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출국금지됐다. 경찰은 계엄 당시 이들이 계엄에 묵인하거나 동조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날인 26일 한 전 총리와 최 전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소환해 10시간 안팎의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또 이달 중순쯤 한 전 총리와 최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이미 수사당국에 의해 출국금지 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내란을 묵인하거나 동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최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확보한 대통령실 국무회의장 내부와 대통령 집무실 복도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이 계엄 관련 문건을 수령하는 과정 등에 대해 허위 진술을 한 게 아닌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한 전 총리와 최 전 장관이 계엄을 묵인·동조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6시쯤부터 이튿날까지 계엄 국무회의가 열린 대통령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언론 보도 및 국회 증언에서 사실과 일부 다른 주장을 했다
최근 제주 한 중학교에서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교육계에 슬픔을 안겼다. 이에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도교육청은 추모공간 마련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경기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성명문을 내고 "죽음 앞에 침묵하고 교섭을 외면하는 도교육청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추모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에 도교육청은 서이초 사건과 같이 '지하 1층 공간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며 "도교육청 측은 '추모공간 마련이 오히려 추모를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사건 직후 SNS를 통해 애도를 하며 '무거운 짐을 같이 나누며 이겨내자'고 말했지만 정작 교사들을 위한 추모공간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교사노조는 "도교육청은 교원단체와의 단체교섭 절차 합의 과정에서 교육감이 본교섭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은 상황"이라며 "교사들을 '패싱'하고 있는 도교육청의 현실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추모공간
봉사하는 삶을 살던 40대 사회복지사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 22일 이지혜 씨(43)가 인하대병원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심장, 폐, 간, 신장 양측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인체 조직기증으로 환자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도 기여했다. 지난 3월 18일 이 씨는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평소 어려운 사람 돕기를 좋아했던 이 씨가 삶의 마지막 순간 가치 있는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인천에서 세 자매 중 장녀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활동적이었다. 아버지가 뇌출혈로 일찍 세상을 떠나 힘들 때도 장애인과 어린이를 돕는 봉사활동을 이어갈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후 타인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마음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요양원을 설립했다. 고인의 딸 이예향 양은 "엄마, 내 엄마로 함께 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비록 짦은 시간이었지만 좋았던 시간 추억하며 잘 살게요"라며 "천국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를 앞두고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총회가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이 미래 모빌리티로서의 성능을 뽐내고 있었다. 27일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개최될 수원컨벤션센터 앞에는 총회기간 시범 운행될 자율주행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선보이는 전문기업 (주)에스유엠 관계자들은 시승하기 위한 차량을 정비하고 있었다. 이날 이뤄진 자율주행차량 시범 운행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출발해 광교중앙역, 홍재교삼거리, 센트럴파크로사거리에 이르는 약 3.4㎞ 노선에서 약 20분간 이뤄졌다. 자율주행차량 내부는 쾌적한 좌석과 함께 현재 속도 및 도로 현황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와 아태총회 기간 방문객들을 위한 수원시정 홍보 디스플레이가 놓여 있었다. 좌석에 앉아 운전석쪽을 바라보면 자율주행 시 운전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화면도 마련됐다. 주행을 시작한 차량이 수원컨벤션센터를 떠나 코스에 진입하자 자율주행이 시작됐다. 운전석에 앉은 관계자는 운전대를 놓았고 차량은 차선과 함께 신호를 지키며 나아갔다. 도로 현황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에는 도로 위 차량의 모습이나 새롭게 도로에 진입한 차량의 모
중국동포 2명을 살해하고 한국인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시흥 연쇄 흉기 피습 사건을 일으킨 차철남이 검찰에 넘겨졌다. 차철남은 '우발범죄'를 주장하지만 경찰은 이달 초부터 그가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시흥경찰서는 이 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차철남을 살인 및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전 4시쯤 중국동포인 50대 A씨와 그 동생 B씨 2명을 각각 자신의 집과 인근에 위치한 이들 형제의 집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집 근처 편의점에서 점주 60대 여성 B씨와 한 체육공원에서 본인 집 주인 70대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있다. 차철남은 13년 전부터 알고 지낸 A씨 형제에게 수 차례에 걸쳐 총 3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이들이 변제 능력이 있음에도 갚지 않아 살해했다며 "그동안 이용만 당한 것 같아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만 경찰이 차철남의 금융 계좌 등을 분석한 결과 차철남이 3000만 원을 이체하는 등 거레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17일 A씨 형제 중 형에게 술을 먹자고 유인한 후 살해하고, 이후 동생을 살해했다. 이후 어
