM이 소장한 권진규 작가의 '말' 작품을 서울시립미술관에 대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행보에 주목하며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음악'으로 최정상에 오른 RM은 인터뷰에서 '미술'에 빠지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2018년 세계순회공연(월드투어) 중 시카고 미술연구소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복제품'으로 알았던 쇠라와 모네의 작품을 직접 본 뒤 전율을 느꼈다는 일화를 전했다. RM은 당시를 회상하며 "스탕달증후군과 다름 없었다"며 "예술 작품을 보면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스탕달증후군'은 뛰어난 예술 작품을 보고 순간적으로 현기증·빠른 심장 박동 등 정신적 충격이나 흥분을 느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