시흥 SPC 삼립 시화공장 작업자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유관기관과 감식에 나선다. 27일 시흥경찰서는 이날 오후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 소속 22명으로 꾸려진 감식팀은 사고가 난 냉각 컨베이어 벨트의 작동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사망 근로자의 몸이 기계에 끼인 경위를 파악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감식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경찰은 다른 작업자들로부터 공장이 이른바 '풀가동' 할 때는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나 기계 안쪽으로 몸을 깊숙이 넣어 직접 윤활유를 뿌려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공장 측이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살포장비가 있어서 작업자가 직접 윤활 작업을 할 필요가 없고, 만약 작업의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기계 작동을 멈춘 상태에서 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사망 작업자가 뿌린 윤활유를 수거해 성분 등에 대해서도 분석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센터장(공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가뭄 걱정 없는 효율적인 농업용 지하수 공급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2025년 농업용 공공관정 관리기반 구축 및 노후관정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27일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올해 총사업비 45억 원을 투입해 여주시 등 12개 시군의 3211공에 대해 공공관정 관리 및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기반시설통계연보에 따르면 농업용 공공관정은 경기도에만 3314개소가 있으며 도 전체 수혜면적의 약 30%에 해당하는 면적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가뭄 등 재난 시 긴급하게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지난 2019년 농업용 공공관정의 선량한 관리와 체계적인 지하수 공급체계를 마련하고자 공사와 지자체는 '농업용 공공관정 관리기반 구축 및 노후관정 정비사업'에 착수해 공공관정에 대한 정보지도를 구축하고 정기점검 및 관정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사업을 통해 지하수관리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즉각적인 관정 정비 및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농업인들이 깨끗한 지하수를 적기에 사용할 수 있는 지하수 공급체계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김종성 본부장은 "한국농어촌공사는 국내 최고
경찰이 운전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띠 착용 생활화를 당부했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주요 교차로 및 차량 통행이 잦은 지점 18개소에서 경기남부지역 동시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타면 착! 안전도 착!' 슬로건을 활용해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교통사고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안전띠 착용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시간 운전하는 화물차·버스·택시 등 영업용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경기남부청은 이날 수원중부경찰서·수원시청·팔달구청·수원중부모범운전자회·수원중부녹색어머니연합회 등 80명과 수원시 팔달구 종로사거리 일대에서 합동으로 캠페인을 실시했다. 운전자 등에게 안전수칙 리플릿을 배부하고,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에 대한 계도·단속을 병행하기도 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안전띠 착용은 나 자신과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이라며 "특히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도 안전띠 미착용 시 교통사고로부터 결코 안전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안전띠 착용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창환단자공업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ESG실천기업 캠페인에 동참했다. 27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이날 장진영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동부봉사관 관장과 유제동 창환단자공업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ESG실천기업 명패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창환단자공업은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IBS, 전기자동차 및 ESS용 버스바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 뿐만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높은 수준의 품질로 제품을 생산해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매달 수익 일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고 있으며 기부금은 지역 취약계층 자립 지원에 사용된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창환단자공업을 ESG실천기업으로 인증하고 명패를 전달했다. 유 사장은 "이번 ESG실천기업 가입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가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해 ESG 경영 실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ESG실천기업' 활동은 환경개선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적인 나눔 실천으로 경기도 내 취약계층을 지원해 이웃에게 희망을 더하고 환경·사회적 책임·윤리경
이재준 수원시장이 전체 매출 중 미국 수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관내 중소기업 프리닉스(주)를 방문해 미국 관세 조치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6일 수원델타플렉스에 있는 스마트폰 사진 즉석 인화기 생산 기업 프리닉스 생산 시설 곳곳을 둘러보고 노광호 프리닉스 대표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미국 관세 조치와 관련한 의견을 듣고 미국 관세 조치 대응을 위한 시 기업 지원 정책을 공유했다. 시는 미국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관내 지원 기업 대상을 기존 384개 사에서 567개 사로 확대하고 지원 예산은 29억 5000만 원에서 34억여 원으로 증액했다.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와 유럽 권역을 대상으로 하는 국외 박람회, 수출개척단 파견을 지원하고 일본 바이어를 수원에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연다. 이밖에 해외 안전인증 획득 지원, 전자카탈로그, 전자상거래 등 전자무역청 지원, 수출마케팅, 바이어 대응 등 인공지능 무역청 지원 등 디지털 기반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시장은 "관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발굴하고 확대하겠다"며 "미국 관세 문제와 관련해…